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조금 풀어진거 같네요.
대만도 한파의 영향으로 여느해와 달리 제법 추웠답니다.
난방이 안되다보니 집에서 오리털조끼를 항상 입고있었지요....ㅎㅎ
구정때 대만은 9일이란 연휴가 있었네요. 워낙에 좁은 나라에다 별루 가볼만한곳도 없어서 애들데리고
놀이공원한번 가고 온천가고 그러고 지냈답니다.
대만은 요즘 나라에서 국민들에게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준 상품권으로 구정기간 모든 백화점과 마트들에서 할인행사가 많았답니다.
대만국민 1인당 무조건 3600NT(지금 환율로 하면 거의 15만원돈이군요).어린아기도 다 줬으니 어떤집은 이게 제법 짭짤했겠죠.
게다가 이 상품권을 사용하게 하기 위해 3600NT어치의 상품을 사면 그만큼의 상품권을 또 주는 이상한 행사도 있구요..여하튼 물건을 사게 하려고 이만저만 노력하는게 아닙니다.
아직도 백화점엔 90프로세일부터 70프로 80프로 세일하는 브랜드 의류,신발,가방들을 팔고 있고요....
저희는 외국인 신분이라 모든 행사에서 제외라 침만 꼴딱 삼켰지요...
하지만 워낙에 평소보다 할인하는 상품들이 많아서 쇼핑챤스이긴 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른건? ㅎㅎㅎ
에스프레소머신 유라(jura)입니다.
사실 유라머신을 사려고 몇년전부터 노리고 가격을 살피고 있었는데 맨날가서 가격만 물어보고 집에와서 바로 누름신을 받아서 누르고...이러기를 몇번이었는데....
이번에 그야말로 우연히 갔다가 새로나왔다는 다른기종에 비해 컴팩트한 녀석을 만나게 되었지요.
한눈에 뿅~
게다가 가격까지 기존의 기계보다 저렴한데 또 할인행사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절대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j-mom....하하하
집에와서 검색 들어갔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고 뭐 다른곳에 가격이 더 싸다한들 무거워서 사올수도 없지요...
남편도 저도 커피를 달아놓고 사는 편이라 정말 꼭 필요한 제품이었어요.
연말 세일에 구찌가방이 70프로까지 할인한다고 주변사람들 다 하나씩 사는 분위기에 가방보단 커피머신...
남편도 사자하고....
결국 샀습니다.
요 ENA시리즈는 3,4,5가 있는데 제가 산 ENA3이 젤 작고 가격도 저렴했어요.
가로길이가 23센티...식탁위에 올렸습니다.



정면에서 봤을때...

요건 측면에서 봤을때....뒤로 긴 스타일이죠..
사실 저희 식탁이 180센티 길이라서 감당이 되던데 좁은 식탁엔 좀 무리겠구요 따로 자리를 잡아도 좋을듯해요.
이것저것 악세사리랑 컵들이랑 함께....
컵걸이에 걸려있는 유라커피잔도 4세트를 선물로 주는데 제법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ENA는 디자인상을 받았다네요...ㅎㅎ
버전에 따라 색이 다른데요 ENA3경우 흰색이랑 검은색이 있어요. 기존의 커피머신 색깔이 검은색이라 그런지
흰색을 보니까 어찌나 깔끔하던지....
그래도 나중에 더러워지거나 하는걸 생각해서 검은색을 사려고 했는데 매장에 검은색 새기계가 없어서 그냥 흰걸로 가져왔어요.
자 그러면 샅샅이 한번 보실래요?

원두를 넣는 곳입니다.여기다 원두를 채워두고 사용하다가 계기판에 원두 채우라고 나오면 더 채워주면 끝.
그리고 원두 넣는 곳 옆에 동그란 무엇...ㅎㅎ 갈아둔 파우더를 넣는곳입니다.
사실 거의 쓸일이 없을듯해요.

계기판입니다.
요기 모든 정보가 다 나와요.생각보다 쉽더라구요.
모든 준비가 다 되고 문제가 없을때 항상 ready라고 나오죠.
그 위에 지금 제가 두껑을 열어둔 곳에 버튼을 이용해서 각종 세팅이 가능해요.
예를 들어 커피의 농도,물양,온도,언어,unit등등....기본적인 세팅을 하는 곳이구요
그 가운데 동그란 버튼..rotary라고 하는걸 이용해서 돌리고 눌르고 하면서 메뉴를 선택할수 있어요.
1잔을 뽑을건지 2잔을 뽑을건지 하는것두요...

자 에스프레소 한잔을 뽑아볼께요..
물양을 80ml로 했구요 스트롱으로 뽑았어요.

