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으니 우울한 거 같아요..

슬픔 조회수 : 2,626
작성일 : 2012-03-09 16:39:06

얼마전 시댁에 다녀왔어요.

시부모님,시누이내외는 좋으신 분들이라..만나면 늘 화목하고,단란하고,화기애애해요.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드라마에서나 봐오던 그런 분위기랄까요.

그래선지 만나고싶고,보고싶고 한 번씩 꼭 그러네요.

 

그런데 저의 친정은 완전 반대에요..

 

구구절절 잔뜩 썼다가 그냥 다시 지웠어요..

 

그냥..정말 우리 가족이랑 화목하게..남들처럼..그렇게 지냈으면하고 바랬을뿐인데..정말 힘드네요...

 

그저...

남편이랑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시댁이랑 단란하게 보내다가도..

티비에서 딸들이,아니면 우리 시누이가 친정엄마와 살뜰하게 지내는걸 보다가도...

 

자꾸 마음 한 쪽이 슬프고,아프고,,,,그래요..

 

나는 너무 행복하고 잘 살고 있는데...우리 가족만 생각하면...가슴이 아프고...

아무리 행복하고 잘 살고 있어도..나는 그런 가정을 가진 사람이란 생각에 주눅도 들고 우울해지고..

나만 마치 혼자뿐인 외톨이 같은 심정이에요..

 

이제는 한 달 가까이 엄마와도 통화조차 하지 않고있는데..

이젠 저도 너무 지쳤는지...

아님 내가 정말 못되먹은 딸자식인건지..

하루하루 가시방석 같으면서도..

한 편으론 부딪히지 않아서 마음이 편해요.....

이런 모든게 정말 너무 슬프게하네요...

 

남편도 제 마음 알고있는데...

남편한테도 왠지 미안하고..씁쓸한 마음입니다..

저는 아기를 낳고 싶지 않았는데..

요즘 부쩍 아기 생각이 나요..

조카와 가족들을 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고...남편닮은 아이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단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저는 아이를 낳아도.. 돌잔치를 하려해도 친정 생각하니 우울해 질 뿐이네요..

IP : 218.235.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2.3.9 4:55 PM (121.147.xxx.154)

    시댁이라도 화목하시다니 다행이시네요..
    님께서 만드는 가정은 그렇게 행복하게 만드세요..
    저도 친정이 엉망진창이라 화목한 시댁을 꿈에 그렸는데 시댁도 그냥그래요..
    예쁜아이 낳으시고 좋은엄마 되셔서 그렇게 행복하게 사세요..

  • 2. ...
    '12.3.9 5:05 PM (112.151.xxx.58)

    딱 제마음이네요. 전 연락 안한지 1년 넘었어요.
    정말 여태 커온 설움을 얘기하자면...저도 쓰다 지웠어요. 어디다가 막 욕하고 싶어요. 매일매일
    엄마가 저한테 했던것처럼.

  • 3. 저두요
    '12.3.9 5:27 PM (116.37.xxx.46)

    비슷한 처지에요
    남편이 참 어른들한테 잘하는 사람인데 사위 대접 못 받는 점 참 미안해요
    그리고 우리 친정같은 집 가족도 있다는 사실에 엄청 충격받더라구요 그게 무슨 가족이냐며
    근데 저 또한 일일연속극에 나오는 집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충격받았어요
    내가 부모복은 없지만 시댁복은 있구나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얼마전 애기 낳았는데 행복해요 이제 진짜 행복한 세식구라 두명일때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유대감도 생기구요
    돌잔치는 친정 부모님 초대해서 하긴 할건데 부모님 관련된 이벤트는 다 뺄거에요 시댁에서도 대강 아셔서 뭐 상관없어요

  • 4. aa
    '12.3.9 5:32 PM (124.53.xxx.14)

    위로드립니다. 저도똑같은입장인데요. 생각보다 많더라구요.친정이랑 문제있는집도. 친정과 사이가 안 좋으면 여자는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되고 불안과 우울이 엄청나게 됩니다. 가끔 살다가 힘들어지면 세상에 딱 우리 가족만 고립되어 있는것 처럼 서럽고 그렇지요. 저는 시댁어른도 안계시거든요. 공포가 어마어마하죠.
    남편과 가족과 행복하세요. 그러면 됩니다,.

  • 5. ...
    '12.3.9 6:10 PM (59.15.xxx.12)

    저도 그다지 풍족하지 못하고 빡빡한 유년시절을 보내서 그런가
    잔정없으신 친정어머님에게 뭔가가 늘 고프긴한데 시간이 가도 해결되는거 없이 우울감만 많이 드는게 참 힘들더라구요
    반대로 사랑이란 사랑은 듬뿍 받고 유복하게 자란 신랑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이래서 가정환경이 중요한거구나...싶은게 우리 애들만이라도 공허감 느끼지 않게 잘 키워야지 하고 다짐하곤 합니다
    남과 비교말아야지 하면서도 늘 신랑과 시댁의 모습을 보면서 비교를 하게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314 나꼼수 호회... 김용민 출사표... 10 아몬드봉봉 2012/03/14 2,310
84313 사춘기딸.. 3 중2맘 2012/03/14 2,049
84312 초등학교 1교시 언제 쉬는 시간 인가요? 3 . 2012/03/14 3,322
84311 3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14 1,326
84310 교복 만들어 보신 분 5 현수기 2012/03/14 1,792
84309 환경미화 1 학교 2012/03/14 1,292
84308 혹시 suv연수샘 있을까요? 2 만년초보 2012/03/14 1,390
84307 화장품 샘플판매가 없어졌나요? 4 샘플 2012/03/14 2,181
84306 얼마전 황당했던일 풀어놔봐요 ㅋ 19 나라냥 2012/03/14 4,490
84305 직장상사의 의자에 앉으면 절대 안되나요? 45 남편과 내기.. 2012/03/14 4,448
84304 위기의 주부들... 끝이 조금씩 보이나요? (스포...) 11 wnqn 2012/03/14 2,626
84303 말린망고 왠만하면 드시지마세요 37 ... 2012/03/14 45,349
84302 5세 남아가 태권도 배우고싶다는데 괜찮을까요 3 ^^ 2012/03/14 1,943
84301 술마시면 연락두절에 안들어오는 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 5 두두둥 2012/03/14 3,694
84300 아이가 아파서 선생님께 결석을 문자로 알려도 될까요? 7 휴.. 2012/03/14 9,495
84299 스파게티 먹을 때마다 .. 10 비싸다 2012/03/14 2,706
84298 오늘 유난히 시부모님에 대한 글들,,,,여쭙니다. 18 시부모 2012/03/14 3,620
84297 active dry yeast & highly activ.. 갈켜주세요 .. 2012/03/14 1,459
84296 아침부터 혼자 새 차를 그었어요. 16 바보 2012/03/14 3,114
84295 밥 안먹는 세돌아기 아침에 두그릇 먹네요. 4 그럼그렇지 2012/03/14 3,099
84294 눈에 좋은 눈영양제 추천바랍니다. 3 영양제 2012/03/14 3,200
84293 부부살이 힘드네요. 사는게뭐지 52 00 2012/03/14 15,139
84292 캐나다에서 태솔 석사 받아오면 영어 잘한다고 봐야하나요? 4 ... 2012/03/14 2,688
84291 웹툰 추천해요. 3 ㅇㅇ 2012/03/14 1,521
84290 투명플라스틱 수납함에 빵발효하시는 분 계신가요? 4 베이킹 2012/03/14 2,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