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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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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ㅠㅠ

| 조회수 : 12,28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3-06 22:08:19

저 아직 시집도 안갔는데

벌써 깜빡깜빡

오늘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할 일이 있었어요

아침에 누룽지를 끓여먹고 그저께 끓여둔 미역국을 한번 데워놔야 겠다는 생각에

미역국을 인덕션에 올려놓고 세상에 그냥 바로 출근을 해버린 거에요


그런데..  

정말 하루종일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퇴근하고 어디좀 들렸다가 집에 돌아오려고 차에 시동걸기 약 10분 쯤 전에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는 거에요

그런데 그것도

냄비를 불에 올려둔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전기 코드를 뺐는지 안뺐는지 당췌 기억이 안나는 거에요..


그래서 계속 안절부절 하다가..(바로 출발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결국 그 생각이 난 순간으로 부터 약 20여분 후에 집에 도착..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오는 약 10분여의 시간동안...

머릿속은 온갖 상상으로 가득..

소방차가 출동한 것은 아닐까? 그럼 나는 공동주택에 해를 입혔다고 교도소에 가는 건가.. 등등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서

일단 큰 변고(?)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

그러나

인덕션에 불이 아직도 들어와있는 것이 눈에 보이네요..

오 마이 갓.. 






저 웃어야 하나요 울어야 하나요


제가 한 짓을 생각하면 웃어야 하고

얼마전에 거금 주고 산 르쿠르제양이 잘 견뎌준것을 생각하고 웃어야 하나요?

무려 13시간을 불 아니 열 위에 있었는데..(인덕션 이었던 것도 천만 다행입니다.)



정말 씁쓸~하다는 말 밖엔..


곧 결혼하는 남친에게 한마디 했어요

그러니까 모든 냄비를 르쿠르제로 바꿔줘야해...^^



참... 이거 어떻게 닦아야 할까요..???ㅠㅠㅠ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ow
    '12.3.6 10:21 PM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가슴이 콩당콩당...

    오랜시간 버텨준게 기특하네요, 인덕션과 르냄비 모두

    근데 르냄비 닦일까요?

    냄비 후기 올려주세요.

  • 2. 물방울
    '12.3.6 10:27 PM - 삭제된댓글

    가스불이 아니었기 망정이지, 큰일 날뻔 했어요..
    전열기 종류에서는
    솥자체가 뜨거워 큰 열이 소모되지는 않았을거예요...

  • 3. 찐이
    '12.3.6 10:28 PM

    저두 비슷한 경험이~~

    언니가 준 스탠 3중인지 무지 무거운 냄비를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수영장가서 수영하고 간만에 친구들이랑 간식먹구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집안 가득 매쾌한 냄새와 빨갛게 달아오른 냄비가(뚜겅의 손잡이는 녹아 없어짐)

    집안 냄새 없애는 데 오래 걸렸던 기억이

    외출하기 전에 가스불 확인하는 버릇이 ....

  • 4. 안드로메다
    '12.3.7 9:04 AM

    무쇠나 주물의 경우 밤새 약불로 가스불에 두는 경우에(저의 경우에는 철솥인데 고구마굽기용)솥도 타지 않고 안의 내용물만 타는 경우가 많아요..
    전 밤새 고구마를 아주 약불에 올려놓고 잔적이 있다가 너무 심한 단내??비슷한 냄새에 일어나보니 밤새 그렇게 있었더라고요..너무 약불이라 안의 수분들이 바로 안날아가서인지 타지 않고 쫄아들었어요..시커멓게...
    일반 솥이였음 난리 낫겠죠^^

  • 5. 미주
    '12.3.7 10:27 AM

    큰 일 겪으셨네요...
    사과 껍질을 넣고 물 조금 붓고 끓인후 닦아보세요.

  • 6. 겨울안개
    '12.3.7 10:43 AM

    큰일날뻔 하셨네요..인덕션에 타이머 기능 없으세요?
    저는 요즘 전기렌지와 인덕션의 타이머 기능 너무 잘쓰고 있어요..건망증의 공포에사 해방..
    그래도 인덕션에 무쇠냄비여서 다행이네요..냄비는 복구하실수 있을거에요..

