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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서재형 거실

| 조회수 : 18,008 | 추천수 : 73
작성일 : 2007-07-10 00:10:30
어수선해서 좀 부끄럽습니다만,
그냥 이런 거실도 있구나 구경해보시라구요.
둘만 사는 집이라 엉망이지만 저희는 무질서 속의 질서가 이제 편하고 아늑합니다.


10년 된 23평짜리 아파트예요.
오래되서 요즘 나오는 집보다는 조금 더 넓은 느낌이 듭니다.
티비는 처음에 치웠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
그런데 티비가 있으니까 책 보는 게 정말 힘들어집니다.
책 보라고 만든 책상이 완전 컴퓨터 책상 및 식탁으로만 본분을 다 하네요.

책은 완전 중구난방으로 꽂혀 있는데요.. 저는 이게 좋습니다.
맘 같아서는 바닥에도 막 쌓아놓고 싶지만 집이 좁아서 아직 시도는 못하고 대신 책들이 바닥에 마구 돌아다닙니다.
특히 화장실 주변에..


서재라고 해서 무조건 커다란 책장이 가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집이 작으면 작은대로 책장의 부피를 줄이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겠죠.
왼쪽 책장은 천장쪽으로 올려붙여서 중간에 벽지가 보이도록 했어요.
결혼할 때 만든 책장인데 저렇게 가득찬 걸 보니 뿌듯합니다.(만화책이 반이지만.. -_-;;)

오른쪽은 2-3년 전쯤 만들었는데 선반을 벽에 고정해서 붙였어요.
역시나 부피감을 줄이고 벽이 보이도록해서 좁은 느낌이 덜 들도록 했지요.
처음엔 계획보다 선반폭이 넓어서 실패구나! 했지만 막상 살아보니 너무 촘촘한 것보다 폭이 넓은 것이 덜 답답한듯합니다.



그나저나 저 꼭대기는 언제 치울런지.. 올 여름에는 꼭 손을 봐야겠어요.


* 쪽지가 와서 글을 더해봅니다. 예전에 올린 글에도 있지만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왼쪽 상단의 책장은 일체형이고... 똑같은 모양을 두개 따로 벽에 올려 붙였습니다.
저야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가구를 만들어주신 분이 저희가 원하는 이미지를 이해하시고
책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벽에 장착을 해주셨습니다.

책장 아래쪽의 책상. 그 아래에 있는 9개의 서랍장은 책상과 완전히 분리되는 모양이고 똑같은 걸 두 개 만들어 추후 이사를 가더라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상단 책장과는 다른 시기에 만들어져 색깔이 조금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구점에서 만들었던 상단 책장이 훨씬 맘에 듭니다. 책상과 식탁(?), 그리고 오른쪽의 선반은 인테리어 업자를 통해 제작했는데 색상이 제가 원하는 것보다 너무 밝게 나와서 물건을 보자마자 흠칫했습니다만 나름 적응은 잘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선반은, 선반을 따로 제작해놓고 철심을 벽에 박아 올려붙인 구조입니다.
철심이 한 줄에 무려 8개씩 박혀 있죠. 저거 박는 과정도 아주 힘들었습니다.
콘크리트 벽속에 철심을 수십개씩 박을 때는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속에 있는 뭔가를 건드릴 수있기 때문에.
(저희집은 안방으로 들어가는 케이블선을 건드려서... 케이블을 배란다->안방쪽으로 돌려넣은 상황입니다)

선반 제작가격만 하면... 한 줄에 10-20 정도? 개별제작하면 그 정도 될 수 있구요
저희는 부엌이랑 거실을 함께 작업해서 단가가 조금 떨어졌었습니다.


추가로..
티비가 올려져 있는 건 저희 시이모님이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건데..
양쪽 날개가 접어지는 구조의 식탁입니다.
좁은 집안의 전체 분위기와 너무 다른 가구여서 다른 사람 줄까하다가... 티비를 올려보니 완전 딱 맞더라구요.
높이라든가 부피가.


* 한 가지 더 제작문의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7년전, 그리고 3년전에 제작을 한 거라 어느 업체라고 말씀을 못 드려요.
7년전에는 가구전문점을 이용했는데(그때 건축업을 하시는 사장님이 저희랑 맘이 잘 맞아 정말 잘해주셨어요.)
지금은 그 가구점이 없어졌습니다. 계속 이름이 바뀌면서 처음 취지와는 다른 수입가구쪽으로 돌아서신 듯.

