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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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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2 가을-강구, 그리고 먹은 것들

작성자 : | 조회수 : 12,91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11-04 15:02:20

이번 여행 코스는,
첫날인 목요일, 아침 6시40분에 출발해서, 경부 → 영동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안동으로 가서,
하회마을, 병산서원, 안동댐을 보고 청송으로 넘어갔어요.
청송에 도착해서 일단 달기약수탕부터 갔다가 돌아와서 솔기온천을 했구요.

둘쨋날은,
아침 7시쯤 일어나서 솔기온천을 한번 더 하고,
주왕산, 절골계곡, 주산지, 얼음골을 거쳐서 영덕의 삼사해양공원이라는델 갔어요. 거기에 숙소를 예약했거든요.
체크인하고 강구항엘 갔었습니다.
특히 얼음골에서 삼사 넘어가는 길, 어찌나 이쁘던지, 정말 가을을 실컷 즐겼습니다. 

마지막날은,
삼사의 바다산책로 산책하고, 내리 달려서 포항까지 내려와서,
중부내륙 → 영동 →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잠시 문경을 들러왔어요.


둘쨋날 저녁의 강구항.



갈매기가 참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잠시 산책했습니다.
어제는 산, 오늘은 바다, 참 좋았습니다. ^^



 


삼사포구 근처에 바다산책로가 만들어져있는데요,
군데군데 투명창이 있어 발밑의 파도가 보이는데..어찌나 세차게 치는지..
파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부터는 제가 먹은 것 이야요. ^^
첫날 점심은 하회마을 구경을 마치고, 헛제사밥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갔습니다.
하회마을 옆인줄만 알았더니 안동시도 어찌나 큰지 30분이상 달려서 안동호 근처에 갔어요.



 

 이렇게 차려져나옵니다.



 


안동식혜라는 거 처음 먹었는데 아주 독특한 맛이 매력있었습니다.
가끔 생각날 것 같아요.
상어돔배기는..솔직히 보기는 고기같은데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어요.
탕평채는 하얀묵이 아니라, 아마도 메밀묵인듯 한 묵으로 만들었는데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무국도 시원했고, 나물들도 괜찮았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은데 남편은 그저그렇다고...^^, 이 사람 입에는 마누라밥이 젤이지요. ^^
일인분에 1만5천원.





저녁은 청송의 한 정육식당에서 한우 구워먹었습니다.
저렇게 달아다주는데, 부위는 아롱사태와 차돌박이, 그리고 등심이었는데,
아롱사태는 기름이 하나도 없어서 퍽퍽하고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었구요,
등심은 보통이었고, 차돌박이는...좀 그랬어요.
고기값에, 채소값(자리세)는 별도이고, 여기에 음료수와 공기밥을 먹었더니,
딱 6만원. 고기가 충분했으니까 서울보다 비싼 건 아니죠??






청송에서 아침은 묵었던 호텔에서 조식부페를 먹었고,
점심은 주왕산 대전사 입구에 늘어선 식당중 한군데에서 더덕정식을 먹었습니다.

식당 운영하는 청년들 맛있었냐고 묻길래, 솔직하게,
"다 맛있었는데..된장찌개만 맛이 정말 없었다"고 말해줬습니다.
기분나빠하지 않고, "시정해야겠네요" 했는데요,
정말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요, 심지어 멸치볶음까지.



특히 더덕구이는 더덕에 양념도 그리 세게하지않았는데 딱 간도 좋고, 아주 맛있었어요.
이집 밥은 일인분에 1만2천원.





저녁은 강구항에서 홍게먹었습니다.
강구항에서는 맨 러시아산 킹크랩과 대게가 넘쳐나고 있었는데요,
여기까지와서 왜 러시아산을 먹어야하나 싶어서, 홍게 먹었습니다.

강구항의 게집은 주로 단위가 5만원인가봐요, 5만원에 게 몇마리, 이렇게 호객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5천원짜리 홍게 8마리 찌고,
자릿세와 공기밥까지 해서 5만원 냈어요.

게로 배를 불리다 시피 했습니다.
그동안 홍게란, 짜고 살은 하나도 없는 천하에 몹쓸 게라 생각했어요.
그 이유인즉, 작은 트럭에 홍게를 가득싣고 아파트 마당으로 찾아와 파는 상인들때문에 그랬던 건데요.
이번에 홍게를 먹어보고 인식을 달리했습니다.
나름 게 특유의 단맛도 있고..값도 싸고..괜찮았어요.



밥도 요렇게 먹고..^^



강구에서 묵은 호텔은..인터넷 검색으로 찾았는데,
호텔이라는 명칭만 믿고 가보니...이름만 서울의 한 호텔 이름을 딴 곳. ㅠㅠ
앞으론 잘 모르면 관광호텔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골라야겠어요.

아침은 짐싸서 나와 바닷가 산책을 하다가 삼사포구의 한 식당에 들어갔어요.
아침식사 된다는 간판만 보고 들어가서 식당 이름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주문한 매운탕.
생선은 뭘 끓여주냐고 하니까 홍치라는 생선이며 삼식이랑 비슷한 생선이래요.
뭐지, 궁금했습니다.



