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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찬욱 감독이 말하는 헤어질 결심

작성일 : 2023-01-19 22:25:49

감독의 이 영화에 대한 욕망


''현대에 만들어진 사랑에 관한 영화들은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데 아주 대담하죠
그래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 자기 생각을 아예 숨기거나
본심과 반대로 표현하거나 또는 돌려 말하거나
그런 식으로 감정을 숨긴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사랑하는 관계란?

''인간이란 원래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지만
이런 여러 관계들 중에서 인간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그 개인, 인간이란 종족의 존재가 무엇인지를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관계는
사랑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고전적이고 우아한 사랑 얘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순수한 영화를 하고 싶었죠
이번 영화는 감정표현이 노골적이지 않은
손짓, 눈빛 하나에 많은 것들이 담겨 있고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지 앟는 그런 영화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춰진 속마음을 관객이 유심히 생각하게 만들려면 이렇게 표현해야겠다 싶어서 결정한 거죠
대놓고 들이대기보다 관객 스스로 들여다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너무 이기적이고 세속적이고 경박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시대예요
어떤 멸종 동물처럼 보기드문 기품을 가진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 사람이 어떻게 붕괴되고 품위를 잃어 버리느냐
또 그 과정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가를 영화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 영화에서 감독 말처럼
서로 감정을 숨기고 가면을 쓰는 관계에서
그들의 본질적 존재감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감상하는 것이
우리의 몫인 듯 하네요


박찬욱 감독이 이 영화는 '성숙한 남녀의 인내하는 사랑이야기' 라고 정의내리는데요
진짜 어른들의 사랑이야기, 희귀한 종족들의 사랑이야기라고 표현을 하는데
사실, 주인공들의 품격이 없었다면 애초에 이런 스토리는 가능하지 않죠
평생의 가치관과 신념이 붕괴될만큼 사랑은 거대했지만 대단히 정제되어 있는 태도가 인상적이죠
서래가 사랑에 빠지는 것을 표현하는 것도 남다른데요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먹으며 생각에 잠기는 것
사랑이 달콤하게 스며드는 느낌을 음미하는 듯 합니다
사랑에 빠질 때도, 사랑할 때도
이별을 고할 때도, 서로의 반응은 절제되어 있고 고요합니다
이별 후, 402일을 무한히 인내하며 연락도 없이 이포로 가고
그러다 사건으로 의도치 않게 엮이며
자신의 결백을, 사랑을 구구절절히 설명하지도 않는
그냥 진심을 알아봐주길 바라며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합니다


해준이 불신으로 정색을 하며
''당신은 그래봐야 피의자예요''라는 말에 서래는 잠시 절망하지만 곧 미소를 띄우며 ''나, 그거 좋아해요
편하게 대해주세요 늘 하던대로''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말을 덧붙여요
''이걸로 재수사해요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당신의 가치관을 지켜주기 위해, 내가 모든 걸 희생하겠다는 말이죠


서래에게 해준은 믿을만한 남자예요
해준에겐 현대인답지 않은 품위
자신만의 원칙, 꼿꼿함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이것은 서래가 독립군이었던 외조부로부터 정신적으로 이어받은 품격이 있었기에, 해준의 품위에 깊이 감동했고 그래서 서로 깊이 좋아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녀에게 그런 품격이 없었다면 위와 같은 대화는 불가능 했을거예요
그런 건 그냥 눈감고 사랑해달라고 매달렸겠죠


실제로 그들이 데이트할 때 해준은 서래에게
당나라에서 왔냐고 묻고 있어요
현대인같지 않다는 것이죠
서래는 해준에게 현대인치고는 품위가 있다고 말을 합니다
서로에게 같은 평가를 하고 있어요
이 둘은,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꼿꼿함과 품격이 있는 감독말대로 희귀한 종족이었고
반면, 해준의 아내는 감성 메마른 이과, 몸의 사랑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는, 스테미나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표피적 사랑
자라 탈주사건, 자라와 석류를 양 손에 들고 가는 해준의 아내를 통해 감독만의 유머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감독말로는 영화 안에 여러 유머코드가 있는데
관객들이 웃지 않아서 자기가 너무 상처받았다네요
예를 들면, 독한 것이라는 대사에서 아무도 안 웃어서 크게 상처 받았다고ㅎ


