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몇 달만의 삼겹살!!

| 조회수 : 14,49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8-20 22:20:55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고기가....삼겹살입니다.
닭고기 별로 즐기지 않고,
쇠고기도 특별한 경우, 쇠고기가 굉장히 좋은 거라든가 아니면 누구에게 대접해야한다든가 할때외에는 잘 먹지않는데,
삼겹살은 시도 때도 없이 먹자고 합니다.
심지어는 오늘 삼겹살을 구워 먹고 모레쯤 마트에 가면 또 삼겹살 사자고 합니다, 구워 먹자고..

어떤 집은 삼겹살 구우면 온 집안에 기름이 튄다고, 삼겹살 만큼은 반드시 외식으로 먹는 집도 있다는데,
저희 집은 삼겹살만큼은 꼭 집에서 먹습니다.
밖에서 파는 삼겹살, 미덥지않고...국내산인지, 어디산인지 알 수도 없고,
또 비용도 집에서 먹는 것이 훨씬 더 부담이 없거든요.

암튼 이렇게 삼겹살을 즐기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더위가 무섭긴 무서웠나봅니다.
오늘 몇달만에 처음 먹었습니다.
삼겹살을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 아무도,
식탁위에 불판 펼쳐놓고 땀 뻘뻘 흘리면서 삼겹살을 구울 자신이 없었던 모양이에요.
누구도 먹자는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 제가 집에 들어와보니 남편이 떠억 하니 삼겹살을 1㎏ 사놓고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요즘 삼겹살 값이 내렸다고 하던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남편말로는 유황먹인 돼지라며 100g 당 2천3백원 주고 사왔다는데...맛은 뭐 그랬어요.
그래도, 왜 사왔냐고, 왜 이렇게 비싸게 주고 사왔냐고 구박은 안했습니다.
구박하면....다시는 안 사올거잖아요..^^
그런데 자기 입에도 그렇게 맛있다고는 안느껴졌나봐요.
정육점 주인이 자기를 속인 것 같다고 한마디 합니다.

어쨌거나, 이거 구워 먹느라 더워 죽을뻔 하긴 했지만,
먹고난 후 기름 닦느라 땀을 좀 흘리긴 했지만,
남편이 사다놓은 삼겹살 덕분에 오늘 저녁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집밥으로...^^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오미
    '12.8.20 10:52 PM

    우와..오늘 저녁 부실해서인지 기름 좔좔에 그릴자국선명한 괴기의 유혹이란..ㅜㅠ
    다음에두 맛난고기 부탁한다고 멘트날리셨나욤??ㅎㅎㅎ

  • 김혜경
    '12.8.21 7:58 AM

    아뇨..^^, 제가 삼겹살 안사오면, 남푠이 또 사올껍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죠. ㅋㅋ,,

  • 2. 난 달림이
    '12.8.20 11:25 PM

    삼겹살이 다른 반찬 필요 없으니까 편하더라구요^^
    이왕 드시는거 감칠맛 나는 삼겹살이었으면 좋았겠어요~~
    그리고 삼겹살은 항상 첫 쌈이 젤 맛나죠@-@

    지난주엔 이쁜 소원이와
    잘생긴 소이와 아이컨텍했어요
    ^________^

  • 김혜경
    '12.8.21 7:59 AM

    저흰 쌈은 잘 안먹고 파무침에 주로 먹어요.
    파무침 맛으로 삼겹살 먹는 것 같아요.^^

  • 3. 행복한생각
    '12.8.20 11:37 PM

    우리집도 삼겹살은 집에서 먹어요.. 밖에서 먹으면 두점 세점씩 쌈에 올려 먹을수가 없어요 ^^;;

  • 김혜경
    '12.8.21 8:00 AM

    그런데 뜻밖에도, "집에서 어떻게 삼겹살을 먹어? 외식해야지?" 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

  • 4. 저푸른초원위에
    '12.8.21 12:06 AM

    돼지고기 부위를 다양하게 먹을려고 해도
    구워먹는 건 역시 삼겹살이 최고인 것 같아요.
    여긴 지방이라 축협이 가까이 있어서 그곳에서 구입을 하는데
    대형마트보다 맛이 좋아요.

  • 김혜경
    '12.8.21 8:00 AM

    그냥 굽는 건 삼겹살이 최고구요, 고추장 불고기는 앞다리 살이 더 나은 것 같아요. ^^

  • 5. 소연
    '12.8.21 8:43 AM

    저는 아직은 삼겹살 먹을 용기는 안나네요..
    아마 큰아이가 있었으면 한번쯤은 먹었을지도 모르는데..

    예전 큰아이때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돌아오면 고기구어먹자고해서..에어컨키고
    삼겹살 구어먹엇더랫는데 하루는 앞치마 벗고보니..앞가슴에 땀띠가...주루룩~

    식구 한사람이 자리가 비니 그만큼 밥상에 소홀해지는듯해요..

  • 김혜경
    '12.8.21 11:33 PM

    네.. 아직은 용기가 필요한 일 맞습니다.^^
    많이 덥더라구요, 집에서 삼겹살 굽는데...

  • 6. 상큼마미
    '12.8.21 10:00 AM

    저희집도 온~가족이 삼겹살 마니아^^
    특히 옆지기~~~
    시도때도 없이 삼겹살타령 에고 에고 이 더위에~~~
    그래도 잘 먹어야 더위도 이길수 있다는 생각에 흑돼지 삼겹살 냉장육으로 1키로 주문했죠(가격이 후덜덜 ~~~)
    아빠와 두딸들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보니 더위도 저만큼 비켜가네요~~~
    삼겹살 좋아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반갑네요~~~^*^

  • 김혜경
    '12.8.21 11:33 PM

    삼겹살이 맛있긴 맛있죠..^^
    흑돼지 삼겹살!! 와, 맛있겠네요. ^^

  • 7. 저녁바람
    '12.8.21 10:03 AM

    저희 동네 정육점은 돼지고기 다양한 부위를 파는데요.
    맨날 삼겹살만 먹다가 가브리살과 갈매기살, 항정살을 사다가 집에서 구웠는데 진짜 맛있더라구요.
    다음에는 돼지고기 모듬으로 조금씩 사다가 드셔보세요.^^

  • 김혜경
    '12.8.21 11:34 PM

    저희 동네 정육점이 제게 신뢰를 못얻어서,,ㅠㅠ..
    어디 믿을만한 정육점 찾으면 그렇게 해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5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1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27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189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3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6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3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1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0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4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0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5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76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6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7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1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3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3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3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29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86
3324 산책 14 2013/11/10 13,325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