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물! 워낙에 물을 많이 마시는데다가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면 차 안은 건조해지기 마련이죠. 먼지땜에 목이 칼칼하기도 하고.. 물은 꼭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 혈관을 채워주는 커휘 ^^;
졸음운전도 막아주고 그윽한 향으로 영혼까지 위로해 주기도 하는 제 오랜 친구이지욥. ^_^
사실, 처음엔 카페라떼나 프렌치카페처럼 우유가 함유된 냉장 커피제품을 항상 사먹었어요.
근데 이게 첨에 마실 땐 달다리하고 시원한데 이상하게 마시고 나면 아랫배가 살살 아프거나 혹은 윗배가 좀 쓰리~하거나 그렇더군요.
성분표를 보면 생우유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이 거의 두 달 정도 되구요. 달기도 너무 달고 어쩐지 좀;;;
그래서 보온병에다가 집에서 내린 커피를 넣어가지고 다니게 되었어요.
근데 보온병이란 게 꼭 컵이 있어야 하더라구요. 보온병 뚜껑에다 따라 마시자니 뚜껑에 커피가 묻은 채로 다시 닫기도 찝찝하고, 뚜껑도 워낙에 작아서 달리는 차가 조금이라도 흔들거리면 뜨거운 커피를 쭐떡 손등에 쏟아버리기도 하구요. ㅠ.ㅠ 뚜껑에 따라 놓은 걸 다 마시기 전엔 당췌 어디다 내려놓을 수도 없고;;;
별 수 없이 종이컵을 따로 준비했었는데, 그것도 영 귀찮고 각이 잘 안나왔어요.
그러다가 알게 된게 이건데요...
에... 이것의 본질은 [보온과 보냉이 다 되는 휴대용 완전밀폐 텀블러] 정도 되겠습니다.
일단 전신 풀샷...
색깔은 보시는대로 파란색과 연두색, 그리고 저는 안 샀지만 좀 엷은 갈색이 있습니다.
크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오른쪽에 비타민워터 병은 500ml 짜리이구요.
요 그립머그의 용량은 350ml 입니다.
스뎅 진공인데다가 허리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디자인이라 크기에 비해 실용량은 마이 작네요.
바닥에는 실리콘으로 미끄럼방지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거땜에 오히려 더 잘 넘어지는 듯 ^^;
툭 쳤을 때 스륵 미끄러지며 흔들~하다가 끝나버릴 것인데 이 실리콘땜에 바로 픽 쓰러지더군요. ㅎㅎㅎ
안쪽은 스테인레스스틸입니다.
뚜껑을 분리해 볼까요?
요렇게 2단으로 구성되어 있군요.
맨 윗뚜껑은 이렇게...
고 아래뚜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울퉁불퉁한 망은 역시 스테인레스스틸 재질이구요, 뚜껑은 pp입니다.
차잎 같은 것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다니실 분들, 이파리 둥둥 떠서 입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리콘 패킹까지 다 분해하면 이렇게 됩니다.
사실 집에 크고작은 보온병들이 많아서 이걸 또 사면 짐 되는거 아닌가 했어요.
근데 사고보니 참 편리하고 좋네요.
그래서 뜨거운 커피와 냉커피용으로 쓰려고 하나를 더 사기까지 -_-;
일단,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운전중에 마실 커피를 담아 다니기에 딱이구요.
파는 커피음료 너무 달거나 너무 쓰거나 해서 별로였고, 속도 좀 쓰렸구요. 그거 사먹는 돈 몇번 모아서 이거 오래 쓰면 똔똔 혹은 이득이다 나름 합리화^^;;;
제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는데 바닥에 눕혀놓거나 마구 굴려도 새지 않아요.
보온력도 꽤 괜찮은데, 아침 9시에 갓 내린 뜨거운 커피 넣어서 들고다니면 오후 4시쯤엔 뜨뜻미지근한 정도랍니다.
하지만, 단점도 많아요.
일단, 용량이 좀 작은 점. 저는 워낙에 말술 마시듯이 커피를 마셔대는지라;;; 더 큰 용량이 아쉽구요,,, (제꺼는 350ml이구요, 300ml짜리도 있더군요)
차에 음료수 꽂는 자리 있자나요;; 거기 구멍에 이게 안들어가요 ㅠ.ㅠ 그래서 가방에 넣어놓든지 아니면 바닥에 놔야 하는데 차 브레이크 밟거나 좌회전 우회전 할때마다 이리저리 마구 굴러다녀요;;; ㅎㅎ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 손이 저 머그 안에 안들어갑니다. 머그 안쪽까지 닦으려면 병솔을 쓰든지 아크릴 수세미를 넣고 나무주걱 뒷부분으로 눌러가며 마구 돌려줘야 해요.
더 좋은 방법 아시는 분~~~~~~~~~~ ㅠ.ㅠ
처음에 연두색을 샀을 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좋아라 하면서 두 번째로 파란 색을 샀을 때는 맨 윗뚜껑의 접합부분(패킹이 아니구요)이 이상하게 새서 물방울이 방울방울 올라오는 바람에 교환했습니다.
펄감이 있는 반짝거리는 색상이고 표면이 무슨 에나멜 입힌 것처럼 코팅이 되어 있어서 참 이쁩니다.
제조국은 중국이네요.
아, 그리고 제가 저거뜰 산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요, 커피만 계속 담아다니니까 패킹 색깔이 갈색으로 착색되네요. 냄새도 좀 배었구요.
혹시 구입 고려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