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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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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쫄깃쫄깃한 [가지 볶음]

작성자 : | 조회수 : 19,29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8-15 08:05:03




오늘, 딸아이네 딸아이 친구들이 아이들과 함께 쌍둥이를 보러온대요.

어제 딸아이에게,
"엄마가 점심 준비할까?" 하니까,
"아냐, 엄마, 뭐 시켜먹기로 했어"
"엄마 없는게 편해? 있는 게 편해?"
한참 생각하더니,
"엄만 내일 푹 쉬고 체력보충해, 모레는 영유아 검진도 가야하고.."
"그래 알았어, 그럼 엄마 내일은 쉰다. 혹시라도 엄마가 점심 준비해야하면 아침 일찍 연락하고..."

오늘은 쌍둥이 보러 안가도 되지만 잠자리에서는 그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밖에 비는 오고, 별로 할 일도 없고..
역시 점심 준비는 안해도 되는지...카카오톡으로 별 일없다고만 연락이 오네요. ^^
해서 어제 밤 늦게 메일로 보내준 가지볶음 사진이 있길래 가지 볶음 올려봅니다.





일요일날 아침에 가지 세개 있던 걸 썰었어요.
물컹물컹한 가지 요리 대신 쫄깃쫄깃한 식감을 즐기려면 말려야하잖아요?
저 어렸을때 저희 친정어머니 가을이면 호박도 말리고, 가지를 절반으로 자른 후 +자로 칼집을 내서 말리셨어요.
채소란 제철에만 먹을 수 있는 거라 미리 갈무리해두셨다가 겨울에 먹기도 하고, 대보름 나물로도 먹었지요.

그 생각이 나길래 가지를 동글동글하게 썰어서 말렸어요.
하루 정도만 말려서 볶음을 하든, 가지밥을 하든 하려고구요.
어제 이 가지로 볶음을 했는데요, 기본 양념은 마파가지와 비슷하게 했습니다.

재료

가지 말린 것, 양파, 청양고추, 돼지고기, 파, 마늘
양념: 두반장, 맛간장, 맛술, 설탕, 참기름, 소금, 후추, 식용유

 

만들기

1. 가지는 일단 하루 이틀 정도 말려줍니다.
2. 양파는 채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두며 돼지고기는 다져줍니다.
3.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 후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완전히 볶아줍니다.
    (이때 마늘편, 생강편, 큼직하게 썬 파를 넣어 먼저 향을 낸 후 돼지고기를 볶으면 더 맛있지만, 어제는 생략했네요)
4. 돼지고기가 볶아지면 가지를 넣고 볶다가 두반장, 맛간장, 맛술, 설탕을 넣어 간해줍니다.
    (미리 두반장에 맛술과 맛간장, 설탕을 넣어 섞은 후 쓰면 간맞추기 더 쉽겠죠?)
5. 가지에 어느 정도 간이 배이면 양파 청양고추 파 마늘을 넣어 좀더 볶아준 후 참기름을 두르고 한번더 휘리릭 섞어준 후 불에 내립니다.

만들면서 간을 보니, 맛이 별로 인 것 같은거에요.
어쩌나 싶었는데, 상에 올리니 다들 맛있다고...
양념은 마파가지와 거의 같으나 가지를 말려서 했더니 국물이 별로 나오지 않고 쫄깃쫄깃한 것이 맛이 꽤 괜찮았어요.




둥근 호박이 하나 생겨서 호박도 볶았는데요,
제가 이 둥근 호박은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했더니..씨가 많네요.
씨를 좀 제거할 껄..

호박은 새우젓 넣고 잘 볶는데요, 어제는 새우젓이 마땅치않은지라 그냥 소금에 볶았는데요,
호박도 좀 그렇고 소금양념도 그렇고..맛이 별로 였어요, 이 호박볶음은...^^;;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2.8.15 8:21 AM

    어 1등이네요 가지볶음 저도 지금먹고 있어요

  • 김혜경
    '12.8.15 4:56 PM

    ^^

  • 2. 북소리
    '12.8.15 9:19 AM

    주말농장에 가지가 엄청 달리네요. 그래서 다녀오면 리큅에 계속 건조시키는데 가지만 먹고 살아도 되겠어요~~ 저는 주로 쪄서 양념장에 무쳐요. 볶으면 기름을 많이 먹어서요~~ 추워지면 마른가지 볶아서 먹고. . . 덕분에 맛있게 가지나물 먹겠네요~~

  • 김혜경
    '12.8.15 4:57 PM

    올해 가지 농사가 잘됐나봐요, 다른 채소에 비해서 싼 것 같아요.
    가지요리 맛있게 해서 많이 드세요.

