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런 날씨엔 김칫국이 최고!!

| 조회수 : 16,48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8-30 21:17:21




하루종일 비오고 바람불고,
게다가 태풍 피해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마음이 착 가라앉게 되는 날입니다.
이런 날엔 김칫국을 푹푹 끓여서 밥 한그릇 말아먹는 게 제일이다 싶어서,
묵은 김치 한포기 꺼내서 썰고, 쇠고기 양지머리도 한덩이 꺼내서 썰어, 김칫국을 한냄비 푸지게 끓였습니다. 






냉장고 안에 삶은 감자가 두개 있었어요.
삶은 감자 손으로 대충 자른 후 베이컨 한조각과 프랭크 소시지 한개를 넣어,
소금 후추로 간해서 볶는 브런치 감자 했습니다.





노랑색과 주황색 파프리카 채썰고,
그위에 노릇노릇 지진 두부 얹고, 깨드레싱을 뿌린 두부 샐러드도 한접시 했구요.


그리고 냉동실에서 찾아낸 고등어필레 딱 한쪽을 구워냈어요.
고등어필레를 찾으면서 냉동고를 뒤져보니, 똘똘한 재료들이 꽤 많이 들어앉아 있는 거에요.
그동안 우리집 밥상이 부실했던 건,
집에 먹을만한 재료가 없었던 게 아니라,
제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관계로, 우리 식구 밥상 차려주는데 관심이 없었던 거 였습니다. ^^;;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2.8.30 9:28 PM

    저도김치찌개좋아해요 오늘 먹었어요

  • 김혜경
    '12.8.30 9:32 PM

    이런 날씨에는 김칫국, 김치찌개 먹어줘야죠??
    오늘 낮에 딸네집에서 저녁에 먹으라고 김치찌개 끓여놓고 왔어요. ^^

  • 2. 저녁바람
    '12.8.30 9:28 PM

    저희 친정엄마는 김치국에 꼭 당면사리를 넣어서 주셨어요.
    쌀쌀해진날 당면 넣은 김치국에 밥을 꾹꾹말아 먹는맛 참좋았었는데요 ^^

  • 김혜경
    '12.8.30 9:33 PM

    저는 오늘 김칫국에 찬밥을 말아먹었어요.
    밥알이 탱글탱글 살아있고, 국물이 탁해지지도 않고..밥을 좀 많이 먹었습니다..^^

  • 3. 에이프릴
    '12.8.30 9:50 PM

    저희 친정에서는 김치국을 멸치 다시물에 끓여서 구운김을 잘라서 넣어먹었어요. 아버지가 신김치는 잘못드셨는데 김치국은 그래도 드셨거든요. 갑자기 그생각이 나요..

  • 김혜경
    '12.8.30 9:52 PM

    와, 구운 김 넣어 먹으면 정말 맛있겠네요, 콩나물국밥 맛이 날 것 같아요.^^

  • 4. mabelle
    '12.8.30 9:58 PM

    저희는 멸치국물에 김치랑 콩나물을 넣고 끓였는데요. 거기다 꼭 계란프라이를 해서 같이 밥이랑 푹푹 말아먹었어요.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맛있어요. 지금 먹어도... ^^

  • 김혜경
    '12.8.30 10:00 PM

    저도 오늘 콩나물이 있었다면 좀 넣고 싶었는데, 콩나물은 없고, 사러 집앞 가게 나가기도 싫고..
    멸치국물에 김치랑 콩나물 달걀프라이 이렇게 드시면 전주식 콩나물국밥 맛이 날 것 같아요.
    아, 콩나물 국밥 먹고 싶다~

  • 5. 초록하늘
    '12.8.30 10:01 PM

    자기 자식들은 모르나, 남의 자식(며느리)는 아는
    자기 부모의 모습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공감해요.

    오늘 냉장고에
    먹을게 정말 없어서
    장 보러 애들 둘을 데리고
    버스타고 장보러 가는데
    정말 서늘하다 못해 좀 추운듯 하더라구요
    김치국에 밥 말아 먹으면 정말 개운하겠어요.

  • 김혜경
    '12.8.31 7:52 AM

    저희는 창 다 닫고 있습니다. ^^

  • 6. 나오미
    '12.8.30 10:12 PM

    날씨탓에 오늘 메인화면에 샤샤샥 움직이는 얼큰버섯매운탕칼국수 해 묵었는데요..
    사무실직원 동생이 이런날 너무 뜨듯하니 좋다며 밥까지말아 잘 먹었네요^^
    아..시원한 계절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것같아요..

