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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전기밥솥 A/S 이야기

| 조회수 : 9,092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6-11-29 15:44:14
먼저 말씀드립니다.
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어요.
혹은 자유게시판에 익명으로 쓸까.
그런데, 뭐, 알려진들 어떻겠습니까.
그저 한번 웃고, 그러지말자 하고 결심이나 한번씩들 하시라고 그냥 씁니다.

어젯밤에 사고를 쳤습니다.
내솥을 빼놓은 상태에서 쌀을 전기밥솥에 들이부었죠.
허거덕..
급하게 한다고 서두르다가 그만 실수를..
물이 밥솥 아래로 주르륵 흐르더군요.
망연자실.

정신을 차리고..
일단 밥솥을 거꾸로 들고 흔들었습니다.
쌀알이 바닥에 쏟아집니다.
구석구석 붙어있는 쌀알은 손으로 훑어서 빼냈습니다.
그래도 제법 남아있더군요.

12시가 넘은 시각.
밥솥을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과
내일 아침 밥은 어떻게 하나..

설명서를 뒤져봅니다.
A/S센터로 연락하랍니다.
쿠쿠 홈페이지를 찾아봤습니다.
FAQ에 그런 내용이 있네요. - 나만 그러는 건 아니구나 하고 약간 안도.
결론은 내일 전화한다 였습니다.

아침밥은 냄비에다 짓고, 한숨 한번 쉬고 전화를 했습니다.
약간 뻔뻔한듯이.. 남들도 많이 그럴거야.. 생각하면서.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A/S 신청하려구요. 제가 내솥이 없는 상태에서 쌀을 부었어요"
더 묻지 않아줘서 고마웠습니다.

A/S 하시는 분이 오셔서는 밥솥 바닥의 나사 네개를 풀더니 밥솥을 흔들어서 쌀알을 빼내시네요.
(나도 그런 건 할 수 있는데..)
가운데에 있는 동그란 내솥감지센서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혹시라도 오작동을 일으킬까봐, 라고 하는 걸 보니
그게 고장났다기 보다는 그럴 가능성이 커서 그렇다는 것 같습니다.
센서를 교체하고 내솥에 물을 담아서 취사를 한번 해보십니다.
확인한다고.

출장비와 수리비를 합쳐서 2만원 들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실수 안하게 되는 수업료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가슴은 쓰리지만, 참아집니다.

TIP
전기밥솥에서 냄새가 나면 식초 탄 물을 넣고 "보온"을 3초간 누르세요.
그러면 73도라고 온도가 나오고, 옆에 있는 "시" "분" 버튼으로 온도를 높게 낮게 설정할 수 있는데
최고온도로 해서 취사해주세요.
식초 탄 물 버리고 맹물로 한번 더 반복하면 냄새 없어진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설명서에도 있다고 하네요.

사진은, 기사분 앞에서 그거 찍기 민망하여 안찍었고
어제 쌀알이 밥솥 구석구석에 박힌 건 찍었지만 볼 게 없어서 안올립니다...

웃으세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녹차향기
    '06.11.29 4:00 PM

    ^^
    저 아는 분도 자주 그런답니다..

  • 2. 나쁜피
    '06.11.29 4:00 PM

    음.. 제가 요즘 혼수 때문에 이곳저곳 보고다니는데요. 쿠쿠홈시스에 가면 2006년 1월 이전에 구매한 물건 등록하면 홈닥터 서비스 무료로 할 수 있대요. 이게 서비스항목이,

    - 압력 패킹 무상 교체
    - 패킹 세척 요령 교육
    - 제품 이상 유무 점검
    - 간단한 청소 (외장 부품 기준)
    - 소모품 즉, EYELET, 오븐핸들, 계량컵, 주걱, 찜판(해당제품 보유자에 한함), 설명서, 요리책자 무상공급
    * 제품 이상 유무 점검 시 기능성부품, 내솥 등 교환에 따른 비용발생 시에는 부품대만 별도 청구됩니다.

    이렇게 되네요.. 적어도 출장비는 안 나오니 다음부턴 홈닥터 서비스 받으세요.

  • 3. 피노키오
    '06.11.29 4:41 PM

    재밌어요...가까이 사시면 좋겠네요

  • 4. 나쁜피
    '06.11.29 5:16 PM

    추첨해서 당첨되야 홈닥터 쿠폰을 주는 건가봐요. 제대로 못 보고 올려서 죄송합니다.. 이고..

  • 5. avocado
    '06.11.29 5:25 PM

    저희시댁은..도우미 아주머니가 그렇게 하시고 취사까지 누르셔서
    밥통 망가졌답니다..
    웃을일은 아니었지만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 6. hannah
    '06.11.29 5:36 PM

    태클 절대 아니구요~ 제가 얼마전에 백화점서 쿠쿠 압력밥솥 사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거 고무 패킹 갈고 식초 탄 물로 하면 되냐고(82 cook에서 정보를 얻은 것이지요 ^^) 했더니, 판매사원은 절대 식초 탄 물 사용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내솥의 코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요. 그 말도 일리가 있는 듯 하고, 또 엄마들이 해보셨으니까 그렇게 하라고도 하는 것도 맞는 것 같고..

  • 7. 한지원
    '06.11.29 5:37 PM

    ㅋㅋ 저는 내솥에 묻은 밥풀을 물넣고 닦다가 그물을 안버리고 씻은 쌀을 넣는적이 3번정도되요. 참 난감합니다. 이 쌀을 어찌해야되나... 아마도 뇌가 가끔은 순서센서가 고장나는거 같아요

  • 8. 깍지
    '06.11.29 6:23 PM

    저도 일보 직전에 동작을 멈춘 적 있어요.
    그러곤 한참 동안 멍~.......내가 왜 ???...
    웃을 일 아니구요~ 바쁠 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그땐 잠시 충격이더군요.
    a/s 전 까진 맘 고생 하셨겠네요..ㅎㅎ

  • 9. 파란
    '06.11.29 6:54 PM

    고백하자면 저도 그런 적 있어요. 딱 한번...
    사고치자마자 A/S센터에 전화 걸었더니
    말 끝나기도 전에 대처방법을 주루루 읊어주시는 품이
    드물게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았어요^^;;
    저는 그냥 엎어 말렸다가 사용했는데...
    어뺐든 한번 놀라셨으니 앞으로는 아마 안그러실 거예요^^

  • 10. 콩이
    '06.11.29 7:56 PM

    전 다른 거 자수요..

    커피머신에 커피 넣는 곳과 물 넣는 곳이 따로 있쟎아요.
    필터에다 커피를 부어야 하는데...

    느닷없이 물붓는 곳에다 커피를 넣어서...
    뒤집어서 커피 털어내느라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글구 그 커피 떨어내기가 그리 쉽지가 않더군요..
    게다가 커피메이커가 흰색이라...
    한참 지난 지금에도 보인다는........ 흑...

  • 11. 열공주부
    '06.11.29 10:38 PM

    정말 웃을 일이 아닌데 살짝(?) 웃음이 나네요..
    우리 여자들은 왜 그런거 있잖아요....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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