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추석 전야 밥상

| 조회수 : 12,55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9-29 21:01:52

추석 전야 잘 보내시고 계시죠?
다들 고향에 잘 도착하셨는지, 고향가시지 않는 분들은 추석 명절 쇠실 준비는 다 잘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준비 어지간히 끝내놓고, 저녁밥 먹고 설거지하고, 지금 82에서 놀고 있는 중입니다. ^^



보통은 명절 준비는,
명절 전전날 반죽을 미리 만들어두는 등 전을 부치기 위한 밑준비를 끝내놓고, 산적고기니 갈비찜이니 하는거 다 재워두고,
명절 전날은 아침부터 전부치고, 나물 볶고, 부산하게 움직이지요.

그런데 이번 명절은 어저께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있다가,
오늘 아침부터 준비했습니다.
그것도, 오전에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이 아닌, 식구들 해줄 별식들, 정말 많이 준비했어요.ㅋㅋ

갈비 핏물 빼고, 손질해서 한번 삶고, 부재료로 들어갈 감자 무 당근도 잘라서 한번 삶은 후 재워두고,
삼겹살찜 하려고, 삼겹살 일단 쪄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간장소스에 조리기만 하면 완성할 수 있는 거죠.
닭날개 튀기려고 소금 후추 뿌려 넣어두고,
찹쌀탕수육 하려고 돼지안심 방망이에 밀어서  밑간해두고,
잡채거리 썰어두고,
해삼탕 거리도 준비하고..진짜 많이 했죠? 가짓수는 많은데 양을 조금씩 해서, 별로 힘이 들진 않았어요.

이런거 다 준비해놓고,
점심 먹은 후 전 밑손질 해가면서 다 부쳤구요, 나물도 볶았습니다.
식혜도 하고, 국도 끓이고, 토란도 삶아서 껍질 까두었어요.





이렇게 해두고,
저녁엔 오전에 준비한 별식중 뭐 하나 완성해서 먹으려 했는데,
체력이 급방전!!

그래서 그냥 차례상에 올릴 전 따로 덜어두고,
전 한접시 하고, 빈대떡 한장, 그리고 삼색나물도 상에 올릴 것 덜어두고 한젓가락씩 덜어서 상에 올렸습니다.





먹던 콩나물국 데워서,
전과 나물, 김자반 해서 얼렁뚱땅 한끼 때웠습니다.
사실, 제 의도는 오늘 저녁부터 맛있는 거 많이 해먹겠다는 거 였는데..^^
그런데 이번 연휴 보내고 나면...살 무지하게 찌겠죠?? 이렇게 고기반찬만 준비해뒀으니...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9988234
    '12.9.29 9:31 PM

    추석 즐겁게 잘~ 보내세요

  • 김혜경
    '12.9.30 10:33 PM

    9988234님, 즐거운 추석 보내셨죠?
    달 보고 소원도 비셨나요?? ^^

  • 2. 이엘
    '12.9.29 9:59 PM

    엊그제는 1등 , 오늘은 2 등인가요?^^
    2대독자외며느리 하루종일 혼자 낑낑대다 방금 엉덩이 붙였습니다.
    선생님의 정갈한 음식과담음새를 보니 25년 세월이 부끄러워지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구요.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래봅니다.

  • 김혜경
    '12.9.30 10:36 PM

    지금쯤이면 일 다 끝나셨겠죠??
    내일 좀 푹 쉬세요, 고생많이 하셨어요.

  • 3. 짱아
    '12.9.30 12:15 AM

    추석전야 밥상 맞는 같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김혜경
    '12.9.30 10:36 PM

    ^^

  • 4. 빛나는
    '12.12.12 6:44 PM

    전이 처음보는 전이네요
    동글동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6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0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5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8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4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9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4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1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9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6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3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9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3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1
3324 산책 14 2013/11/10 13,334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