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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사고 바보된 이야기

| 조회수 : 7,240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7-06-21 19:10:11
작년 12월에 갑자기 이사를 했습니다.
가전제품을 바꾸고 싶었지만  마음에 드는 것으로 산다고
계속 홈쇼핑이며 백화점 할인 매장까지 어느 제품이 좋은지
사용후기와 주변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중하게 고른다고
6개월을 준비했습니다.

마침내 엘* 디*스 대용량으로 고른뒤 탁월한 선택이라
스스로 엄청 뿌듯했습니다.

구매 결정 뒤에도 잘한일인지 나름대로 대리점과 하이마트 이마트 백화점까지
다시 둘러보면서
혹시 잘못 결정한 일이면 취소하려 했지만
소음이나 절전모터,  전면의 얼음배출 방식까지
제 생활 습관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스스로의 선택에 만족했습니다.

오늘 드디어 제품을 받았는데 포장을 뜯는 순간 제눈을 의심했습니다.
이게 아닌데.....

지금까지 열군데가 넘게 다니면서 본 디*스는 전면 직선형에 강화유리의 매끈한 광택이
붉은 와인색을 한층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는데
제가 받은것은 깡통에 빨간색을 칠해놓아 행주로 닦다가 기스가 날것같아 조심스러울 만큼 조잡했습니다.

어 이게 아닌데 싶어서 다시 가전매장에 가서 확인해 보았는데
제가 받은 것처럼 조잡한 깡통 제품은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몇달을 벼르고 별러 고른것이 기껏 이런 제품이라니 정말 제발등을 찍고 싶습니다.
홈쇼핑 방송을 아무리 봐도 전면이 이런 조잡한 철판이란것은 전혀 눈치챌수없었고
매장제품과 이렇게 다른 모습인지 몰랐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저 9층 밖으로 휙 던져버리고
엘*와 홈쇼핑을 믿은 내가 병신이다 툭툭털어버리고 잊고싶습니다.
건드리기만 하면 그 시뻘건 페인트가 벗겨져서 양철판이 드러날까 겁나네요
왠만하면 닦지말고 살살 쓰다가 저 눈에 안띠는 곳으로 보내 버려야 겠습니다.

상품평 안쓰려고 했습니다.

혼자서 바보 된것 같아 챙피하기도 하고
최소한 일반매장과 껍데기는 같을꺼라 믿은 내가 한심해서
입다물고
"봐라 다른 사람도 나처럼 속아서 좋은줄알고 사지 않느냐" 우기려다가
제 나이쯤 되어 새로 가전 제품 바꾸려 하는 순진한 사람들
참고하라고 글올립니다.

"그러는거 아닙니다.
전면 패널이 얼마나 제품의 값어치를 좌우하는데
차라리 좀 더 받고 매장과 똑같은 제품 주시지
그렇게 한순간에 사람을 바보만듭니까 ?
그러지 마세요.
이제 냉장고 문 열때마다 엘지 망해라 롯* 홈쇼핑 순 사기꾼이다.
속으로 한번씩 욕할꺼 같습니다."

어휴 믿은 내가 등신이지 ....

********************************************************************************

저 참 잘골랐다고 주문한 일주일 내내 기분 좋았습니다.
http://www.lotteimall.com/product/Product.jsp?i_code=1246802
보세요 껍데기 멀쩡하니 이쁘게 생겼죠.
근데 받고 보니 깡통입니다.

저 힘 좋거든요.
청소 못하겠어요. 껍데기기 홀랑 벗겨질까 겁나서요.
저 왠수를 어떻게 해야하나 벌써 머리에 쥐납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굴
    '07.6.21 7:26 PM

    에효~ 속상하시겠어요
    그런데 인터넷 제품과 오프라인 제품을 비교하시려면 모델명이 뒷자리까지 똑같은걸로 비교하셔야 해요

    제가 결혼할때 온라인과 오프라인 제품이 거의 같아 보이는게 있었거든요
    남자들이 보기엔 거기서 거긴거 같은~ 방송에서 보고 매장가서 보면 똑같아 보이는 ㅡ ㅡ;;
    가격차이는 거의 100만원이 났어요

    똑같아 보이는데 홈쇼핑에서 사라는 남편을 데꼬 매장으로 갔습니다.
    홈쇼핑용 제품도 전시되어있었어요
    저렴하거 사실 분은 그거 사시겠죠
    그리고 제가 고른 제품도 있었어요
    남편이 직접 보더니 군말없이 제값주고 사라고

    그정도로 직접보면 차이 납니다(홈쇼핑 제품이 무조건 나쁘다는게 아니예요)
    그 값의 값어치를 한단 얘기죠

    문여실때마다 속상해하지 마시고 택비를 지불하더라도 환불하세요
    그거 끌어안고 사시면 스트레스 너무 받으실것 같아요
    경험했다 치시고 환불 하시고 직접 보시고 사세요 10년을 쓰실꺼잖아요 ^^

  • 2. Susan
    '07.6.21 11:09 PM

    저도 옛날에 백화점에서 비싸게 사는 사람 바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바보더군요. 백화점, 대리점, 홈쇼핑에 따라 만드는 제조 라인부터 틀리다고 합디다. 나중에 고장 나서 A/S기사 부르면 어디서 샀는지 바로 안다고 하더이다. 모델명도 다 틀리고구요. 윗분 말씀대로 환불하시고 새로 구입하세요. 두고 두고 밉상으로 보일 것 같으시면....