  • 3. 루시
    '12.8.15 4:30 PM

    역시 가지는 말려서 요리하는게 제일인거 같아요
    저도 말린 가지 꾸득꾸득하게 요리된걸 엄청 잘 먹어요
    물컹 거리는건 취향에 안맞아서
    나중에 늙으면 먹을래요 ㅎㅎㅎㅎ
    햇빛나면 가지 사와서 말려야겠어요

  • 김혜경
    '12.8.15 5:01 PM

    젊은 분들, 가지 물컹거린다고 안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가지에 안토시아닌이 들어있는데 이게 그렇게 좋다네요.
    가지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많이 드세요.

  • 4. 보들이
    '12.8.15 7:55 PM

    저도 아쉬운데로 채반에 가지 썰어놓고 그걸 다시 빨래 건조대위에 ㅎㅎ

    전 좀 가느다랗게 썰어서 양파랑 양념 간장에 볶다가 마지막에 들기름이랑

    들깨로 마무리 했는데 그런데로 먹을만 했어요.

    뭐니뭐니 해도 제철 음식이 좋은거 같습니다.

    근데 음식도 음식이지만 아기들이 너무 귀여울거 같습니다. ^^

  • 김혜경
    '12.8.16 6:39 PM

    ^^...아기들에게 정신이 팔려서, 요즘 요리는 뒷전입니당..^^

  • 5. 겨울조아
    '12.8.15 7:57 PM

    가지 좋아하는데 매일 쪄서 무쳐만 먹었더니 점점 식구들 젓가락이 안가서 어쩔까 했는데
    좋은 방법 알려주셨네요. 두반장도있고 돼지고기도 있으니 내일 저녁엔 꼭 해먹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 김혜경
    '12.8.16 6:39 PM

    두반장 쓰실때 두반장 특유의 냄새가 싫으시면 살짝 볶아서 쓰시는 거 아시죠??
    그럼 훨씬 좋으실 거에요.

  • 6. 1004
    '12.8.15 9:25 PM

    와~~ 가지나물 좋아하는데 말리는건 생각 못했네요
    저도 날좋은날 가지좀 말려야겠어요

  • 김혜경
    '12.8.16 6:40 PM

    예전에 저희 친정어머니 참 많이 말리셨어요.
    요즘은 말려서 파는 것도 많아서 잘 말리게 되지않죠?
    주말에 또 비온다고 하니 날 좋은 날, 예쁘게 말리세요. ^^

  • 7. 딸기마녀
    '12.8.16 10:15 AM

    저도 가지는 살짝 말린게 좋아요..
    어렸을 때 엄마가 가지나물 반찬 쪄서 해주시면.. 물컹한 식감이 싫어서 안먹었었거든요..

    근데.. 작년인가.. 엄마가 가지를 말려서 나물처럼 볶아주셨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기지를 싫어하는게 아닌 걸 알았어요.. ㅎㅎㅎ;;
    애도 아닌데 말이죠;;; --;;

  • 김혜경
    '12.8.16 6:41 PM

    가지 싫어하는 사람 대부분이 물컹한 식감때문에 그러는 것 같아요.
    그 점만 개선하면 자주 먹어야할 좋은 식품인데요...

  • 8. 십년후
    '12.8.16 12:54 PM

    저도 둥근 호박이 세개나 생겨서 어쩌나하다가 된장찌개를 끓였는데 둥근 호박은 볶음보다는 된장찌개가 제일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찌개를 이걸로 하면 애호박으로 했을때보다 된장찌개의 풍미가 훨 살아나더군요.
    그리고 씨도 부드럽게 익어서 굳이 씨를 뺄필요는 없겠더라고요.

  • 김혜경
    '12.8.16 6:42 PM

    그러게요..저도 찌개를 끓일걸 볶아서...ㅠㅠ..
    근데 재밌는 건 볶아서 바로 먹은 것보다 남겨서 냉장고 안에 넣어뒀다가 그 담날 차게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제 입에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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