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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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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역시 스스로 깨달아야~~

작성자 : | 조회수 : 17,15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2-12 21:22:19




날이 풀리긴 했지만 , 밤이 되니 여전히 춥네요.
저녁엔 어묵탕 끓였어요.

제가 어묵을 살때는 요, 국물 농축액이 들어있지 않은 걸 애써서 고르는데요,
그 이유는 그런게 하나 들어있으면 값이 더 비싸질뿐더러, 국물은 따로 내기때문에 낭비가 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애써 찾는데도, 국물 농축액이나 국물용 가루가 들어있지않은 걸 찾기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좀 깨끗할 걸로 판단되는 어묵을 샀는데요, 거기에는 국물농축애과 더불어 채소 고명까지 들어있었어요.
이렇게 들어있어서 값이 비쌌나봐요.
어묵 봉지에 써있는 방법 그대로 해서 오뎅나베 해서 상에 올렸는데요, 편하긴 참 편하네요.

저녁엔, 아침에 부쳐둔 단호박전과 저녁에 바로 끓인 오뎅나베해서 또 한끼 해치웠습니다.





해가 짧아져서 깜깜할 때 식사준비를 해서 그런 건지,
낮에 체력소모가 커서 그런지, 저녁 준비하려면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은 거에요.
그래서, 작전을 바꿨습니다. 아침에 하는 걸로.

해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 점심에 먹을(아니 먹일) 전복죽 쑤고,
오징어볶음 양념도 해두고,
연근도 조리고,
단호박전도 부쳤습니다.

구제해줘야할 단호박이 있어서 단호박을 찐 후 양파 조금 넣고 믹서에 간 후 소금 후추로 간하고,
밀가루를 조금만 넣어 반죽한 다음 부쳤어요.
단호박만 부치는 것보다 양파를 조금 넣으니 풍미가 살아나 더 맛있는 것 같았어요.

오늘 단호박전은...놀랍게도...스테인리스팬에 부쳤는데요...
정말 모처럼, 승률이 10%도 안되는 프라이팬 사용에 성공했습니다. ^^



요즘, 제가 물건 내다버리는데 맛들여서요,
누구보고, 이거 가져다 쓸래?, 너 이거 줄까? 하고 묻고 말하는 것도 번거로워서, 그냥 대충 버립니다.
제가 버리고 싶은 물건중에 스텐 프라이팬도 있습니다.
사이즈별로 몇개있는데, 그중 제일 작은 사이즈는 어떤 작은 회사에서 샘플로 만들었던 건데,
팬과 손잡이의 균형이 잘 안잡혀서 가스불위에 올릴때 굉장히 불안합니다, 훌렁 쓰러지거든요.
그걸 버려야겠는데, 이 참에 다른 것들도 제 맘대로 쓸 수 없으면 버려야겠다 싶어서 오늘 써봤어요.





그런데 말이죠, 사람이 참 그래요, 아무리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가르쳐줘도 몸소 터득하지않으면 제것이 되질 않나봐요.
달궈진 스텐 팬에 물을 뿌려보는 방법,
강하게 달궜다가 식힌 후 다시 가열해서 쓰는 방법,
은근한 불로 오래오래 달궈가며 사용하는 방법 등등 여기저기서 본 방법을 거의 써본 것 같은데, 결과는 늘 참패였거든요.
희망수첩에는 사진을 올리지 못한 부침개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팬을 달구다가 불을 끄고 전반죽을 올려보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일단 가장 센불에 팬을 달궈서 손바닥을 가까이해서 뜨거워진 정도를 느낀 후 불을 껐어요.
그리고 바로 기름을 두르고, 단호박반죽을 올려서 전을 부쳤어요. 중간에 불을 켜서 약한 온도를 유지하게 하고,
그랬는데, 짜잔, 거짓말처럼 잘 부쳐진거에요, 들러붙지 않고..




두개, 꺼낸 자리, 너무 말끔하죠?? ^^
세판인지 네판인지 부쳐내는데 100% 성공했어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예전에 읽었던 스텐팬 성공법에 불을 끄고 하라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따라해보질 않은거죠.
뭐든, 자기가 직접 성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답니다.
암튼 오늘의 성공덕분에 저희집 스텐 프라이팬들 재활용쓰레기 신세를 면했습니다.
제가 성공을 계속하는 한 저희 집에서 생명연장하고 있을 거에요, 중심이 잘 맞지않는 작은 것까지..^^ 


내일은 날씨가 많이 풀린다죠?
세탁기 배수관이 얼어서 빨래도 못하고 있는데, 내일은 빨래도 좀 하고,
모처럼 따뜻하다니, 바깥 나들이도 좀 해야겠어요. ^^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이
    '12.12.12 9:31 PM

    안녕하세요
    어묵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2. 소심이
    '12.12.12 9:34 PM

    스텐팬 제대로만 사용하면 코팅팬보다 여러모로 좋은것같아요

  • 김혜경
    '12.12.13 7:59 AM

    좋은 건 알면서, 편하다보니 자꾸 코팅팬만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쓸때마다 닦아야 하는 것도 그렇고...

