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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스산한 날 더 맛있는 [배춧국]

| 조회수 : 21,422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10-24 20:15:44




오늘 아침에는 날씨도 흐리고, 잠깐 비도 뿌리고 ...날씨가 그다지 좋다할 수 없었으나,
오후가 되면서 맑아지네요.
오후에 잠깐 절에 갔었는데...가을 분위기 제대로 였습니다.
마냥 가을길을 운전하고 달리고만 싶은, 집에는 오고 싶지 않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잠깐동안이나마  서오릉을 산책하면서 다시 한번 가을 기분을 만끽하려합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근처의 산도 이렇게 가을옷으로 갈아입는 중입니다.
이번 주말, 잠시 짬을 내어 집주변의 가을경치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은 점심에도, 저녁에도 배춧국을 끓였습니다.똑같은 재료로.
저희 친정어머니, 집에서 김장하는 날이면 양과 곱창을 충분히 넣고 푹 고은 후 된장을 풀고 배추를 넣고,
진하면서도 시원한 배춧국을 끓여주셨어요.
그보다는 못하지만, 쇠고기를 넣고 된장은 적게 풀어 슴슴하게 배춧국을 끓여서,
점심에도 한 그릇, 저녁에도 한 그릇 뚝딱 먹었네요.
시원하고 맛있어요.

지난 가을 김장배추를 막 심었을 때 태풍이 몰아닥쳐 배추 농사가 망가졌다고들 하더라구요.
올 김장때 좋은 배추를 만날 수나 있으려는지..
해마다 김장담그는 농장에 답사차 가보니 좋은 배추가 적다고 얼른 하라고 하는데..
그냥 되는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춥지만 않을때, 비싸면 비싼대로, 싸면 싼대로 그냥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에 해먹은 반찬.





딸아이가 좋아하는 감자샐러드 했습니다.
오이는 넣지 말아달라는, 건포도는 넣어달라는 딸아이의 요청사항을 충실히 반영했지요.





그저께 큼직한 토종닭 한마리 푹고아서 백숙을 해먹였는데요,
그날 먹고 조금 남은 고기, 안먹고 그냥 냉장고 안에 넣어뒀더라구요.

살만 쪽쪽 찢어서,
양파와 배, 게맛살을 넣고 겨자소스에 무쳤습니다.
그런데..그런데..
겨자가 없어서 머스터드를 넣었더니, 너무 웃기는 맛, ㅠㅠ
다행스럽게도 맛을 수정하기 위해서 넣은 참기름 덕분에 나름 먹을만한 반찬이 되었습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롤라인
    '12.10.24 8:24 PM

    일등을 다해보네요^^

  • 2. 캐롤라인
    '12.10.24 8:31 PM

    저도 어릴적 김장담그는 날에는 배춧국먹던 추억이 되살아 나네요, 감자 샐러드에 앉아 있는 슬라이스 아몬드의 자태도 예쁘구요, 눈팅만 하다 일등한 기념으로 첨 댓글달아봅니다^^

  • 김혜경
    '12.10.24 8:54 PM

    앞으론 댓글 자주 달아주실거죠?? ^^ 저도 댓글 받는 거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 3. 불공정거래
    '12.10.24 8:47 PM

    보광사일까요? 한동네 주민으로써 궁금합니다..^^

  • 김혜경
    '12.10.24 8:53 PM

    네. 보광사입니다..^^

  • 4. 나비리본
    '12.10.24 9:28 PM

    배춧국에 밥말아서 한그릇 뚝딱하고 싶어요~~
    저녁을 일찍 먹었더니ㅎ친정엄마도 김장하실때 꼭, 양을 듬뿍 넣어 끓여 주셨어요^^
    이젠 희망수첩을 열어볼땐, 쌍둥이 사진이 없으면, 뭔가 빠진듯 허전하고 궁금해요~
    담엔 꼭 아기들 사진 보여주세요^^

  • 김혜경
    '12.10.24 11:00 PM

    ^^, 너무 자주 보여드리면...쌍둥이 엄마가 싫어할 것 같은데요..^^

  • 5. 재스민
    '12.10.24 10:48 PM

    감자사라다는 알겠는데
    감자샐러드는 어떤 소스를 사용하시나요?

