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더 아프다

맞았다 조회수 : 1,823
작성일 : 2012-01-24 04:53:05

결혼 13년만에 첨으로 한대 쳐 맞았네요.

 

초등4학년 아들래미 앞에서 맞아서 더 속상합니다.

 

이유는...시어머니 안계시는 외며느리라 혼자서 명절준비 하고 시누네 올때까지 기다려서 (그래야 그나마 화목한 분위기라 결혼후 줄곧 그랬어요) 밤 12시가 다 되어서 온몸 녹초가 되어 집에 왔는데

남편이 보통 짐을 저에게 다 들게 하고 자기는 주차만 하고 몸만 쏙 들어오기 일쑤라

이번에는 춥고 몸도 지쳐서 난 내가 들고 갈 수 있는만큼만 들고 간다고 짐들고 먼저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남편이 쪼르르 과일상자를 엘리베이터 앞에 놔두는겁니다.(난몰라 지가 들고 오겠지 -) 이 심정으로 먼저

올라갔어요.근데 그새 과일상자가 없어진겁니다.누가 들고 갔나보더군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과일상자 놔두고 먼저 집에 갓다고 개같은년이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애도 있는데 난리를 치는겁니다.

원래 흥분을 잘하는 성격이고(간이 안좋아 그렇구나 이해반 무시반 하고 살았어요)...욕을 듣다듣다 넘 심하다 싶어서

남편에게 가서 한소리 했습니다..그랬더니 주먹으로 한대 치더군요...

그렇게 맞아본적 아주 어린 꼬마였을때 아버지에게 맞았던적 있는데 그때만큼 아프더군요.

머리가 핑~어질...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골 흔들리는것 같은 통증...

그래놓고 미안은 한지 수건에 물 묻혀오더니 좀 대고 있으랍니다..(머리 흔들리는데 물 묻혀오는건 뭔지)

살면서 애 교육상 안좋을까봐 일부러 큰소리 낼일 있어도 안내고 조용조용히 살았는데

그랬더니 남편이 간만 더 커진것 같더군요..지가 지랄을 해도 내가 가만히 있는다 이거지요..

저 이번에는 가만히 못있겠어요..

머리도 아프지만 애 앞에서 한대 쳐 맞은게 정말 속상하고 맘도 아픈데

시댁에 전화를 다 돌려서 모두에게 이 사람의 실상을 다 파헤치게 할까 싶기도 하고

그래봐야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잠잠해지면 누워서 침 뱉기고 내꼴만 더 우스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맞고도 사는여자들 이해도 안되었는데

그렇다고 한대 맞았다고 이혼하기도 이래저래 걸리는것도 많고

남편에게 처음 한대맞았을때의 현명한 대처법좀 알려주세요...--;;;

 

IP : 211.199.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나
    '12.1.24 5:11 AM (188.22.xxx.200)

    원글님...원글님....원글님.....
    세상에나 일은 일대로하고 그런 욕까지 먹고 맞기까지하고는
    이 모든게 간때문이라구요?
    원글님,,,,,정신차리세요 젭알...

  • 2. 지금
    '12.1.24 10:14 AM (180.66.xxx.237)

    지금 들어가서 남편 뺨다귀를 날려 주세요.
    힘에는 힘 폭력에는 폭력입니다.
    정신 말짱할때 때려야 기억 합니다.
    남편이 지랄 지랄 하면 난 두배다
    이런일 세번 하시면 앞으로 편히 사실 겁니다.
    참고 사시면 남편 평생 미워하면서 우울 합니다.

  • 3. ,,,,
    '12.1.24 10:15 AM (112.72.xxx.186)

    힘센지놈이 물건을 들어옮겨도 모자랄판국에 때려?
    진단서 끊어놓으시고 각서받으시고 갈구세요
    버릇되면 큰일나요

  • 4. ...
    '12.1.24 7:06 PM (115.161.xxx.234)

    저럴 경우 두 배로 패줘야 정신을 차리는데
    원글님 성격이나 체력으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죽기를 각오하고 패놔야 하는데...
    일단 진단서나 끊어놓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235 사춘기아들볼만한책이나영화추천부탁 4 따끈한오곡밥.. 2012/02/06 1,702
69234 세전 390십만원이면 세금? 4 .. 2012/02/06 1,893
69233 신남성초등학교 근처사시는 분요 2 도움 좀 2012/02/06 1,215
69232 이런 글 저런글에 올려져 있는"김연아를 욕하기 전에 알.. 오늘부터 연.. 2012/02/06 1,476
69231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격이요~ 5 궁금 2012/02/06 1,768
69230 최효종 “당명만 바꾸는 눈속임당, 국민 잡는다” 정치권 일침 1 참맛 2012/02/06 1,507
69229 수삼 세트 선물 받은거 탕제원 가서 달여야 하나요? 5 2012/02/06 1,356
69228 세차장에서 남편이 만난 아줌마. 59 황당한 2012/02/06 26,480
69227 전업주부 사업자등록시에요~~!! 8 ... 2012/02/06 2,484
69226 중국어 전자사전 추천해주세요. 으아아아악 2012/02/06 1,217
69225 2월 6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06 1,208
69224 이성당 빵번개..후기 11 찬희맘 2012/02/06 4,509
69223 YTN 노종면씨가 진행하는 뉴스타파 보시나요~ 7 시시방송 2012/02/06 1,975
69222 다섯살 아들에게 너무 가혹하게 굽니다 11 나쁜엄마 2012/02/06 3,252
69221 전문대출신간호사는 4년제 출신간호사와 같은 대접인가요? 15 ** 2012/02/06 17,379
69220 결혼15년차에 접어들었네요. 10 사랑가득 2012/02/06 3,005
69219 남향집 북향 베란다 괜찮은지요? 7 어쩌나 2012/02/06 4,267
69218 연애하고싶어요 4 우은미 2012/02/06 2,341
69217 항상 나를 비난하는 남편 13 힘들어 2012/02/06 5,305
69216 앙코르, 피날레 같은 프로그램은 어떻게 배우나요? ㄴㄴ 2012/02/06 1,430
69215 피라미드 ‘덫’에 걸린 청년취업자 ‘눈물’ 꼬꼬댁꼬꼬 2012/02/06 1,506
69214 2월 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2/06 1,501
69213 컴퓨터 화면이 옆으로 이동해서 왼쪽이 검정이에요 1 컴퓨터 2012/02/06 2,861
69212 저희 차장님은 제가 싫으신가봐요..ㅠㅠ 8 정말정말 2012/02/06 2,915
69211 급..여쭙겠습니다^^ 4 트리안 2012/02/06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