  • 3. 산이랑
    '12.12.12 10:06 PM

    호박전 정말 맛나보이는데요.
    저도 퇴근하면서 어묵 사가지고 왔답니다.
    아무래도 추운겨울엔 뜨끈뜨끈한 어묵탕이 제격인거 같아서요^^

  • 김혜경
    '12.12.13 7:59 AM

    맞아요, 추울때 한번씩 어묵탕 먹어줘야해요. ^^

  • 4. 아따맘마
    '12.12.12 10:19 PM

    세탁기를 두신 곳이 굉장히 추운곳인가봐요..
    창문에 최신 유행하는 뾱뾱이 붙이시면 어떨까요?
    아님...세탁기 호스에...이름은 잘 모르구요...배관얼지 말라고 씌우는 은박으로 되갖고 씌우는 거 있잖아요,
    그걸로 감싸면 괜찮지 않을까..싶어요.

    그나저나...^^ 스텐팬이 한숨 돌렸겠네요...^^

  • 김혜경
    '12.12.13 8:01 AM

    북쪽이라 해마다 두주 정도는 세탁기를 못돌리곤 해요.
    그런데 올해는 다른해보다 일찍 얼었네요.

    맞아요..스텐팬이...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신세를 면해서..기쁠거에요..^^

  • 5. 나오미
    '12.12.12 10:23 PM

    저두 스뎅팬은 ㅜㅜ
    걍 스뎅 웍이 그래두 쓰기 편하더군요..
    저두 재활용보낼까..어쩔까..고민만 삼년째라죠..ㅋㅋ
    전 몇년전부터 청양고추 넣은 어묵국물에 청경채 넣고 바로 불끄고 차려낸
    어묵탕이 드시분마다 칭찬들어요.
    어묵탕에 파아란 청경채 거녀먹는맛이 저처럼 다들 좋으셨나봐요..
    이리 늦은 시간 슬쩍 출축해뎌오니 저 전이 딱..땡기는군요..

    옆에선 신랑이 야채튀김 얘기중이라서..더..ㅋㅋ

  • 김혜경
    '12.12.13 8:02 AM

    맞아요, 스텐 웍은 좀 나은데, 팬은 참 어려운 것같아요.
    모처럼 성공했으니까 오늘 다른 걸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 6. 호호아줌마
    '12.12.12 10:50 PM

    저도 작년 재작년에 뒷베란다에 세탁기가 얼어서 녹이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그나마 배수관 쪽이 얼었을 때는 뜨거운 물 살살 부으면 녹는데, 급수 호스가 얼어 버리니까 넘 힘들더라구요.
    올핸 12월 들어서자 마자 뽁뽁이랑 헌옷으로 호스를 둘둘 감아놨어요. ^.^;

    근데... 샘은 밤마다 제 식욕을 자극하시네요. 금방 밥 먹었는데 뜬금없이 오뎅탕이 막 먹고 싶어져요. ㅎㅎ

  • 김혜경
    '12.12.13 8:02 AM

    오뎅탕은...간식이니까...ㅋㅋ..해서 드세요..^^

  • 7. 게으른켕거루
    '12.12.13 12:19 AM

    그렇죠... 주변에서 아무리 가르쳐봐야 뭐든 스스로 깨달아야되는것 같아요. 저도 스텐 후라이팬 제대로 쓰는데 일년이 걸린것 같아요. 사용설명서에서 아무리 제대로 가르쳐봐야 결국 제 하고 싶은데로 했던거지요. 그 성질을 이해하고 길들이니 먹통이던 스텐이 어찌나 고분고분하던지요.

  • 김혜경
    '12.12.13 8:03 AM

    저는 정보가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정보 저런 정보가 다 뒤섞여서..
    이젠, 잘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8. 땡땡
    '12.12.13 5:30 AM

    스스로 해보고 스스로 해봐야.. 이걸 아기가 한번씩 아플때마다 이건 이렇게 하면돼! 이제 무섭지않아 하고 체득하게 되서 큰일이예요.-ㅜ
    의사가 장염이라고 죽만 주라고 하는데 구토도 설사도 없는데다가 본인이 일반식을 너무 먹고 싶어해서 매일매일 엄마도 쌩으로 굶고 있습니다. 한번 큰맘먹고 상차려서 혼자 밥을 먹어봤는데 식탁쪽으로 오지도 못하고(엄마가 안줄분위기니까) 이쪽을 쳐다보면서 꺼이꺼이 울더라구요. 그 담날 목이 쉬었어요.