  • 3. 둘이서
    '07.6.22 12:27 AM

    홈쇼핑에서 사두 환불되지 않나요? 환불하시는게 덜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요..
    냉장고 볼때마다 화가 나실테니... 환불해보세요~~~
    전에, 불만제로에서 가전제품에 대해서 나왔는데요...
    홈쇼핑이 가장 후진 부품을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신제품이라고 속이지만, 알고보면
    이미 지나간 모델을 팔구... 불만제로에서 백화점 물건이랑 홈쇼핑물건 분해 해서 비교까지 했는데
    부품이 틀리더군요...
    언능 환불하세요~~

  • 4. 도은아~
    '07.6.22 12:35 AM

    저도 저거 홈쇼핑 보면서 침 줄줄 흘렸었는데..
    화면발이 그렇게 대단한가요???

  • 5. 작은아씨
    '07.6.22 8:54 AM

    언제 받으셨는지.. 맘에 정 안 드시면 환불하셔요..
    말씀하신 링크 따라가보니.
    저희집 모니터에서는 와인색으로는 안보이고 새빨강색으로 보여요.
    와인색이라고 했는데 빨강색을 배달해줬다면 문제가 있네요.

  • 6. 미즈마플
    '07.6.22 9:03 AM

    냉장고 어제 받았습니다.절대로 환불 안된답니다.

    환불된다면
    내 물건 아니라고 음식이 상할망정
    코드 빼고 곱게 보관하죠.
    저도 예쁜 빨강와인 인줄 알았어요.
    검붉은 짙은색에 무늬는 한참 눈씻고 봐야 보여요.
    아이들 옆에 못가게 합니다.
    건들면 그냔 기스날꺼 같아서요.
    싸구려티가 줄줄납니다.

  • 7. ylang
    '07.6.22 9:35 AM

    님의 충고에 다른모든님께 큰도움을 주셨다는것만으로도
    힘 내시구요...
    입장을 바꿔생각해보니 맘이 많이 안타까워요
    그래도...어쩌겠어요 이왕 내물건이 되었으니
    좋게 사용하시고 올여름 건강하게 나시기바랍니다~~~

  • 8. 비오는 날
    '07.6.22 10:32 AM

    한번 본사에 항의 해 보시고 안되면 좀 싸게 파세요

    두고 두고 속상해요 앞으로 10년은 쓸텐데..

    저도 계속 홈쇼핑 보며 눈독 들이다가 그냥 백화점 행사 하길래 최신형으로 샀거든요

    역시 물건은 직접 보고 사야 하나봐요 특히 반품 안되는 가구나 대형 가전은 되도록 백화점서 사야 문제가 생겨도 반품 환불 잘되고요

  • 9. 뿌이
    '07.6.22 10:38 AM

    제 친구가 전자제품 회사에 다니는데 불만 제로 프로그램에 나오는 말이 맞다더군요

    저같으면 그 홈쇼핑에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한이있더라도!!!
    꼭!!! 환불 받을것같아요
    챙피하지만 그래도 냉장고가 일이년 쓰는 품목도 아니잖아요

    진상고객 소리 듣는 한이 있더라도 사수할건 사수 해야 한다고 봐요!!!
    꼭 좋은 소식 다시 올려주세요!!!! ^^

  • 10. 문어
    '07.6.22 10:53 AM

    홈쇼핑...물건의 하자가 아니고 구매자의 개인적인 변심으로도 반품이 되지 않나요???(물론 배송비는 본인이 내야하지만) 전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요. 강력하게 난 믿고 샀는데 물건이 너무 실망이다. 이거 잘 못 나온 제품아니냐고 강력하게 따진후 반품하세요-_-;;;;;

  • 11. 소천(少天)
    '07.6.22 2:42 PM

    어? 아니예요 환불되요. 거기서 일단 안된다고 얘기하는건데 조목조목 따지시면 환불해줍니다.
    윗분말씀대로 배송비를 내더라도 환불받으세요.
    한두푼도 아니고 그걸 꺼안고 살수는 없잖아요.

  • 12. 풀내음
    '07.6.22 2:45 PM

    님의 글 읽고 생각만 해두 속상해서 억장이 무너지네요...오래두고 자주보고(주부니까 더더욱)할건데...
    홈쇼핑,엘쥐를 들었다 놨다 할정도루 해보심이... 홧팅!!! 우리 모두 기를 모아드릴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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