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와 고양이의 일기.

별달별 조회수 : 1,404
작성일 : 2012-03-13 13:11:16

개의 일기에서 발췌:

아침 8시 - 개밥 먹었다! 나 개밥 짱 좋아하는데!
아침 9시 반 - 자동차 탔다! 나 자동차 타는거 짱 좋아하는데!
아침 9시 40분 - 산책했다! 나 산책하는거 짱 좋아하는데!
아침 10시 반 - 주인님이 나 긁어줬다! 나 누가 긁어주는거 짱 좋아하는데!
낮 12시 - 점심! 나 점심 짱 좋아하는데!
낮 1시 - 정원에서 놀았다! 나 정원 짱 좋아하는데!
낮 3시 - 꼬리 흔들었다! 나 꼬리 흔드는거 짱 좋아하는데!
낮 5시 - 개껌 먹었다! 나 개껌 짱 좋아하는데!
저녁 7시 - 공갖고 놀았다! 나 공 짱 좋아하는데!
저녁 8시 - 주인님이랑 TV봤다! 나 TV 짱 좋아하는데!
저녁 11시 - 자러 갔다! 나 자는거 짱 좋아하는데!

 

 

 

고양이의 일기에서 발췌:

수감생활 983일째.
나를 가둔자들은 계속해서 끈에 매달린 엽기적인 물체로 날 조롱한다.
그들은 신선한 고기로 호화로운 식사를 하지만, 나와 다른 수감자들은 거칠고 딱딱한, 마른 너겟과 같은것을 배급받는다.
이 배급에 대한 불만은 항상 표현하지만,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먹어주긴 한다.
자유에 대한 꿈이 없었으면 벌써 미쳐버렸을거다.
그들에게 역겨움을 유발시키기 위해 오늘 또다시 일부러 카페트 위에 구토를 했다.
오늘, 쥐를 한마리 잡아서 그것을 참수한 후에 쥐의 머리없는 시체를 그들의 발치에 내던졌다.
나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에게 공포를 불러오자 했지만, 그들은 나에게 "아유, 쥐 잘잡네"라며 조롱했다.
더러운 놈들.

오늘밤 그들과 그들의 공범들, 혹은 동업자들이 모임을 가졌다.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독방에 가둬졌지만, 음식 냄새와 그들의 대화는 똑똑히 알아들을수 있었다.
내게 있는 "알러지"라는 힘 때문에 나를 독방에 가뒀다고 했다.
이 알러지가 무엇인지 알아내서 나의 장점으로 사용할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그들중 한명을 암살하는데 거의 성공하긴 했었다.
그가 걸어갈때 그의 두 발 사이로 내가 뛰어들어갔었거든.
내일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계단 위에서.

나 외에 다른 수감자들은 그들에게 협력하거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것으로 보여진다.
개는 종종 외출을 허가받는데, 그때마다 자율적으로 돌아오는것을 보았다.
이곳으로 돌아오는것에 대해 기뻐하는것으로 보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틀림없다.
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들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나의 행동을 그들에게 보고하고 있겠지.
그들이 새를 나에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높이 매달린 철창에 수감했기에 새는 안전하다. 허나 조만간에 곧...

IP : 118.41.xxx.1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3 1:15 PM (211.109.xxx.184)

    짱 좋아하는데!! 너무 귀요미들ㅋㅋㅋㅋㅋㅋㅋ
    냥이나 개나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 2. ^^
    '12.3.13 1:27 PM (58.239.xxx.212)

    개, 고양이 다 키우는데
    정말 달라요 습성들이 ㅎㅎㅎ
    빵터졌네요
    습성은 달라도 다 매력덩이들이죠

  • 3. ㅋㅋㅋ
    '12.3.13 3:11 PM (1.176.xxx.9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4. 시트콤박
    '12.3.13 4:46 PM (121.88.xxx.42)

    완전 공감되는...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249 진동 파운데이션 좋나요? 5 민트블루 2012/03/16 2,752
85248 3월 1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16 1,139
85247 팝송 제목좀알려주세요....... 6 토마토63 2012/03/16 2,516
85246 오늘 여의도에서 만나요~~~ 5 phua 2012/03/16 1,866
85245 헬스 잘 아시는분 저좀 도와주세요~ 3 123 2012/03/16 1,802
85244 종로, 광화문 인근 두피전문병원 /클리닉 1 고물상 2012/03/16 1,915
85243 일본에서 볼때 대마도는 시골 이겠지요,? 3 대마도 2012/03/16 2,654
85242 교대역 주상복합 아파트 4 주상복합 2012/03/16 2,757
85241 이모 자녀, 제 외사촌, 결혼식에 보통 부조 얼마쯤 하면 될까요.. 5 호텔 결혼식.. 2012/03/16 3,186
85240 친정 언니가 자랑이 심한데 12 짜증나요 2012/03/16 4,548
85239 갑상선에 좁쌀같은게 많다는데 갑상선 2012/03/16 1,587
85238 세탁기 세제 2 세탁기 세제.. 2012/03/16 1,601
85237 MBC KBS YTN 3단합체 파업콘썰트 - 오늘인거 아시죠? 1 좋은생각 2012/03/16 1,439
85236 아기 파우더향 나는 섬유유연제 없을까요?? 3 .. 2012/03/16 3,170
85235 맞벌이 고집하는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19 ㅠㅠ 2012/03/16 5,124
85234 코스코 무궁화 에서 나온 섬유유연제 흰색은 드럼용밖에 안되나요?.. 2 .. 2012/03/16 1,707
85233 mmf 단돈 백만원 하루 이틀이라도 넣어두면 이득인가요? 1 mmf 2012/03/16 3,095
85232 이번 독감 정말 지독해요. 1 쉼터 2012/03/16 1,669
85231 학부모 총회 앞두고...폴리스는 뭐하는 건가요??? 3 초1맘 2012/03/16 2,236
85230 중2 초4 아이들한테 옛날영화보여주는데 8 요새 2012/03/16 1,682
85229 신행 후 시댁에서 식사 잘 하셨나요? 3 gh 2012/03/16 3,197
85228 3월 1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16 1,302
85227 위기의 주부들 16회..넘 슬퍼요.. 5 .. 2012/03/16 2,572
85226 저 운동 나가라고 등떠밀어주세욥 7 153/65.. 2012/03/16 1,970
85225 자동차세 연납하신분들 환급알아보세요~ 6 .... 2012/03/16 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