자 한잔 나왔습니다.
크레마가 끝내주죠? 맛도 넘넘 좋아요. 이제 밖에서 커피 못사마실듯해요...ㅎㅎㅎ
이 에스프레소 잔을 별루 사용할 일이 없었는데 요 기계때문에 남편이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근데 잔 구성이 좀 이상하죠? ㅋㅋㅋ
제가 이 잔을 룩셈부르크인가 아울렛가서 샀는데요 워낙 정신이 없고 시간이 없어서 얼른 사가지고 나온다는게
잔은 바로 집었는데 컵받침을 크리스마스버전을 집어온거 있죠?
황당하고 웃겨서리...가리려고 레이스 컵받침을 깔았는데 안가려지네요...ㅋㅋㅋㅋ

그 담엔 우유거품을 이용한 커피를 만들어 볼께요.
커피가 복잡하면서 간단한게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가 보통 커피전문점가서 마시는건 간단하더라구요.
에스프레소에다 물을 더 넣어서 아메리칸을 만드는건 다 아시죠?
큰 잔에 에스프레서 원샷을 뽑아서 오른쪽에 노즐(검은색에 커피잔에 우유거품표시있는거)에 두고 위에 스위치를 돌리면 따뜻한물이 나와요. 그러면 원하는 만큼 물을 추가하면 아메리칸커피가 되는거죠.
그리고는 우유양에 따라 카페라테(우유양이 카푸치노의 2배),카푸치노가 되는거죠.
캬라멜 마끼아또를 만들어볼께요.(바리스타가 아니라 우유나 커피의 양이 제 맘대로입니다...ㅋㅋ)
캬라멜 마끼아또를 만들땐 일단 캬라멜 시럽과 소스가 필요해요.

사진속에 왼쪽이 소스고 오른쪽이 시럽이죠? 시럽은 기본으로 들어가구요 소스는 마지막에 위에다 뿌려주는
용도입니다.

먼저 커피잔에 캬라멜시럽을 조금 따라줘요. 단걸 싫어하는분은 양을 적게 하시고 단걸 좋아하심 좀 많이 하셔야 될꺼예요.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원샷 뽑아줍니다.(이때도 커피농도를 원하시는대로 하시면 되겠죠?)

아까 뽑아뒀던 커피를 사용해서 크레마가 좀 없어졌군요.

그럼 이제 우유거품을 올릴차례잖아요...우유를 옆에 두고(차가운우유 OK) 거품노즐로 바꾼다음 우유거품을 원하는 양으로 올려줍니다.

위에다가 아까 캬라멜 소스를 이뿌게 올려주면 완성입니다.
자 한잔 드세요~
그럼 물은 어떻게 넣어주느냐?

요렇게 계기판이 빨강색으로 변하면 뭔가 해야 되는겁니다.
물을 채우라고 나오네요.
물통이 뒷쪽에 있어요.

요렇게요....

요걸 꺼내서 물을 넣어도 되구요 두껑만 제껴서 따라줘도 됩니다.
물통속에 정수필터가 보이지요?
한국은 몰라도 대만은 석회물이라 물에 따른 제약이 있네요.
물양은 1.1리터...
평일은 아침에 남편이 2컵양을 머그에 넣어갑니다. 그리고는 하루종일 저만 마시니까 괜찮아요.
주말이 되면 이 물통을 몇번 채워줘야 되지요.
물통양이 좀 적은게 쬐금 귀찮은데 뭐 많이 마시니까 그런거라 제가 감수해야죠...ㅎㅎ
참....청소는 요게 기계를 끄거나 켜먼 자동으로 한번 세척을 해요.
그러면서 노즐에서 물이 찍~ 나와요.
노즐 아래에 보이는 트레이아래가 물받이예요. 그래서 문제없지요.
트레이를 쑥 빼면 물받이랑 원두지꺼기 나오는 곳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만 버리고 살짝 헹궈주면 끝...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네요.
비싸다면 무지 비싸고 또 커피를 전문점에서 자주 사먹는걸 생각하면 가방(ㅋㅋ)사는것보다 훨씬 잘한거 같습니다.
커피맛도 무지 만족스럽구요 외관도 그리 많이 크지 않아 좋네요.
우유거품노즐을 이용해서 아이들 코코아에 우유거품을 올려주니 좋아하더라구요.
이상의 사용기였습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이런 비싼기계를 샀다고 미워하지 마세용...
어떤부분에선 비싼거 덜컥 사는데 또 다른면엔 질릴정도로 알뜰한면이 저두 있거든요...ㅎㅎ
여러분...커피한잔들 다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