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고해성사 냄비...

이 녀석이 깨졌습니다.
물기 말리느라고 약한 불에 올려놓았는데
탁! 하고 튀는 소리가 나더니...

이렇게 되었네요.
인터넷으로 황급히 검색해보니 빈 냄비를 불에 올리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태까지 물기 말리고 잘만 썼거든요!
하여튼 예쁜 것들은 얼굴값 하는 건지...

요게 파편 조각
살 때는 혹! 해서 샀는데 문제가 생기니 아는 게 너무 없네요.
그래서 단순, 무식하게 막 질문 던져봅니다.
1. 에나멜 코팅이라는 게 벗겨지면 못 쓰게 되는 건가요?
법랑은 코팅 깨지면 버리라고 하잖아요. 안 좋은 성분 나온다고.
(그렇담 법랑이랑 다를 게 뭐람~ 비싸고, 무겁고...-.-;)
2. 냄비 안쪽의 때(?)는 어떻게 지우나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안쪽이 변색됐는데 회복이 안 되네요.
처음에는 뭐가 눌러 붙어도 잘 지워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저렇더라구요.
아크릴수세미도 사용해보고 소다 넣고 끓여보기도 했는데 효과 無~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어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혹시 깨끗하게 지워지는 방법이 있나 해서요.
3.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이지만,
이미 벌어졌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장식용으로 쓰라는 잔인한 말은 말아주세요.
마르고 닳도록 쓰려고 산거지 관상용으로 산 거 아니거든요.
관상용으로 사용할만한 여유도 없쎄여...ㅠ.ㅠ
3대를 물려서 쓴다는 말에 그만큼 튼튼하고 좋은가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아주 얌전하고 조심히 사용해야 3대가 사용할 수 있는 거?
역시 말 속에 함정이?ㅋㅋ
그리고 아직 1년도 안 되서 더 속상해요.
2008년 6월 말에 받았으니까 이제 11개월 째.
Lifetime Warranty(평생보증)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11개월은 좀 너무하잖아요.
이거 뭐~
한 달에 3만원씩 렌트해서 쓰는 것도 아니고...
혹시 재코팅 같은 게 되는지...
교환을 받을 수 있는지...
암튼,
어떤 방식으로도 좋으니까 사용 가능하게만 해주세요.
르크루제 쓰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아는데
같이 대책을 강구해봐요...
제발...ㅠ.ㅠ
p.s: 냄비가 깨진 것도 슬프지만,
여기다 김치찜을 못 하게 될까봐 더 슬퍼요.
친정에서 묵은 김치도 잔뜩 가져왔는데...
김치찜 생각에 잠도 안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