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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너무 작은 전복으로! [전복 볶음]

| 조회수 : 13,92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8-16 21:30:50




며칠전, 농협몰에서 받은 적립금 소진차원에서 전복을 주문했더랬어요.
물론 찜용 전복이라고 해서 큰 전복이 올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10마리에 2만7천8백원이라니 작은 건 당연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상상했던 건 조금 더 큰 것이었던 모양이에요. 
받아보니, 열마리가 아니라 열한마리..그러니 더 작은 것이 온 것 같아요.
이건 전복이라기보다 오분자기 라 불러야 옳을 듯!

좀 찬찬히 살펴보면서 좀 큰 걸로 주문했어야했는데,
시간에 쫓기면서 살다보니 꼼꼼히 살펴보는 대신 맨위에 있는 상품, 그냥 클릭한 제 불찰이지요, 뭐.

이걸로 뭘할까 하다가 볶기로 했어요.
크고 좋은 전복은 꼭 회로 먹어줘야 전복에 대한 대접인 것 같아서,
대부분 별다른 조리없이 재료만으로 즐기는데요, 이번 전복은 아주 꼬마 전복이라서 '요리'를 하기로 한거죠.

두마리 남겨놓고, 아홉마리를 잡아서 한입크기로 썰고,
양파 반개도 채썰었어요.
팬에 버터를 조금 녹인 후 양파 살짝 볶다가 전복 넣고 살짝 볶은 후 후추만 뿌려서 완성!
버터에 짠맛이 있기 때문에 소금간은 안 했습니다.

그런데 작아도 전복은 전복이라고...이게 꽤 맛있네요..^^




감자도 볶아 먹었어요.
감자채 썰어서 소금물에 절였다가 양파, 베이컨과 함께 볶았어요.
역시 베이컨이 들어갔기 때문에 소금은 거의 안뿌렸어요.
감자를 시간을 두고 좀 오래볶았더니, 감자튀김처럼 바삭바삭한 것도 있는 것이 맛이 꽤 괜찮았어요.





감자볶음 옆에는 달걀말이.
저는 달걀말이에 달걀만 넣어 마는 스타일인데, 베이컨 조각과 다진 파를 넣었더니,
달걀말이가 너덜너덜..ㅠㅠ...

요즘 이렇게 먹고 삽니다.
냉장고 안에 재료도 없는 주제에, 장보러도 안가서...ㅠㅠ...감자, 양파, 달걀, 두부로 연명하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운
    '12.8.16 9:47 PM

    일등인가요? ^^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

    아가들 보면서 힘들게 지내시는데도 이렇게 글도 올리시고..

    여튼 건강주의 하시면서 지내세요 선생님~~

  • 김혜경
    '12.8.16 10:48 PM

    정말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있어요.
    계절은...역시 어쩔 수 없는 건가봐요..^^

  • 2. yuni
    '12.8.16 10:08 PM

    저는 저녁 무렵 갑자기 사촌시누이 (제 맘을 제일 잘 알아준다던..)가 일산에 와서 둘이 저녁먹고 들어와
    남편에게는 부랴부랴 감자 볶아 먹였는데 선생님처럼 감자와 양파, 베이컨 넣고 볶았어요.
    저희집과 같은 메뉴를 보니 와락 반갑네요. *^^*

  • 김혜경
    '12.8.16 10:49 PM

    ㅋㅋ...사촌시누이와 좋은 시간 보내셨죠?? ^^
    감자볶음에 베이컨 조금만 들어가도 맛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도 와락 반가워요..^^

  • 3. 연율맘수진
    '12.8.17 12:38 PM

    전복볶음 맛있겠어요^^
    전복 별로 안좋아하는데
    시어머니가 볶아주셔서 한번 먹어봤는데
    쫄깃한게 넘 맛나더라구요~~

  • 김혜경
    '12.8.18 11:26 PM

    전복회로 주로 먹는데요, 전복 익혀서 먹는 것도 꽤 괜찮아요.
    이렇게 버터에 볶아도 괜찮구요, 참기름에 볶아도 좋아요. ^^

  • 4. 루시
    '12.8.17 5:17 PM

    제주에 출장간 남편한테
    오분자기 좀 사오랬는데
    이름 생각이 안나더래요 그래서 전복 비슷한데
    된장찌게에도 넣어먹고 그러는거라니
    저리 작은 전복을 주면서 이게 맞다고
    그럼요~~제주 같은데선 전복이 차고 넘치겠죠 ㅎ
    여튼 작은걸 사만원어치나 사들고 와선
    진짜 된장찌게에 넣어 먹었더니 맛있더라구요
    남은게 냉동실 어딘가에 박혀 있는데
    오늘 빙산 좀 뚫어 전복 찾아 볶아야겠어요 ㅋ

  • 김혜경
    '12.8.18 11:27 PM

    오분자기가 요즘에 귀하다고 하던데..
    오분자기 된장 찌개에 넣어먹으면 진짜 맛있죠?? ^^
    냉동실에 박혀있으시다는 오분자기...부럽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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