먹어보니, 정말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비린맛이 별로 없는 것이,
삼식이와 맛이 비슷했어요.
아침부터 매운탕 한 냄비를 둘이서 뚝딱했지요.
특히나 반찬으로 청어 소금뿌려서 구워줬는데 짭조름한 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이집 매운탕은 3만원, 밥값으로 3만2천원을 주고 왔는데요, 밥값이 싸지는 않았지만 생선이 싱싱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지도를 보니, 문경을 지나서 오는 거에요.
그래서 남편더러 문경에는 약돌돼지가 유명하다는데 먹고가겠냐고 하니까 그러재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치되어있는 관광지도에서 약돌돼지 전화를 찾아서 물어보니,
문경온천 근처의 한 식당을 추천해주는 거에요.



 


거기에서 고기를 먹었는데요, 특히 삼겹살에 붙어있는 껍질이 얼마나 맛있는지.


 

이렇게 밥도 볶아먹고 왔어요.
고기는 180g 1인분에 목살 삼겹살 모두 1만1천원씩.
볶음밥은 1인분에 2천원, 식대는 2만4천원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거 보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왔어요.
오면서 남편이 청양에 가보고 싶다네요, 그래서 조만간 며칠내로 청양도 한번 가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재미있으셨는지...^^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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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미
    '12.11.4 4:41 PM

    가을 산, 풍경, 그리고 음식..... 좋네요.
    그런데요 하드웨어 긴급점검을 갑자기 왜 하게되었는지는 설명해주셔야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받은건지, 회원 정보가 다 해킹이 되었는지, 예기치 못한 단순 고장인지에 대해 적어도 회원들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전예고없이 하루 이상 걸린 사고가 무슨 일때문이었는지 시시콜콜은 아니더라도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는 다시 문열면서 적어도 대략적인 공지글이라도 알려줘야하는 거 아닌가요.
    82쿡이 닫힌 답답함 이상으로 왜 그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불안하거든요.

  • 김혜경
    '12.11.5 9:10 AM

    꾸미님, 많이 불편하셨죠?
    초기화면에 걸려있던 안내문대로 하드웨어 장비에 고장이 발생해서 자꾸 사이트가 죽곤했답니다.
    (제가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해서 하드웨 점검하고 교체하고, 하드웨어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하였답니다.

    사전에 공지했으면 좋았을텐데 갑작스런 일이라 그렇게 처리하였다고 합니다.
    미리 예정된 장비 교체는 알려드릴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네요.
    불편끼쳐드려서 송구하고, 더욱 관리를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 2. 비스코티
    '12.11.4 4:45 PM

    안구정화 제대로 했습니다. 여행의 백미는 그고장에 유명한 음식을 먹는데 있다가 제 신조인데
    메모해 두었다가 다음에 갈 기회있음 다 먹고 싶네요.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고 식욕의 계절인거
    같습니다..ㅎㅎ
    얼마전 덕수궁 프로젝트 다녀왔는데 호젓하고 좋았어요.단풍이 지는 시기지만 시간되시면 두분이 다녀오셔도 좋을듯 싶습니다.주말 저녁에 류재하 미디어 작품도 보시구요.

  • 김혜경
    '12.11.5 9:11 AM

    ^^, 그 고장 음식을 먹느라, 나름 연구를 한 것이랍니다. ^^
    덕수궁 은행도 좋지요? 예전에 가봤던 기억이 납니다.

  • 3. 나오미
    '12.11.4 6:18 PM

    믓진 여행이며 맛난 여행이셨네욤..
    지금 비오고 있으니까..
    특히나 홍게와 매운탕이 더 구미 당기는데욤..
    홍치는..홑때기라고 동해안에선 밥식해도 담고 횟거리.매운탕에 두루 쓰이는 고기네요..
    개인적으론 안동 봉화쪽이 이 계절엔 차암 고즈넉?하니 좋다지요..
    경북 내륙쪽 소고기 한우가 참 맛나고 유명하답니다.
    믓진여행과 음식사진에 식욕 완전 돋우고 갑니당~~

  • 김혜경
    '12.11.5 9:13 AM

    아...그래요? 홍치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어요.
    아, 홑때기라고 하는 것이 이 홍치에요??
    식해한다는 얘기는 들어봤어요.

    얼음골에서 강구넘어가는 길이 얼마나 이쁘던지..아 그건 글에 안쓴 것 같네요, 수정해야지...^^

  • 4. 난 달림이
    '12.11.4 10:25 PM

    선생님 잘 다녀오셨어요?
    여행기 기다기고 있었는데...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저도 남편이랑 내년쯤 따라하기 해봐야 되겠어요^^
    여행코스도 좋고 음식도 '다마시따'같네요 ㅋㅋ
    특히 삼겹살 불판에 콩나물 넣은 볶음밥에
    입가 쓰읍 닦고 갑니다
    홍게의 부드러운 살도 맛보고 싶어요

    이번주 토욜 직장 친구들이랑 당일코스 부산여행 다녀올건데요
    여행코스 짜는 동안 기대되고 설레고 하네요
    여행가서 친구들이랑 수다떨고 맛난거 먹고 스트레스 날리고 오겠습니다^^

  • 김혜경
    '12.11.5 9:18 AM

    부산..좋지요...태종대 앞바다도 좋고, 광안대교도 멋있고,
    무슨 산이더라, 그 산 전망대에서 보는 부산시 전경과 바다도 멋있고..
    또...센텀의 찜질방이 압권이지요!

