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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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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늘 점심, 오늘 저녁~~

작성자 : | 조회수 : 15,83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7-17 21:08:25




오늘 점심은....유부초밥이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조미된 초밥용 유부 한봉지 꺼내고,
며칠전 점심에 김밥 싸고 남았던 햄과 단무지, 우엉을 칼로 대충 잘게 다졌어요.

흰밥 해서 삼배초 조금 뿌리고, 후리가케도 조금 뿌리고,
다져둔 우엉과 단무지, 햄을 넣어 훌훌 섞은 후 유부속을 채웠습니다.

이 유부가 생각보다 꽤 커서, 이 유부초밥 3개면 얼추 밥 한공기는 될듯~~





국물은, 어제 한 냄비 끓여둔 뭇국 대신 바지락살을 넣어 달걀풀어서 바지락국 끓였습니다.
세끼 연속으로 뭇국을 먹으려면, 아무리 먹고 싶었던 국이라 한들 제맛이 나겠습니다.
김치와 아침에 무쳐간 세발나물, 유부초밥과 바지락국 이렇게 단촐하게 점심상을 차렸습니다.

딸아이 한 두개나 먹으려나 했는데,
네개나 먹네요.
잘 먹는 걸 보니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요.
'그래 잘 먹어야한다, 쌍둥이 키우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더냐,
에미인 네가 잘 먹고 튼튼해야 아이들도 잘 키울 수 있는 거란다.'
내 논에 물들어가는 소리와 내 자식 목에 젖 넘어가는 소리가 이세상에서 제일 듣기좋은 소리라는 말이 있는듯,
내 손으로 한 음식, 내 자식이 맛있게 먹어주는 걸 보는 것만큼 행복한 정경은 없을 듯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제 집 저녁메뉴는 손말이 김밥이었습니다.
제가 해마다 여름이면 꼭 한두번은 해먹고 넘어가는..^^





삼배초 만들어서 고슬고슬 지은 밥 양념해두고,
냉동실의 김 꺼내서 굽고,
그런데 이 김이 김밥용 김은 아니네요, 구멍이 숭숭 뚫린 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멀쩡하더라는..^^

저희 집 냉장고 안에도 준비되어있던 우엉, 단무지 자르고,
햄도 팬에 지져두고,
달걀지단도 부치고, 달걀지단은 너무 정성을 들이지 않았더니 모양이 엉망이었으나 그래도 접시에 담고,
며칠전 사서 말랑말랑하게 숙성시킨 아보카도 잘라두고,
그리고 게맛살, 오이, 양파 채썰어서 마요네즈에 무친 샐러드도 준비해두고..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손말이 김밥에 넣어먹으면 더 맛있는 샐러드.
아주 단순하게 게맛살 손으로 찢고, 양파는 채썰고, 오이는 돌려깎기 후 채썰고,
프렌치드레싱으로 밑간할 것도 없이 그냥 마요네즈로 버무리면 끝!!




점심에도 유부초밥을 먹었는데 저녁에 또 손말이 김밥을 한 이유는 단 하나 아보카도가 먹고 싶어서였습니다.
그저께쯤 먹었으면 딱 좋았을 것 같은데, 딱 좋은 타이밍을 놓친 듯 해서,
오늘 부랴부랴 먹은 거죠.

"오늘 이거 먹으려고 했어" 하니까,
남편은 "이게 왜 맛있어?"
왜 맛있냐니요, 맛있으니까 맛있는 거죠.
다른 건 몰라도 손말이 김밥에는 꼭 요 아보카도가 있어줘야 제 맛인 거 같아요.

내일은 초복날입니다. 기억하고 계셨죠?
500g 짜리 영계 몇마리 오늘 사뒀습니다.
내일, 제가 집에서 말린 홍삼이랑 황기랑 통마늘이랑 대추랑 넣고 삼계탕 끓여야죠. ^^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스티
    '12.7.17 9:17 PM

    1등?인가요?

  • 2. 러스티
    '12.7.17 9:20 PM

    저희집 메뚜기떼들 보내고 싶네요
    맛나겠어요
    선생님...
    두분이서 어쩜 이리 해드실수 있나요?
    너무 부지런하세요~~~!

  • 김혜경
    '12.7.17 9:50 PM

    ^^..보내세요..^^
    음식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 보는 거, 그 재미 참 쏠쏠합니다.

  • 3. 코알라^&^
    '12.7.17 9:53 PM

    헉!!!
    일단 3등 찍고

  • 4. okbudget
    '12.7.17 9:53 PM

    아보카도
    월남쌈에넣어도 맛있고
    김밥에도 제격이고~~
    가격만 좀 저렴해졌으면 딱! 인데요~~~~

  • 김혜경
    '12.7.17 11:12 PM

    맞아요...가격이 안 착해요...^^;;

  • 5. 코알라^&^
    '12.7.17 9:54 PM

    정말 맛있겠습니다.