  • 김혜경
    '12.10.24 11:01 PM

    희망수첩에서 검색어를 완전정복으로 넣고 검색해보세요.
    자세하게 있습니다.

  • 6. 재스민
    '12.10.24 11:26 PM

    완전정복 정독했습니다 조만간 실습해볼께요
    샐러드 하나씩 만들어보기
    요즘 제가 즐겨하는 놀이입니다^^

  • 7. 슈퍼맘young
    '12.10.25 12:39 PM

    어제는 선생님의 베이컨숙주나물이 히트쳤어요
    선생님레시피가 저희 식 구입에 잘 맞네요
    일하면서 밥해먹기책은 제 교과서가 됐어요
    오늘을 시래기국 끓일려고 준비해뒀는데.
    샘의 배춧국을 보니 배춧국도 먹어야할꺼 같아요

  • 김혜경
    '12.10.25 4:25 PM

    제 레시피가 식구들 식성에 잘 맞으신다니, 너무 기분 좋아요. ^^

    배춧국도 끓여드세요,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 8. **
    '12.10.25 1:36 PM

    "양과 곱창을 충분히 넣고 푹 고은 후 된장을 풀고 배추를 넣고,
    진하면서도 시원한 배춧국을 끓여주셨어요."

    여기서 ..그만.. 너무 먹고싶고 그리워서요.
    저희 할머니가 그렇게 잘해주셨는데
    양,곱창 손질하기가 힘들어서 먹고싶어도 못먹고 있습니다.

    할머니도 배춧국도 그리운 가을날입니다.

    덕분에 멋진 가을 정취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 김혜경
    '12.10.25 4:25 PM

    전 며칠 후 친정어머니께서 해주신다네요. ^^

  • 9. 화이트초콜렛모카
    '12.10.25 6:12 PM

    저희 엄마는 사라다에 땅콩을 갈아 넣고 해주셨어요ᆞ
    고소하고 달콤하고 물기도 없고 진짜 맛있었는데 제가 해봐도 어릴적 그맛은 안나요

  • 김혜경
    '12.10.27 2:51 PM

    맞아요, 땅콩 넣으면 참 맛있죠. ^^

  • 10. 테오
    '12.10.26 10:13 PM

    댓글 받는거 좋아하세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시는 분이라 댓글에 무심(?) 하실줄 알았지요^^
    저도 그저께 치악산 트레킹을 다녀왔는데 산이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서오능길도 이가을안에 가보고싶어요
    올려주시는 음식들은 제가 심심치않게 실습하고 있답니다
    남편이 거의 집에서 식사를 안하는 사람이라 혼자먹고 마는데 그래도 음식만들기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보면 바로 실습에 들어가지요
    그중 선생님 레시피중에 참 맛있는 음식들이 많았어요
    오늘 배춧국도 참 맛있을 것같아요 해보려구요

  • 김혜경
    '12.10.27 2:53 PM

    저도 댓글 받는 거 좋아하구요..^^
    조회수 많이 올라가는 거 좋아해요. ^^
    저...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요..ㅠㅠ..별로 인기없는 것 같은데요..

    음식은 함께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자꾸 만들고 싶은건데,
    그래도 테오님 혼자 드시면서 음식을 만드신다니 박수를 보냅니다. ^^

  • 11. jys1560
    '12.10.29 6:01 PM

    저는 오늘 우연히 배추국끊였는데ᆢ양이랑곱창넣은거 먹고싶네요,꼴각^^ 장항동 사는 빈둥지 엄마여요 서오릉 같이가고싶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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