    저 단호박전 해주면 얼마나 맛있게 먹을까요? 낼 병원가서 괜찮다고 하면 바로 단호박 주문 하려고요. 배고파서 새벽에 깬 엄마는 눈으로라도 흡입 ~ 오뎅탕은 정말 맛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ㅎㅎㅎ

  • 김혜경
    '12.12.13 8:04 AM

    아, 구토도 설사도 없는데..죽을요..ㅠㅠ...아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괜찮다고 하면 단호박전 해주세요, 부치실때 식용유 너무 많이 두르지마세요.
    장염 끝에 기름은 별로 안좋아요.

  • 9. 산수유
    '12.12.13 7:17 AM

    세탁기 배수관 어는 것 방지 하는 법..
    마지막 탈수때 수도꼭지를 잠구세요.
    그러면 배수관에 고인 물이 빠져나가기때문에 얼 염려가 없습니다..
    마지막 탈수 타이밍을 놓쳤다면 수도꼭지 잠구고 1분 더 돌리시구요.
    주의 할 점은 다음 세탁할때 반드시 수도꼭지 열어 놓으실것..

    단호박전..오늘 저녁메뉴로 찜해놓았습니다.

  • 김혜경
    '12.12.13 8:05 AM

    한겨울에 세탁기를 돌리면 저층세대에 피해가 간다고 관리사무소에서 방송해요.
    그게 딱 저희집 세탁기 어는 시기죠.
    그래서 굳이 세탁기 얼지않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답니다.
    저희 세탁기 얼지않게 해서 세탁하면 1층에 역류할거니까요.

  • 10. 동이마미
    '12.12.13 7:54 AM

    전 오뎅국을 끓일 때 쑥갓 넣는게 너무 좋아요. 위 댓글님 청경채 넣는 것.. 한번 따라해 봐야겠네요.

  • 김혜경
    '12.12.13 8:06 AM

    쑥갓, 청경채..모두 머릿속에 입력해두었습니다. ^^

  • 11. 다섯아이
    '12.12.13 9:24 AM

    스뎅~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붙고 태우는데 겁이나서 그릇점에서 가벼운 코팅팬으로
    자주 갈아 사용했는데 그 편한 맛에 ...
    요즘은 코팅이 많이 벗겨졌는데도 그냥 쓰고 있더라고요.
    이번엔 저도 있는 스뎅 다시 도전!!

  • 김혜경
    '12.12.13 9:05 PM

    코팅 벗겨진 팬은...과감하게 버리세요..^^

  • 12. 나우루
    '12.12.13 2:22 PM

    저도 오늘은 스댕팬으로 계란좀 해봐야지!!! 의욕에 차서 해보지만... 바로 실패하고.

    항상 코팅팬 쓰고있어요. 언제 날잡아서 진짜 연습해봐야겠어요-_-
    계란 많이 사놓고요 ㅋㅋ

  • 김혜경
    '12.12.13 9:05 PM

    달걀 프라이 한개 정도 하시는 거라면, 그냥 코팅팬 쓰세요.
    스텐팬으로 하기에는 너무 번거로움이..^^;;

  • 13. 하루하루나
    '12.12.13 8:14 PM

    선생님 오뎅에 파 당근이 앙증맞게 콕콕 있어 시각적으로도
    영양적으로도 좋아보입니다 ^^ 부산오뎅만 샀었는데 오뎅을 바꿔보고 싶네요

    그리고,,,예전부터 식탁사진 볼때마다 여쭤보고 싶었는데
    하얀 컵 등이 그려진 식탁보 어디제품인지 알려주실수 있으신지....

  • 김혜경
    '12.12.13 9:06 PM

    이 식탁보, 산거 아니구요,
    어느 주방용품 수입업체 사무실에 갔다가 샘플로 들여왔던 것 하나 얻은거에요.
    수입..안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하시기는 어려울 거에요, 제가 브랜드도 모르고...

  • 14. 산호수
    '12.12.14 5:05 PM

    82cook 에서 어느 회원님이 올리신건데..처음에 들기름을 사용하면 들러붙지 않더군요. 그 이후에는 식용유를 사용해도 역시 붙지 않구요...그런데...스텐팬은 사용후 검게 눌러붙은 기름때가 잘 지워지지 않더라구요. 쉽게 지울수 있는 방법을 아시면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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