  • 5. 플럼스카페
    '12.11.4 11:16 PM

    올리신 글은 아래 두개 더 보았는데 댓글은 이 글에만 남깁니다.^^*
    제가 가 보고 싶던 곳,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저도 지난 주말에 양양 여행 다녀왔어요.
    가끔 올려주시는 여행글 보면 나도 저기 나중에 꼭 가봐야지 해요.
    그래서 이번에도 꼭 가봐야지 하고 있었어요.^^*
    선생님댁 손녀 아가들 사진이 빠지니 어딘가 섭섭하게 되었네요.^^

  • 김혜경
    '12.11.5 9:20 AM

    좀 자주, 1박2일 내지는 2박3일 여행 좀 다니자 했어요.
    해외여행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요, 여행다니면서도 업무 전화를 받아야하고,
    회사에 긴급사항이 생기면 그렇구요.
    앞으론 자주 국내여행 사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 6. 호호아줌마
    '12.11.5 12:03 AM

    어..... 야밤에 식욕을 자극하는 온갖 산해진미여.....

    혜경샘과 쌍둥이 외할아버지가 2박3일 동안 드신걸 계산해 보니 (가격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총 220,000 맞죠? ^^;
    저두 이번 겨울에 식구들이랑 샘이 드신 순서대루 먹으러 가렵니다~~~

  • 김혜경
    '12.11.5 9:21 AM

    ㅋㅋ..23만 4천원 입니다. ^^
    호텔 조식이 세금포함 7천원씩이더라구요. ^^
    식대계산에 저도 빵 터졌어요,^^ 카드 쓰고 다녀서 계산은 안해봤거든요. ^^

  • 7. 푸른강
    '12.11.5 8:56 AM

    ㅎㅎㅎㅎ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호호아줌마님 식대 계산에 빵터졌어요.
    정말 그런가요? ㅎ
    배위에 앉은 갈매기 사진 배경도 멋지고 참 한가롭고 좋습니다.

  • 김혜경
    '12.11.5 9:22 AM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포구에 갈매기가 배에 앉아있는 모습이 어찌나 정겨워 보이던지..^^
    흔한 갈매기 사진이지만 한장 찍었지요. ^^

  • 8. 다행복
    '12.11.5 9:58 AM

    전 강구항에서 가까운 축산항이 고향입니다
    강구항에서 불루로드라고 해안도로가 있어요
    그길은 얼마전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계실때는
    갈때마다 바다 그 푸른바다를 보며 다녔는데.....
    그리운곳이예요
    친정 가는 길목이라 꼭 지나쳐야 하는 강구

  • 김혜경
    '12.11.6 7:40 AM

    정말 바다가 아름답다더라구요.
    강구쪽은 산과도 가까우면서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져서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

  • 9. 주니엄마
    '12.11.5 10:03 AM

    제가 경상도 출신이라 곳곳이 다 낯이 믹고 정겹습니다.
    게다가 영덕에는 제 막내동생이 6개월전에 개업을 한곳인데
    아직 가보지를 못해서 더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저도 올 겨울방학에는 꼭 가볼려구요 .

  • 김혜경
    '12.11.6 7:41 AM

    가시거든 바다산책로 꼭 가보세요, 아주 좋던데요. ^^

  • 10. 홍앙
    '12.11.5 11:14 AM

    문경에 약돌돼지 드시고 가셨다니 문경이 고향이지라 반갑습니다. 문경새재 길도 지금이 한창이라 함 걸어 보셨으면 좋으셨겠다는 생각이... 몇번을 가도 좋은 곳이라고들 하거든요.

  • 김혜경
    '12.11.6 7:41 AM

    그러니까요.
    돌아오는 길이라 그냥 돼지만 먹고 왔는데, 고기집 앞에 보이는 주흘산이 어찌나 멋지던지.
    따로 여행오면 좋겠다 생각했답니다. ^^

  • 11. 새기쁨
    '12.11.5 6:24 PM

    약돌 돼지 엄첨 맛나보여요
    정말 안구정화했네요

  • 김혜경
    '12.11.6 7:42 AM

    네,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

  • 12. anne
    '12.11.6 9:05 PM

    시댁근처 동네라 반갑게 읽었는데 마지막에 깜짝 놀랐습니다.
    청양에 오신다니요. 저 청양에 살아요. 청양댁 된지 3년 되어가고요.
    귀농했지요. 오랫동안 82 눈으로만 봐오면서 도움 많이 받았지만
    이렇게 댓글 쓰는 건 처음이네요. 정말 깜딱(^^) 놀랐습니다.
    청양... 꼭 다니러오세요. 장곡사, 칠갑산도 있고.. 부여도 가까워 부여여행까지 겸하셔도 좋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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