  • 김혜경
    '12.8.31 7:53 AM

    누가 9월중순까지 덥다고 해서 겁 잔뜩 먹고 있는데요, 정말 선선한 계절이 오는 거 겠죠??

  • 7. 푸른강
    '12.8.30 10:49 PM - 삭제된댓글

    시어머님이 왜 그러셨을까 궁금하긴 하네요.
    안좋은 기억이 있으신가
    저도 낼 아침엔 김치국을 끓여야겠어요
    전 어묵 넣은 김치국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어묵을 안좋아해서 고기넣어봐야겠어요.

  • 김혜경
    '12.8.31 7:54 AM

    그러니까요.
    계속 잘 드시다가 갑자기 그러셔서...
    너무 성의없다고 느끼셨던 걸까요?
    그래도 선은 이렇고 후는 이러니 김치국 끓이지 마라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참 이런저런 상처가 많이 남아있네요, 제 맘 속에....

  • 8. 흰구름
    '12.8.30 11:00 PM

    김칫국이 얼매나 맛좋은뎅,,,많은 여행다니시고 외손녀도 많이 보지마시고 ㅋ

    편히편히 쉬세요

  • 김혜경
    '12.8.31 7:55 AM

    외손녀들...너무 이뻐서 자꾸 가게되어요.
    하루만 안가도, 눈앞에 어찌나 삼삼한지...^^

  • 9. 봄햇살
    '12.8.31 9:01 AM

    자기자식들이 모르는 부분이 친정부모님에게도 있다는걸 남동생결혼하고 올케보고 알았네요ㅡ. 이제 새댁입장과 시어머니 중간입장 으로.

  • 10. 커다란무
    '12.8.31 9:58 AM

    저도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1년이 되어 갑니다.
    올여름...그 무더위에 아침마다 국 끊여놓지 않아도 되서 좀 견딜만 했구요.
    아침에 가끔 토스트먹고싶으면 출근준비도 바쁘지만, 어른밥 따로 차려내놓고,
    또 토스트 따로 해야했던 바쁜아침을 가끔 떠올려봐요.
    힘들다고 토스트먹는걸 포기하면 더 스트레스가 올걸 아니까요..

    저도 오늘저녁 김치국 찜 했습니다^^

  • 11. 모야
    '12.8.31 12:28 PM

    오마나요~

    김치국매니아인데..

    요즘에 넘 더워서 냉김치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짱!! 인데요~


    누구때문에 오래동안 어떤 음식을 못먹으면
    훗날에 자유로워지면
    얼마나 행복해지는데요~^^

    우리는 주위사람들한테 그러지맙시다~

    특히나 울샘님같은 분이 요즘 어디 흔한가요?

    몇십년 시어머님 모시고 하루 세끼~~후~~~~~~~~~

  • 12. 청크
    '12.8.31 4:10 PM

    오옷 오늘 저녁메뉴 당첨이에요^^
    김치찌개 끓이려구 했는데... 여기다가 저 브런치 감자 함 곁들여 봐야겠어요
    전 왠지 김치찌개 김치국 이런거엔 계란후라이라든가 감자라든가 뭐 이런게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 13. 건강하자
    '12.8.31 4:58 PM

    아~ 찔리네요!!
    우리집도 요즘 밥상이 부실한 이유가 ... 있었어요 ㅎㅎ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해서 냉동고를 잘~ 살펴봐야겠어요..
    도데체 뭐가 들어있는지 ㅋ

  • 14. 익명2
    '12.8.31 8:52 PM

    멸치 다시 내서 묵은지 넣고 끓이는 김치국 정말 좋아해요 ...김치국에 쇠고기는 안해봤는데 맛있을것 같네요 김재서 김치국에 밥말아 얹어 먹는거 좋아하는데 많이 많이 해드세요

  • 15. sogood
    '12.9.1 11:17 PM

    이 식단을 보니..
    갑자기 제 남편과 아이가 불쌍해 진다는...
    저도 반성좀 하고...
    제대로 된 밥상좀 해줘야 겠어요 ㅠㅠ
    저 감자브런치는 완전 제 스탈이네요..
    배고파라~~ㅎㅎ

  • 16. 정희경
    '12.9.9 3:36 AM

    안먹어 본지 얼마나 오랫만이지...
    오늘 저녁에 끓여봐야겠어요.
    근데.. 고등어 필레라는게 고등어 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필레라는말....그리 일상화된 말인가요??
    딴지는 아님니다만....제가 외국에 오래 살다보니 한국말이 있다면 그걸 쓰고 싶은 맘이 있어 그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6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6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0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5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8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4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9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4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2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1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9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6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2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3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1
3324 산책 14 2013/11/10 13,333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