인터뷰 보다가 여운이 남아서 얼마 전 영화를 다시 봤는데요
그동안 안보이던 시점도 보였는데요
예전엔 해준의 속마음은 이 여자가 날 사랑한다는 걸 알지만 도덕적 잣대때문에, 모르는척 냉혹하게 대하는 걸로 생각했는데요
그게 아닌거 같아요
알고 계시는 분도 많을 것 같은데
해준은 이별 이후부터, 서래가 자기를 이용했다는 관점을 견고하게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를 이용하고 시험해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계산적인 여자로 보고 있어요
사실, 이포에서 다시 만나고 서래를 대하는 태도가 이해가 안될 만큼 심했거든요
이 관점으로 보니 다 이해가 돼요
내가 만만하냐며 화도 내고, 호미산에서도 절벽에서 서래가 자기를 밀까 봐 가슴을 쓸어 내리고
해준은 그녀를 불신했고 서래가 자신을 깊이 사랑한다는 걸 전혀 몰랐던 것 같아요
자기만 그녀를 사랑했고, 그런데 농락당한 것 같고, 그래서 펄펄 뛰고 맹렬히 서래를 다그쳤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준의 마음 깊이 여전히 사랑은 있었죠
이중적 프레임 안에서 정신적 갈등이 극심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마법은 서래의 죽음을 통해 완전히 사라집니다
이포로 이사온 이후 자욱했던 안개가 완전히 걷혀요
서래가 바다에 묻히고 해준이 바로 그 위에서 서래가 녹음한 자신의 음성을 들으며 모든 환상에서 깨어납니다
불신이라는 생각의 게임에서 깨어나 깊이 절망하죠
이용하려했던게 아니라 정말 사랑했던거구나
모든 말, 행동들, 사랑에서 나온거구나 그런 깨우침
그리고 운동화 끈을 질끈 묶어요
이 장면에 대한 박해일의 멘트가 가슴에 와닿았는데요
이 장면을 연기할 때, 문득 서래와 절에서 데이트할 때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절계단에서 끈이 풀린 해준의 운동화를 보고 서래가 묶으라고 했죠
그 달콤했던 시절의 그녀는 허망하게 사라지고 없는데, 어둑한 바닷가에서 홀로 남겨진, 뭔가 울컥하는 마음이 전해지더라구요
해준의 시점으로 들어가보니, 엄청난 충격이고 감당하기 힘든 감정상태였다 싶은데
박해일씨는 이 장면이 감정연기에서 최고봉으로 힘들었던 장면이라고 하는데요

그 바닷가 모래 사장 위에서
완전히 오해했던 그녀의 말, 행동들이 모두 사랑으로 돌려질 때, 그 감정선에서 바닥모를 붕괴를 진하게 함께 느껴볼 수 있어요
과연 무엇이 중요했던가...에 대해
사랑하는 관계안에서 가장 깊은 감정을 건드리고
그것이 외부로 표현되는 모든 과정들

만약 서래가 어떤 이끌림으로 이포에 가지 않았다면
해준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농락당했다는 생각으로 평생을 보냈을거라 짐작되는데요
아무리 서래가 어떻게 설명해준다고 해도, 해준으로선 의심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서래는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해준에게 진심이라는 선물을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용당했다는 수치심과 분노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해주고 깊은 사랑을 남기게 된 것 같아요
죽음으로 순수한 마음을 증명하는


감독은 관객들에게 한국어로 이해하는 지극히 한국적 정서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공을 들여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영화에 섹스와 폭력을 덜어내니, 의외로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정서에 더 깊이 집중하더라는 말을 합니다
그 전략은 주효했던 것 같아요
한 번으로는 결코 파악하기 힘든 텍스트를 던져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번을 보게 만드는데요
무슨 매력일까싶기도 한데
어쩌면 한 번 쓰윽 보고 버리는게 아닌
좋은 책처럼, 두고 두고 꺼내서 여러 번 보게 만드는
하나의 작품, 마스터피스같아요
꺼내어 볼 때마다 내면에서 가치 있는 의미들이 생성되는
그러니까, 진짜라는게 무엇일지 생각해봐 이런 화두를 던지는 듯 합니다


영화가 끝나면, 그것을 본 사람의 수만큼
각자의 내면 안에서 그 영화가 다시 상영된다고 하는데요
더 깊고 풍부한 영화감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IP : 211.184.xxx.39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
    '23.1.19 10:30 PM (175.223.xxx.148)

    아주 훌륭한 감상입니다.
    글 잘 쓰시네요.

  • 2. ...
    '23.1.19 10:32 PM (110.70.xxx.167)

    2022년 최고 영화

  • 3. 좋은 글
    '23.1.19 10:32 PM (1.235.xxx.26)

    감사합니다.

