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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뒤에는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푸른날 조회수 : 1,365
작성일 : 2012-01-02 11:43:55

한살 더 먹었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38년 되었네요.

우리 딸아이도 아홉살이고요, 이제 십년만 더 키우면 20살정도 되고, 이젠 집에 혼자 아이 두고 동동대며 겨울바람속에 얼어붙은 길위를 발길 재촉하며 걸어올리는 없을테죠.

그동안, 너무 가난하게 살았어요.

지금도 그 가난은 제게 숙명적인 천형같고 운명같기도 한데, 그래도 9년전 보다는 나은것 같아요.

그땐 너무 가난해서 아이 분유값이라도 벌기위해서 아이아빠와 제가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어요.

안면만 있는 옆집 엄마에게 이만원만 꿔달라고 밤에 갔다가, 갑자기 안면몰수하면서 코앞에서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그다음날 길거리에서 봐도 서로 민망해했던 그 기억들도 나고.

 

그런 기억들때문에 두번다시 아이를 낳아 키우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데, 보는 사람들마다 아들이 없어서 어떡하느냐고,걱정해주네요.

만약, 제가 20년뒤면 58세인데 아들이 제게 정말 잘해주고 며느리가 잘해준다면? 하는 생각은 있는데 제가 요양병원에서도 일해봐서 아는데 그건 참,, 안될 꿈인것 같아요.

20년뒤에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호주제도 폐지된다고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IP : 110.35.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이있어도 걱정
    '12.1.2 11:47 AM (210.182.xxx.212) - 삭제된댓글

    결혼할때 집장만은 어떻게 해줄지.....
    노후에 우리는 무슨 수입으로 살아가야할지.....
    아들이 있다고 걔가 어떻게 부모를 감당하고 살겠어요.
    각자 독립적으로 살아야겠죠.
    그달 그달 메꾸며 살아지는 형편이라 20년 뒤까지 생각하면 답이 안나오네요.

  • 2. 참새찍
    '12.1.2 11:47 AM (121.139.xxx.195)

    제가 형제 많은 집에서 자랐는데 자식 많은거 별 소용 없더라구요. 우리 언니는 스물 일곱 먹은 딸 하나 두었는데 그렇게 가뿐해 보일 수 없어요. 70년대에는 자식 서넛이 기본이었죠? 지금은 자식 둘이 기본이고요. 그것 보면 자식 수는 절대적인게 아니라 사회변화에 따라가는 관념일 뿐이더라구요.

  • 3. ...
    '12.1.2 11:50 AM (110.13.xxx.156)

    그래도 아들이 없어 어떻해 하고 걱정해주는건 고마운겁니다
    아들 있는집은 아들 결혼시킬려면 집사주고 해야하는데 많이 벌어야겠네
    집사주고도 요즘 아들 가진 부모는 죽어도 오도가도 할곳이 없다는데
    딸낳아 이런얘기 진짜 많이 들어요
    딸가진 엄마는 돈많이 벌어 집사줘야 하니 죽어도 갈곳 없다는둥 하는 얘기는 안듣잖아요
    딸이 부모에게 잘해준다고 딸낳아라는 얘기는 많이 하잖아요
    옛날 아들에게 기대했던 효도 이제는 딸에게 기대하는 시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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