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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코스모스~~

| 조회수 : 11,956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10-09 21:50:56




지난 추석에 아버님, 어머님 성묘를 다녀오지 못해, 오늘로 날을 잡았더랬습니다.
모처럼 나가는 김에 꽃구경도 하고 오자해서, 코스모스 구경 갔었습니다.
표표하게 흐르는 강물 옆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정말 나오길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아직 만개상태인 곳도 있고,
꽃이 진 곳도 있고, 또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한 곳도 있었는데,
강변북로와 가까운 쪽의 코스모스들이 지금 한창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요.




코스모스는 품종 개량을 했는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보아오던 코스모스에 비해서 키는 작고, 꽃송이는 훨씬 더 컸습니다.




어때요? 정말 예쁘죠?
코스모스 축제는 지난 일요일로 끝났다고 하는데, 아직 충분히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며 반기고 있습니다.
시간 나실때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아, 내일 비소식이 있죠? 비오고 나면 어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코스모스 말고도 구경할 꽃이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소피아 로렌이 생각나는 해바라기 한장 찍었습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보기 힘들게된 해바라기!

제가 대학교 1학년때 본 영화인데요, 제목이 해바라기 였던 것 같아요.
해바라기밭에서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로 기억하는데 맞는지..)이 사랑을 나누는데,
소피아 로렌의 귀고리가 마스트로얀니의 목에서 걸려서 그만...^^





목화밭.
언제가 목화밭을 본 적이 있긴 한데 그땐 하얀솜이 달려있었어요.
이렇게 예쁜 꽃이 피는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목화꽃.






삼꽃.


그리고, 늙수구레한 부부.


 


걸을때 자꾸만 손잡고 걷고,
지나가는 분들이 셔터를 눌러줄때 자꾸 제 어깨를 감싸안아 민망해 죽을 뻔 했다는...ㅠㅠ...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솔
    '12.10.9 9:59 PM

    저도 요즘 코스모스 보고 싶었는데 정말 아름답네요.

    우리 동네 근처에서는 군락은 보기 어려워서요.

    "표표하게 흐르는 강물과 함께" 멋진 표현 이시네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10.9 10:12 PM

    저도 얼마만에 코스모스를 이렇게 제대로 감상했는지 모릅니다.
    너무 좋았어요. ^^

  • 2. 그린
    '12.10.9 10:00 PM

    선생님~~
    구리다녀오셨나봐요.^^
    저도 조카데리고 가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코스모스 사진 보니 당장 달려가보고 싶어졌어요.
    아.....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ㅎㅎ

  • 김혜경
    '12.10.9 10:13 PM

    그린님 꼭 가보세요, 강추 또 강추입니다.
    가실때 돗자리랑 먹을 것 좀 준비해서 가서 놀다오세요.
    저희는 빈몸으로 덜렁덜렁 가는 바람에 꽃만 휘리릭 보고 왔는데요, 앉아서 놀다오기 좋아요, 천막도 많이 쳐져있고.

  • 3. 올리비아 사랑해
    '12.10.9 10:20 PM

    꽃도 이뿌지만 두분 모습도 좋아보여요 요즘 세상이 그래서 부부지만 안그래보일까 더 조심스럽죵~ 저 어릴땐 시골에 목화밭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보기 귀해졌어요 목화 꽃봉이리도 따먹음 달큰하니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 김혜경
    '12.10.9 11:30 PM

    그러니까요...세월이 하 수상하여...부부가 손잡고 다니면 이상하게 볼까봐..
    친정오빠, 오빠라 부르면 이상하게 볼까봐...오라버니....ㅠㅠ

  • 4. remy
    '12.10.9 11:04 PM

    오늘 한계령쪽으로 단풍구경 갔는데
    정상 부근은 알록달록 이쁘게 단풍이 들어있었어요.
    길가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는 "늙수구레한 부부"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런데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자랑"으로 보입니다.. 500원 주세요....ㅎㅎ

  • 김혜경
    '12.10.9 11:31 PM

    500원은 궁금할때 내는 돈 아닌가요...ㅋㅋ....

  • 5. 두둥실
    '12.10.9 11:11 PM

    꽃보다 아름다운 두 분의 모습이 흐뭇하게 느껴집니다.^^

  • 김혜경
    '12.10.9 11:31 PM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 6. morning
    '12.10.9 11:28 PM

    해바라기 속의 벌도 찍혔네요? 사진으로 보니 귀엽기만 한걸요.
    마지막 두줄에 밑줄, 쫘악~ ^^

  • 김혜경
    '12.10.9 11:31 PM

    그쵸? 벌까지 찍혔죠?
    해바라기 참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가웠어요. ^^

  • 7. 난 달림이
    '12.10.10 12:08 AM

    봄꽃도 이쁘지만 가을꽃도 참 이쁘네요^^
    삼꽃은 처음 봤는데 와~~~화사하다~~~느꼈어요
    스무살 아가씨의 얼굴처럼요 ㅋ

    글고 두분 전혀 늙수구레하지 않으세요
    다정한 모습 아름다워요~~~

  • 김혜경
    '12.10.10 9:22 AM

    저도 삼꽃은 처음인데 정말 달덩이같고 예뻤어요. ^^

  • 8. soogug
    '12.10.10 12:16 AM

    선생님
    구리쪽 이신가봐요

    와~
    저 거기 알아요
    오늘 그쪽으로 자전거 탈까 생각했는데
    실행했으면
    두분 뵐수 있었을텐데....

