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투덜거리며 교주랑 모처럼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잘나가던 시절의 나는 어디에 있고,
이제는 반대로 제가 시간 좀 내달라고 사정하고 있습니다..ㅠㅠ
그런데...
중요한건 갈 곳이 마땅히 없었습니다.
외식할려는 집에 두고 온
토끼같은 아니...이제는 완전 신사숙녀가 된 아그들이 걸리고,
커피라도 근사하게 마실려니
'그 돈이면...'하고 사정없이 굴러가는 아줌마 계산기가 작동해서
드라이브하며 마침 멀지 않은 곳에서 하는 Estate Sale에 갔다 왔습니다.
제가 간 곳도 집을 내놓고 이사를 하는 곳이었는데,
세일 마지막날이었지만, 벌써 제법 차들이 와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많은 물건들, 큰 가구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이민 초기에 한국과는 다른 정서의 생활인 Estate Sale에 많은 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가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보고 적잖게 놀랜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과연 미국인들은 어떻게 사나 호기심에 몇번 가보고
가끔 82게시판에 중고물품땜새 속상해 하시는 분들의
염려와는 차원이 틀린 물건들에 또 한번 놀랬습니다.
(몇번 안 가본 제 경험으로는요^^)

이 집은 유리그릇이 참 많았고, 상태도 아주 좋았습니다.




마지막날에 가면 물건이 많이 없어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거의 50%이상의 세일을 해서 안그래도 싼 가격에서 거의 거저의 수준으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득템입니다.
기대하시라...두두두두!!!
오늘 물건중 가장 횡재한 20불 가격이 붙은 촛대를 단돈 5불!! 니나노!!!
집에 모시고 와서 벽난로위 성모님옆에 불을 밝히니 오호..제법!!

다음은 화채볼인데, 집에 데려와 세척기로 씻어주니 반짝반짝^^
저 안에 얼음을 담고 볼안에 있는 뚜껑을 뒤집어서 화채나 샐러드를 담는겁니다.
가격은 거금 5불!!

다음은 다이닝룸 장식에 쓸 백말과 은그릇 몇개도 샀습니다.
백말두상 셋트 1불, 버터그릇 1불, 디저트접시들 몽땅 1불, 호두그릇 볼 1불
촛대까지 모두 거금 14불에 산 물건들입니다.
여기서 니나노 한번!!

그리고 이어서 크리스마스 준비로 케익접시를 사러 T.J 갔다왔습니다.
잠시 구경하시기를^^





한참 저를 웃게 한 귀여운 캐릭터 주방용품들

그리고, 드디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면서 너무 크리스마스적이지 않은...
미쵸...
한마디로 제 맘에 쏘오옥 든 케익접시 발견

Ralph Lauren제품에다가 가격이 글쎄 120불 제품이 단돈 14불!!
이렇게 28불로 알뜰 쇼핑을 해서 오후내내 제 입에서 니나노~가 흘러나왔습니다.
니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