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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하는 그릇들(2)
그때는 백화점이 곳곳에 있지않아서 주로 롯대 본점으로 쇼핑겸 구경을 갔는데...에스카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릇이 있는데 기계로 찍어내지 않고 손으로 만든 생활도자기 였어요.
결혼할때 가져간것도 그렇고 그전까지는 시장에 나가면 행남자기나 공장에서 찍어낸 얇으리한 하얀그릇이 많았거든요.
오래전 이야기니까 그때 밥공기 하나에 4500원이면 괭장히 비싼 가격인데도..
보는순간 급 지름신이 내려서 밥공기며, 국그릇이며, 크고작은 반찬그릇을 즉흥적으로 한보따리 구입해서 썼드랬는데...단점은 무거웠다는것.
그래도 흔하지 않고 멋스러워서 잘 쓰고 있는데...2년쯤 지나니까 시장 골목마다 비슷한 그릇이 1500원씩 저렴하게 쏟아져 나와 너무 흔해서 확 실증이 난터에,
코닝을 보니까 가벼워서 사용이 편리하고 좋은것 같아서 코닝으로 다시 싹 바꿔서 애들 키우면서 10년 넘게 잘 사용했지요.
사용하다 보니 코닝그릇의 단점은... 다른 그릇하고는 어룰리지도 않고 음식 담아 놓으면 다른그릇에 비해 뽀대가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손님 많이올때 쓰는 모자라는 그릇을 코닝으로 더 구입해서 채우기 싫은거예요.
그래서 그릇을 또 바꿔보려고 생각끝에 백회점에 나가봤더니...우선 이쁘고 화려한 그릇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보면서 느낀것이 과연 유명하다는 어디제 어디제 어디제 하는...저렇게 이쁘고 화려한 그릇들이 우리 음식을 담아 상에 내놔도 그대로의 멋을 지니고 있을까 그런생각을 해봤습니다.
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분도 화려하면 할수록 꽃을 담아 모아놓으면 어지럽게 보이고 화초가 돋보이지 않고...
옹기나 백자에 심으면 깔끔하고 화분보다는 화초에 시선이 가니까 화초가 더 이뻐보여 좋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집은 실내에서 쓰는것은 백자화분...베란다에서 쓰는것은 옹기나 토분으로 무늬나 색상이 없는것으로 쓰고 있지요.
역시 그릇도 그릇 자체가 넘 화려하면 음식이 돋보이지 않을것 같고...상에 그릇 여러개를 놨을때 깔끔한 멋은 떨어질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학여울역에서 하는 그릇 전시회에 가봤더니 우리 전통가마로 구운 도톰하고 멋스럽고 욕심나는 그릇들이 얼마든지 많던지요.
맘에 드는 그릇은 많은데 문제는 가격이 대단 대단 해서 부담으로 다가왔어요....물론 백화점에서 파는 유명 수입품 보다야 덜하지만...그래도 생각보다는 엄청시리 비싸더군요.
그동안 우리네 음식들이 양식이나 퓨전음식으로 변했듯이... 우리 그릇들도 전통 반상기의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양식을 담아도 한식을 담아도 코스 요리 그릇으로도 충분히 멋을 낼수있게 만들었더군요.
그렇게 마음먹을때 까지는 내가 알고 있는 요리선생님 쓰는 그릇들과 ...유명 H백화점에 있는 식당 양식부를 드나들며 봤던...거기서 나오는 서양요리를 서양그릇이 아닌 우리네 그릇에 담겨나오는데 서양그릇에 담은것 보다 더 고급스럽고 맛스러움을 보았다는 것도 한목했다죠....ㅎㅎㅎ
그래서 부담스런 가격에도 불구하고 맘먹고 들여왔고...손님들이 집에 오시면 그릇에 코스로 나온 음식들을 보며 레스토랑 같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1년을 쓰면서 만족하며 쓰고 있어서 이마음 쭉 갈것 같구요...울딸도 혼수품으로 이런그릇으로 구입하려구요.
여러분도 유행 따라서 여러번 왔다리 갔다리 하던 나같은 실수 하시지말고...구입하시기 전에 우리집과 어떤 그릇이 어울릴까 생각하셔서 고르시길 바라는 마음에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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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ose
'08.11.6 6:52 PM정말 공감이 가는 말씀이에요. 포트메리온이 너무 탐나서 파스타볼 달랑 2개 샀지만 뭘 담아도 이쁘지 않아요. 그래서 내놓구 아무거나 막 담는 그릇으로 쓰고 있답니다. 그릇만 놓구 보면 이쁜데 음식이 살지 않는다는 거...대단한 단점이지요, 그릇으로서는. 단순한 그릇에 자꾸 눈이 가는 요즘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2. 올리브
'08.11.6 7:30 PM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실 영국온지 1년정도 되었는데 여기 그릇들 이쁜거 참 많지만
정말이지 우리음식을 담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이즈고 모양인지라
억지로 꽤 마추어서 사는 것 같아(가격도 그리 싸지도 않은데 마치 내돈 주고 사면서도
남의 옷 얻어 입는것 마냥) 영 마음이 안갑니다.
사실 여기 오신분들, 세트로 포트메리온 많이 사가신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제 생각은 아니올시다로
서양음식 차릴때 쓸 플레이트 몇장 사고는 땡입니다.
여기나 한국이나 유명 요리프로그램이나 요리책 보면 요리자체를 듣보이게 하기위해
그릇은 하얀백자나 은은한 파스텔톤의 단색 계열을 주로 쓰쟎아요?
저는 그게 좋아보이더군요.^^3. 윤주
'08.11.7 9:35 PM그러게요...예전엔 일률적으로 동그랗고 비슷비슷한 모양만 찍어냈었는데...
요즘은 무늬없고 은은한 느낌에 인위적이지 않고 깔끔한 모양으로 다양하게 많이 나오더라구요.
유명 레스토랑에서 손으로 만든 우리그릇에 스파게티랑 스테이크랑 여러가지 코스로 나오는데 엄청 기품있고 있어보여서 멋지더라구요.
찍어내는 그릇에 비하면 다소 가격이...나에 기준으로는 보면 다소가 아니고 많이 비싸지만...그렇다고 어짜피 수입품 사려 했다면 구입할만 하단 생각에 눈 질끈 감고 기본적인것 한꺼번에 황창 지르고....나머지는 몇개씩 찔끔찔끔 들여오네요.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찻잔이랑 앞접시에 반했는데...주머니 사정상 아직 못구해서 기회만 보고 있네요....^^4. ...
'08.11.8 12:45 PM제 얘기 하는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는 무쇠가 땡기더니 오늘은 스댕이 땡기고...
그릇장 꽃무늬가 하염없이 뿌듯하더니 어느 날 문득 왜이리 어지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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