    너무 좋으세요..

  • 김혜경
    '12.10.10 9:22 AM

    네, 구리 한강시민공원에 갔었어요.
    자전거 타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근데 오셔도 못만났을 거에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요...^^

  • 9. 다물이^^
    '12.10.10 1:17 AM

    삼꽃같이 아름다운 부부세요~~
    꽃보니 마음이 환해지네요~♥

  • 김혜경
    '12.10.10 9:23 AM

    참 꽃의 힘은 대단합니다, 어찌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평화롭게 풀어주는지...^^

  • 10. 푸른강
    '12.10.10 7:37 AM - 삭제된댓글

    보기 좋으시네요.
    혜경쌤 요즘 대세인 브이라인 얼굴이세요ㅎㅎ
    어릴땐 꽃을 보면 그냥 꽃이구나 했던거 같은데 나이들수록 꽃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혜경
    '12.10.10 9:23 AM

    웃을때만 V라인이구요, 평소에는 H라인..^^;;

  • 11. 그럼에도
    '12.10.10 9:07 AM

    꽃보다 아름다운 부부시네요.^^
    코스모스 세가지 색깔이 어우러진 것 보면 정말 예뻐서 좋은데
    요즘 코스모스꽃 보기 어려워요.
    꽃 보면서 행복해져서 스크롤을 내리는데 맨 밑에 늙수구레한 부부가 더 이쁜거 있죠?

    소피아로렌의 해바라기.. 전에 그거 보구 울었어요.
    지금은 파일로 저장해 둔 소장영화입니다.^^

  • 김혜경
    '12.10.10 9:24 AM

    아, 저랑 비슷한 연배신가봐요. 참 해바라기밭이 멋졌었죠?

  • 12. chelsea
    '12.10.10 9:36 AM

    꽃보다 아름다운 사진...보는이도 기분좋아지면서 나도 님처럼 짝꿍이랑 나이들어가고 싶다는...

  • 김혜경
    '12.10.11 12:38 AM

    ^^, 나이먹어갈수록 제일 만만한 친구가 남편 같아요..

  • 13. 나난
    '12.10.10 9:51 AM

    마지막 사진에서 꽃향기가 나네요^^
    아직은 30대중반인 저희부부도
    선생님부부처럼 서로를 이해하는 부부로 나이먹고싶습니다.

  • 김혜경
    '12.10.11 12:39 AM

    같은 많은 일들을 겪다보면, 동지애같은 것이 생겨서, 나난님께서 제 나이가 되면 그렇게 되어있으실 거에요. ^^

  • 14. 초록하늘
    '12.10.10 10:27 AM

    "표표하게 흐르는 강물 옆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책에나 나올법한 멋진 문구네요.

    예전에 제가 살던 곳에도 목화를 화분에 심으신 분이 있었는데
    가을이 되니까 정말 솜이 열려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어요.

    가을 꽃 만큼이나 멋진 부부사진이예요.

  • 김혜경
    '12.10.11 12:39 AM

    솜이 달려있는 목화도 멋졌지만, 꽃이 얼마나 이쁜지요..^^

  • 15. 띠꾸맘
    '12.10.10 1:09 PM

    맞아요 손잡고 다니면 부부가 아니라는 요즈음 세상.......

    저도 다녀왔어요 꽃이 너무너무 많아 꽃에 취해 혼란스러웠어요

    부러움에 한표?

  • 김혜경
    '12.10.11 12:39 AM

    다녀오셨어요?
    전 코스모스 이렇게 많은 거 첨봤어요. ^^

  • 16. 윤옥희
    '12.10.10 1:53 PM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코스모스꽃을 제일 좋아해요. 덕택에 눈 호강 했습니다...^^

  • 김혜경
    '12.10.11 12:40 AM

    키친토크의 시간여행님 코스모스 사진은 100배쯤 더 근사합니다.
    꼭 보세요. ^^

  • 17. 평생친구
    '12.10.10 5:22 PM

    선생님 무척 보기 좋으세요.
    천생연분이 따로 없으세요.
    두 분 너무 잘 어울리세요.
    영원히 행복하세요.

  • 김혜경
    '12.10.11 12:41 AM

    보기에는 그렇지만, 저희 부부도 지독하게 안맞는 부분도 있어요.
    겉보기만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이는 거죠. ^^

  • 18. 피글렛
    '12.10.10 7:31 PM

    쌍둥이 사진 만큼이나 좋습니다~

  • 김혜경
    '12.10.11 12:41 AM

    ^^

  • 19. 아로아
    '12.10.10 7:40 PM

    꽃도 예쁘지만 두분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 김혜경
    '12.10.11 12:41 AM

    고맙습니다. ^^

  • 20. 수수
    '12.10.10 8:29 PM

    선생님 덕분에 삼꽃이랑 목화꽃을 난생 처음 봤습니다.
    감사해요~~

    우리 집 어떤 이도 손 잡고 어깨에 손 올리기 좋아하는데
    조만간 단풍구경 가줘야겠습니다.^^

  • 김혜경
    '12.10.11 12:41 AM

    ㅋㅋ..네에~ 단풍구경 가주세요..^^

  • 21. 노고소
    '12.10.23 4:45 PM

    늙수구레한 사람들의 기본 포즈 맞아요.

    그러나 우리 보다 훨신 젊으신데요. 우리도 언제나 그 스타일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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