  • 4. ...
    '23.1.19 10:43 PM (123.215.xxx.126)

    해준의 행동이 잘 이해가 안 됐는데 이런 느낌이었던 거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5. ...
    '23.1.19 10:46 PM (211.184.xxx.39)

    감사합니다
    애초에 탕웨이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던데
    어쩌면 이로부터 이 영화가 태동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gx-2Q8xC8lM
    ost 안개같은 고전적인 가요를 탕웨이가 부르는데
    현대인같진 않네요ㅎ

  • 6. 새알심
    '23.1.19 11:10 PM (58.124.xxx.75)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 7. 우와
    '23.1.19 11:18 PM (125.181.xxx.200)

    멋져요,
    전 두번 극장에 가서 두번 다,,볼때마다 서럽게 울다 나왔어요.
    당분간 세번 볼 자신은 없어요. 그 파도에 감정이 갈기갈기 부서져서,
    주워담을 겨를도 없이 나와야했는데..또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제가 왜그리 서러웠는지, 이제 잘 알것 같아요.
    좋은글, 가슴에 와닿는 글,
    멋지게 풀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 글도 서너번 더 읽고 싶네요. 두고 읽겠습니다.
    유튜브 탕웨이 노래도 너무 좋아요. 복받으세요~

  • 8. ..
    '23.1.19 11:19 PM (39.7.xxx.112)

    원글님 감상 읽다보니 마지막 해준의 심정에 이입되어서 너무 마음 아픕니다.
    잘 읽었습니다.

  • 9. 저도요
    '23.1.19 11:20 PM (183.99.xxx.87)

    너무 좋네요. 품격까지는 바라지만 바라지 않고
    경박하지 않은 삶에대한 갈증이 있는데
    이 영화가 그걸 얘기하고 있어서 품위를 잃은 시대에
    더 아련한 로맨스 같아요. 나 이거 좋아해요
    원글님 감사해요.

  • 10. ㅇㅇ
    '23.1.19 11:31 PM (211.196.xxx.99)

    헤어질 결심 해석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 11. 쓸개코
    '23.1.20 12:01 AM (14.53.xxx.83)

    원글님 어쩜 한문장 한문장 전문가같으신지..^^
    이글을 박찬욱 감독이 보면 무척 좋아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 12. 아~
    '23.1.20 12:37 AM (180.68.xxx.158)

    그냥 이해하기 싫어서
    정리하기 싫어서
    영화가 아니라
    그림처럼
    넘겨두고 싶었는데,
    멋진 해석
    감사해요.

  • 13. OoO
    '23.1.20 1:10 AM (125.132.xxx.103)

    좋은 글이라 영화를 꼭 다시 보고 싶어져요
    또 보면 다른 것들이 보이고
    그러다 보면 다시 보고
    또 다시 보고싶어 지겠죠

  • 14.
    '23.1.20 1:45 AM (122.36.xxx.160)

    구구절절 공감해요.

  • 15. ㅇㅇㅇ
    '23.1.20 1:55 AM (180.66.xxx.8)

    불륜 설정 안해도 전달 가능했잖아요

  • 16. 불륜 얘기
    '23.1.20 2:30 AM (1.232.xxx.29)

    할 줄 알았지...
    닥터 지바고 얘기하면
    또 누군가가 톡 튀어 나와서
    불륜 얘기 하더라구요.
    아는게 그거 밖에 없는 사람들

  • 17. 좋네요
    '23.1.20 2:42 AM (116.32.xxx.22)

    너무 이기적이고 세속적이고 경박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시대예요
    어떤 멸종 동물처럼 보기드문 기품을 가진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 사람이 어떻게 붕괴되고 품위를 잃어 버리느냐
    또 그 과정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가를 영화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 18. 이 영화를
    '23.1.20 2:51 AM (121.166.xxx.251)

    불륜 미화라고 폄하하는건 같이 달을 보자고 하는데 달은 못보고 가르키는 손가락 지적질하는 격

  • 19. ...
    '23.1.20 3:54 AM (222.235.xxx.27)

    헤어질 결심에 대한 훌륭한 글
    감사합니다!

  • 20. 다시
    '23.1.20 6:32 AM (39.117.xxx.167)

    영화 다시 봐야겠어요.
    원글님 글을 읽으니 장면장연이 생생하게 생각납니다.

  • 21. auramam
    '23.1.20 8:34 AM (118.221.xxx.119)

    와...
    리뷰도 많이 봤는데 어떤 리뷰보다도 영화가 깊이 이해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22. 우와
    '23.1.20 9:48 AM (211.196.xxx.204)

    글이 너무 좋아요.
    제 블로그에 퍼가고 싶은데 혹시 출처 밝히고 가져가도 되나요?