    저도 메뚜기 하고 싶습니다.

    저 음식 진~~짜 맛나게 잘 먹거든요^^

    행복하신 모습에

    저도 맘이 평안해 집니다^^

  • 김혜경
    '12.7.17 11:12 PM

    ^^

  • 6. 딸기가좋아
    '12.7.17 11:29 PM

    와..
    저도 손말이 김밥 해먹으려고 아보카도 사놓고 숙성중인데.. ㅎㅎ
    손말이 김밥에 아보카도 넣어 먹는거 정말 맛있죠?

    제게 이 메뉴 소개해준 친구가... 그때 미역국을 아주 맛있게 끓여줘서 그런가...
    전 이 메뉴 할 때 미역국을 끓이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우와~ 유부가 정말 크네요...
    직접 간장에 졸이신 건가봐요..
    맛있어보여요 ㅎㅎ

    둥이들 돌보시는 일까지 하시느라.. 요즘 더 힘드실텐데...
    내일 삼계탕 맛있게 드시고..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 김혜경
    '12.7.18 9:54 PM

    딸기가좋아님께서도 영양있는 음식 챙겨드시고 무더운 여름 건강 살피시어요.
    오늘 밤부터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태풍 주의도 하시구요.

  • 7. 연율맘수진
    '12.7.18 10:37 AM

    샐러드 맛있겠어요~~

    전 아직도 아보카도의 맛을 모른다는..
    수년전 한번 시도했다가 다 버린 기억이 있어서
    다시 도전할 용기가 없네요

    아기 키우는 일이 참 힘들지만
    그래도 집에 아가가 있으면 그 뭐랄까
    집안 분위기가 확 살면서 사람사는 맛이 나는거 같아요
    전 둘째가 20개월 접어드니
    점점 수월하면서도 아쉽네요..
    물론 세째는 절대 없습니다^^ㅎㅎ

  • 김혜경
    '12.7.18 9:55 PM

    20개월이면 의사소통도 가능하고 다 키우셨네요.
    우리 쌍둥이는 언제 그렇게 자라려는지...^^

  • 8. 행복한생각
    '12.7.18 10:58 AM

    오늘 유부초밥이랑 김발이 보면서.. 조금 있음.. 선생님이 손녀들 이유식도 만드실것 같아요.. 아기들 반찬도.. ^^ 아까버.. 그럼.. 옆에서 좀 따라 할건데.. 하는 앞서 가는 생각도 들었어요..

    울 아이들은 이제 4,6살이라 점점 어른 반찬으로 길들이는 중이라~~

    햄버거 덮밥에 유부초밥에.. 음식이 점점 젊어 지고 있어요 ^^;; 저도 아직 젊은 지 (40에.. ㅋㅋ) 그런 반찬도 맛있어 보여요

  • 김혜경
    '12.7.18 9:55 PM

    아무래도..손녀들 먹을거리도 제손으로 준비하게 되겠죠? ^^

  • 9. 한가한엄마
    '12.7.18 5:22 PM

    정말 군침이... 말로는 ....

    매일 매일이 뭘 먹이나, 무얼 해먹나.. 이런 걱정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가네요..
    좀 있으면 방학도 다가오고... 점심 메뉴로 아주 딱임니다.

    오늘은 초복.. 삼계탕이라도 해 먹어야 하나??

  • 김혜경
    '12.7.18 9:56 PM

    삼계탕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방학 되면 힘이 많이 드실텐데 미리미리 건강 챙기세요.

  • 10. shiny08
    '12.7.18 10:45 PM

    쌤 덕분에 필받아 아침에 5살 딸래미랑 둘이 손말이김밥 해먹었어요. (남편은 출장중)
    불조절실패해 초토화된 달걀말이, 신김치 씻어서 참기름에 볶은 것, 깻잎나물, 우엉 등이 출동했었어요.

    이게 왜 맛있어? 라는 뜨악한 반응....
    입맛 까다로운 울 남푠이 가끔 그런 초치는 말 할 때
    마흔넘은 저는 좌절모드에 한 며칠 밥하기 싫은 의욕상실되는데
    선생님은 그냥 담담하게 넘기시나봐요 저는 언제쯤 그런 경지가 될까요? ㅠㅠ

  • 김혜경
    '12.7.19 7:49 PM

    저는 하도 많이 들어서...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뭐 맛있다는 게 없어요, 그저 괜찮다, 먹을만 하다,
    맛이 그저그러면 상중하중 중하다, 다시는 만들지 마라..이러죠...
    그래도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밥그릇을 뺐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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