  • 7. 물의정원
    '12.3.7 10:46 AM

    냄비에 물하고 식초하고 섞어서 끓인후에 닦아보세요~~그리고 주방 타이머 하나 있으면 요리할때 뿐만 아니라 물끓일때 고구마 구울때등 알람이 깨우쳐주니까 안심할 수 있어 좋던데요~~

  • 8. 튼튼맘
    '12.3.7 11:07 AM

    사진보는 제맘이 ...울고싶네요ㅠㅠ
    그래도 큰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전 냄비 태웠을때 소다를 걍 한웅큼 집어 넣고 10분정도 팔팔 끓이고(또...끓임다-.-) 냄비안의 물이 식었을때쯤 그 물안버리고ㅠㅠ냄비를수세미로 벅벅 문지르는 방법을 써요.
    진짜 결혼하시고는 저런 실수 안하시겠지요^^
    부디 냄비가 잘 복구되기를 바래요.

  • 9. 어흥
    '12.3.7 11:45 AM

    제가 써본 방법 중 소다 넣고 끓인 후 닦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홧팅!!

  • 10. 깜찍재동
    '12.3.7 12:55 PM

    소다넣고 끓인후 이물질이 제거되면 소다를 바닥에 깔릴정도로 넣고 물은 소다적실정도만 넣은후 약불에
    끓이세요. 물아 없을때까지 아주 약불에요.식힌후 물울 부으면 소다누룽이가 되어 떨어지고 새냄비로 탄생해요.

  • 11. 페스토
    '12.3.7 4:07 PM

    저는 저정도는 아닌데 좀 태운 적이 있는데 이것 저것 해도 잘 안되서 아스토니쉬로 닦았어요.
    근데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상상만 해도 아찔하셨을 것 같아요.

  • 12. 몬나니
    '12.3.7 4:17 PM

    윗분들 방법은 스텐냄비 태웠을때 방법인데 르쿠르제에 같은 방법을 써도 될까요? 주물에 코팅입힌거잖아요..

  • 13. 선인장
    '12.3.7 4:41 PM

    큰일 날뻔하셨네요 현관문에다 고딕체로 크게 써 붙여 놓으세요 불조심 ; 전기코드뽑기???? 식초 소다넣고 푹 끊여 하루 지난다음 살살 문질러 보세요 놀라쎴죠 ...

  • 14. 고독은 나의 힘
    '12.3.7 5:34 PM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천만다행이어서 하늘에 감사하는데

    벌써 저런 일(?)을 저지르다니.. 하고 저 자신에 대한 실망이 큽니다.


    냄비야 뭐 며칠이고 닦으면 되겠지만..

    온 집안에서 조개구이집에서 나는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요..(하필이면 미역국을 태워서 그런가봐요.. )

  • 페스토
    '12.3.7 5:50 PM

    지나간 일은 털어버리시고 예쁜 새댁 라이프 준비하소서!!!

  • 15. 나오미
    '12.3.7 9:53 PM

    아고..
    저두 정신엄서서 남 야그가 아니네요..
    저는 스군을 저리 바짝 궈 먹었드랬죠....ㅠㅠ제 스군은 ㅜ바닥이 톡 깨졌어요..
    인덕션이라 다행이었네요..읽으며 간이 저마조마..ㅎㅎ
    소다 몇 스픈 흩뿌려 주고 축축하니 물 부어주면 누룽지처럼 퉁퉁 불어 주걱으로 긁으면 잘.떨어져욤..

  • 16. 초록세움
    '12.3.7 11:32 PM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설마설마 했는데 우려했던 사진이 떡!!하니.. 아무튼 다행입니다.^^;;

  • 17. 수늬
    '12.3.8 8:36 PM

    저도 실리트냄비 저렇게 하루종일 태우다가 버린 뒤 타이머를 생활화합니다...
    밥할때도 요즘은 필수...압력 22분 해놓고 정신줄 놓아버립니다..;
    너무너무 많이 태운경우는 정말 소다넣고 한나절 끓여도보고 사과넣고 한나절 끓여봐도 안되더군요..
    할수없이 비싼냄비 버렸어요...
    눈으로 보니 르크루제는 닦일거같군요...
    타이머가 지르실듯...ㅎㅎ^^

  • 18. 대전아줌마
    '12.3.13 9:10 AM

    아하핫..후배중엔 대전서 서울 가는 버스안에서 생각나서 ㅋㅋ 119에 전화해서 집에가서 가스불좀 꺼달라고 했데요.
    근데..그게 또...그럼 119가 출동해 준다네요..ㅎㅎㅎㅎ
    푸하하하 근데...더 심했던건...119가 문을 못열어서 옆집통해서 베란다로 어찌 갔나봐요..근데..가스 불이 꺼져있더래요..ㅡㅡ;;;

    그 후배도 20대 후반...결혼 전이었어요..ㅋㅋ 걍 웃으세요.

    저도 아침부터 예전 생각나서 한번 웃네요. 화이팅임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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