  • 23. ...
    '23.1.20 10:04 AM (211.184.xxx.39)

    다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4. ...
    '23.1.20 10:07 AM (211.184.xxx.39)

    여담으로, 호미산에서의 단발은 예전 서래가 엄마와 함께할 때의 정체성이라고 해요
    그리고 데이트 장소를 굳이 절(송광사)로 한 이유는
    감독이 생각하기에 해준의 성격이 절을 선호할 것 같아서라고 하네요ㅎ

  • 25. ...
    '23.1.20 10:12 AM (211.184.xxx.39)

    이건 쓰려다 생략했던 건데,
    감독은, 질곡동 사건의 홍산호를 통해 먼저 비춰보여 주는데요
    홍산호는 감옥을 가느니 차라리 죽는다는 인물인데 기여코 감옥갈 사건을 저질러요
    즉, 죽음을 불사할만큼 사랑한 그녀였다는 것이죠
    거기다 그녀는 유부녀예요
    철저한 형식파괴, 진심앞에서 세상의 룰따위 없어요
    너무나 사랑하는 그녀였기에, 남자친구를 때리다 살인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감옥을 가느니, 자살한다는 자신의 신조를 증명해 냅니다
    자살로 추락하기 직전 눈물을 흘리며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마지막으로 이 말을 그녀에게 전해달라고 해준에게 부탁해요

    거친 표현방식이었지만, 그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사랑에 대한 깊이감과 진실함을
    미치광이같은 이런 애가 했던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도 몰라
    누구의 가치관으로 사랑에 미쳐 목숨도 버리는 미친놈이라 맘대로 재단할 수 있겠니? 라고 묻는 것 같아요
    껍데기 말고, 안을 보라고 주문하는 것 같은데요
    살인, 자살, 이런 거친 형태에 매몰되지 않고 진심을 보라는 것,
    서래처럼 완전히 몰두하는 사랑의 거친 버전을 먼저 슬쩍 보여 준 에피였다고 생각되네요

  • 26. ...
    '23.1.20 10:15 AM (211.184.xxx.39)

    제 관점이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울리는 반향은
    에고가 지키려는 원칙 vs (신성의) 사랑으로 보이거든요
    해준은 자신이 평생 지켜온 그 옳음이라는 것에 가로막혀서 서래의 깊은 사랑을 눈치도 못챕니다
    자존심, 자신의 자부심일수도 있구요
    그렇게 했을 때 결말은 파국이었죠
    니들이 옳다고 정해놓은 것, 그걸 사수하는 것이 정말 맞는 일일까?
    감독은 이런 반문을 던지는 것 같아요​

  • 27. ...
    '23.1.20 10:17 AM (211.184.xxx.39)

    얼마전 이 영화 관련해서 썼던 글인데요
    영화감상에 조금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581456

  • 28. ...
    '23.1.20 10:30 AM (211.184.xxx.39)

    네 그렇게 하셔도 되는데
    출처를 명확히 밝혀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제 블로그에도 글 올려야 되나 싶네요ㅎ

  • 29. ...
    '23.1.20 10:40 AM (211.184.xxx.39)

    불륜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일부일처제라는 제도는 역사상 출현하는 하나의 현상같아요
    이것이 마음따라 형식이 자연스럽게 생기는거라면 더할나위없지만
    오히려 형식이 마음을 제한하는 역행현상이 더 커져서
    인간을 위한것이라기보다 공동체의 안전한 장치, 편의성을 위해 고안된 장치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것 같아요
    사회가 조금 더 진화될 때, 열려있는 자유연애체제로 가지 않을까
    유럽쪽은 이미 결혼이라는 구속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동거체제가 보편화되어 있구요
    이 영화는 결혼이라는 법적 구속력과 함께 직업적 구속력도 함께 있어서 더 압력감이 큰 것 같기도 해요
    이러한 구조적 이행기를 겪는 우리들에게
    인문적 가치보다 우선하는 본질, 진심이란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반추해 보도록 하게 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 30. 우와
    '23.1.20 11:05 AM (211.196.xxx.204)

    블로그에 퍼가도 되냐고 물었던 사람인데요
    님이랑 친구하고 싶네요
    가치 없는 말이나 글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이런 식견을 가진 사람을 옆에다 두면 얼마나 좋겠어요
    혹시 블로그 있으시면 좀 알려주시면 저 같은 사람은 행복할 거 같아요

  • 31. ...
    '23.1.20 9:07 PM (211.184.xxx.3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
    근데 제가 블로그를 열심히 하지도 않고
    어쩌다 한 번씩 글 쓰면, 정리해서 갈무리해두고 그 정도예요
    주제도 영성이랑 팬질이 대부분이라서 별로 볼 게 없을 거예요
    일단 적어는 둘게요
    https://dmsrydd.tistory.com

  • 32. 우와
    '23.1.20 10:21 PM (211.196.xxx.204)

    감사합니다, 즐겨찾기 했어요^^

  • 33. 하늘하늘
    '23.1.21 12:02 AM (218.157.xxx.97)

    탕웨이 헤어질 결심 해석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34.
    '23.2.15 12:46 AM (122.37.xxx.12)

    이 영화보고 불륜미화라고 하시는 분들 드라마 도깨비는 원조교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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