오른쪽 선반은... 아는 사람에 아는 사람으로 몇 다리 건너 소개받은 인테리어 업자를 통해 만들었는데
가구만 만든 게 아니고 전반적인 인테리어 작업을 같이 진행한 상황이라 개인적으로 가구 제작 의뢰가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뭣보다 그 분도 연락이 안 됩니다. 몇 다리 건너 건너다보니.

업체 소개에 대해서는 양해부탁드려요. 저도 말씀드리고 싶지만 위의 상황이라..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장미
    '07.7.10 1:02 AM

    일렬로 정리된 쪽보다는 어수선한 오른쪽이 훨 세련되 보입니다.
    몇년전 공사하면서 올린 사진 본 기억나요..^^
    그때도 정말 보기 좋다 했었는데 지금도 보기 좋아요~

    저의 이상형 서재/거실/시당 이에요~~

  • 2. gaia
    '07.7.10 1:23 AM

    아. 저 쪽지로 문의하나 드렸어요..답변 부탁드려도 될런지 :)

  • 3. 와와
    '07.7.10 1:42 AM

    ㅎㅎ 방가운 사진이네요~ 예전에 이사하셨다면서 책상이랑 책꽂이 올리셨던거 기억나는뎅...여전히 테이블과 책상이 탐나네요...ㅎㅎ

  • 4. gloo
    '07.7.10 9:36 AM

    그러게요.
    그때 마무리 사진을 못 올린 것이 못내 아쉬웠어요. ^^
    좀 치우고 올리자한 것이 벌써 이렇게..

  • 5. 들장미
    '07.7.10 9:43 AM

    그 때 부엌도 참 멋있었는데..
    그릇들고 예뻤구요.. 정리도 이쁘게 해 놓으셨더라구요..^^

  • 6. goofy
    '07.7.10 9:43 AM

    선반 너무 맘에 들어요. 저희도 거실을 수납공간으로 좀 활용해 볼까 해서 이런 선반 종류 알아보는 중이였거든요. 어디서 하셨는지 알려주실시 있으시면 살짝 쪽지 부탁드립니다~ ^^

  • 7. 첼리나
    '07.7.10 9:57 AM

    만화책이나 영화에 나오는 거실 같아요. 개성이 있어서 좋네요.
    저렇게 하고 싶어도 잘 안되잖아요. good~

  • 8. 봉선화
    '07.7.10 10:24 AM

    그런데 조금 어두워요.화사하게 했으면 좀더 좋겟은데요.

  • 9. gloo
    '07.7.10 10:49 AM

    개인적으로 화사한 건 별로 안 좋아하구요..
    좁은 집이라고 어두운 색을 쓰면 더 어둡다는 고정관념을 버렸습니다.
    디자인하시는 분이 어두운색이 오히려 깊어보여서 좁은집에 더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믿었는데
    밝은색은 확실히 화사한 맛은 있지만 자체의 부피감을 무시할 수 없더군요.

    거실이 어두운 색이라 부엌이 흰색입니다만.. 흰색 가구의 부피감 때문에 완전히 비워서 쓰고 있구요.

  • 10. zoo
    '07.7.10 11:30 AM

    꼭 연구실 같은 분위기네요. 저런데서 공부하면 웬쥐이~ 공부 잘 될것 같은 느낌...

  • 11. 열쩡
    '07.7.10 12:57 PM

    오~멋지군요
    그런데 사진이 영 실력 발휘가 안되신거 아닌가요?ㅎㅎ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만 보고 있는 꼴인가...

    벽에 선반을 다는 것이 공간활용엔 참 좋네요
    색도 안정감 있어 보이고 참 좋아요
    센스있는 교수의 연구실 분위기.

  • 12. 창조
    '07.7.10 4:42 PM

    ㅎㅎ 저희집하고 거의 비슷한 컨셉이라고 봐야겠는걸요. ^^ 평수나 둘이사는거나 만화책이 잔뜩 있는것두요. 예전에 잡지에서인가 합판에 철물로 선반을 질러서 책장으로 쓰는 것을 봤는데, 그것도 나름 거칠지만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암튼, 잘 봤습니다. ^^

  • 13. 소금꽃
    '07.7.11 2:57 AM

    정말 맘에 드는 서재예요~
    저도 깔끔하니 정리된 것보다는 자주 어지르고 어수선한 속에서 질서를 찾거든요~
    새로 이사와서 책장도 하나 제대로 못 사고 있었는데
    아이디어 얻어 갑니다~

  • 14. 단비
    '07.7.12 11:19 AM

    너무 제가 좋아하는 스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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