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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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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완전 사랑하는 [곤드레밥]

작성자 : | 조회수 : 13,71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5-09 10:47:18

자랄때는 전혀 알지 못했던, 나이들어서 맛본 후 완전사랑하게 된 음식들이 몇가지있는데요,
이중 대표적인 것이 곤드레밥일거에요.
저희 집에는 말린 곤드레가 거의 항상 있을 정도로 제가 좋아하는데요,
그저께 개심사 근처의 가게에서 생곤드레를 발견했어요.





이게 개심사 부근에서 채취한 곤드레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생 곤드레를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한봉지 샀어요.
값은 5천원, "많이 담아드렸어요" 하는데 부피도 얼마되지않고, 무게도 가볍고 해서, 뭘 많이 담아줬으려나 했는데요,
집에 와서 데칠때보니, 은근히 많은 거에요.

곤드레 씻을때보면 모레 같은 게 꽤 많이 가라앉아있습니다.
서너번 정도 충분히 씻은 후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비등점을 높인 후 데쳐줍니다.





데친 곤드레는 찬물에 두번 정도 씻어서 열기를 빼준 후 잠시 체에 밭쳐둡니다.
이때 데친 곤드레가 너무 많이 싶으면 한번 먹을 만큼 소분해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하면 되는데요,
포인트는 물기를 꽉 짜서 냉동하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체에 밭쳐 물기 대충 뺀 곤드레를 냉동해야 다음에 먹을때 맛있게 먹을 수 있지,
꼭 짜서 냉동하면 너무너무 질겨져서 먹을 수가 없을 정도가 됩니다.

물기를 완전히 짜지 않고 냉동하는 건, 냉동할 수 있는 모두 채소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얼갈이배추 데쳐서 냉동할때도, 불린 시래기 냉동할때도, 삶은 무청 냉동할때도..

 

그럼 이제 곤드레밥을 할건데요, 우선 쌀을 씻어서 충분히 불려야겠죠?
저는 발아현미와 가바현미도 넣었습니다.

쌀이 불어나는 동안 곤드레는 먹기 좋게 잘라서, 밥을 할 냄비에 담고 들기름과 조선간장을 넣어 조물조물 해줍니다.





3인분 밥을 짓는데 들기름은 2큰술, 조선간장은 1작은술 넣었는데요, 이건 기호에 따라 하시면 됩니다.
전, 곤드레밥에서 들기름 냄새가 충분하게 나는 것이 좋아서 이렇게 합니다.





밑간이 된 곤드레에, 불린 쌀을 넣어줍니다.
밥물은 밥만 할때보다 약간 적게 잡은 후 불에 올려요.

밥을 하는 방법은 냄비밥 하는 식으로 하면 됩니다.
중불에 뚜껑을 덮은 상태로 올렸다가 → 밥물이 끓으면 한번 주걱으로 휘저어 준 후 → 뚜껑을 연 상태에서 불을 약간 만 줄여서 자작자작할때까지 뒀다가 → 자작자작해지면 뚜껑을 덮고 불을 약하게 줄여서 뜸을 충분히 들여주면 끝!!
냄비밥...어렵지...않아요...





지금 이 상태는 끓어 넘치려고 해서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저어준 상태입니다.
이제 뜸을 들이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야겠죠?
조선간장, 간장, 물, 들기름, 파, 마늘, 고춧가루, 깨소금 등등 기호에따라 만들면 됩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곤드레밥 한그릇.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싱크대에 김치국물이 묻었던 모양이네요.
포토샵으로 지우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올립니다..지저분해도 눈감아주세요.^^

곤드레밥은 쌀밥과 식감좋은 곤드레가 잘 어울리는 밥으로,
저 개인적으로 시래기밥보다 곤드레밥을 더 좋아합니다.
섬유소가 풍부하며, 이렇게 먹으면 탄수화물을 섭취도 줄일 수 있는...곤드레밥을 추천합니다~~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오나
    '12.5.9 10:58 AM

    왜? 아무 댓글이 없죠? ..그럼 제가 1등 ?? 유~후~모두가 1등 1등하는 그 1등
    한건가요? 전 올해들어 곤드레밥을 첨 먹어봤는 데,왜 이제서야 이밥을 알게
    됐을까하고 넘 넘 아쉬웠어요.제 입맛에도 시래기보다 곤드레 나물이 훨
    났더라는 ..사철 떨어지지 않고 쟁여두신다는 샘님이 진정 부러와요.곤드레는
    강원도 나물인가요? 정말 예뻐해주고픈 나물이예요^^

  • 김혜경
    '12.5.9 11:28 AM

    ^^, 그쵸? 곤드레밥 맛있죠?
    하나로에 가면 말린 곤드레 항상 팔아요. 그냥 사기만 하면 되니까 늘 쟁여두죠..^^

  • 2. 리브
    '12.5.9 11:10 AM

    곤드레밥은 말린게 아니라 저렇게 생으로 하거나 얼려놓은걸로 하는게
    진짜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곤드레밥 좋아하는데 아직 시도는 못해봤는데 아웅 먹고 싶어요.

  • 김혜경
    '12.5.9 11:29 AM

    네, 생곤드레로 해먹는게 더 맛있어요.
    용기를 내서 시도해보세요.

  • 3. 산아래
    '12.5.9 11:11 AM

    밥에 들기름 간장도 미리 넣으시는 군요.
    한수 또 배우고 갑니당.

  • 김혜경
    '12.5.9 11:30 AM

    네, 그냥 짓는 것 보다 들기름과 조선간장으로 밑간해서 지어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

  • 4. 고독은 나의 힘
    '12.5.9 11:33 AM

    저도 강원도에와서 곤드레밥을 처음 먹어보고 정말 깜짝 놀랐었답니다.

    저희 집 근처에 곤드레밥 정말 맛있게 하는 집이 있거든요

  • 김혜경
    '12.5.9 11:52 AM

    아...강원도에는 진짜 잘하는 집 많지요.
    맛있게 많이 드세요. ^^

  • 5. 은구슬
    '12.5.9 11:44 AM

    영월이나 정선에 가야만 먹는 밥인줄 알고 있었는데 마구마구 따라하기 용기 백배. ㅎㅎㅎ

  • 김혜경
    '12.5.9 11:53 AM

    재료만 구하시면, 밥 짓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 해보시어요. ^^

  • 6. 제주/안나돌리
    '12.5.9 11:50 AM

    채소데친거 짜지말고 얼리는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제주에서 뱅기타고 서울 지하철에서 댓글을 다니
    참 좋은 세상이네요 ㅎㅎㅎ

  • 김혜경
    '12.5.9 11:54 AM

    제가 전에 얼갈이 데쳐서 꽉 짜서 얼려뒀다가 나중에 질겨서 못먹고 다 버린 적 있어요.
    물기만 대충 걷어내고 얼리면 나중에 해동해서 먹을 때 좋아요.

    서울에 오셨군요?? 참 좋은세상 맞습니다, 부산도 당일 코스이니...

  • 7. remy
    '12.5.9 11:53 AM

    제가 꼭 냉장고에 재워두는 나물 중 하나예요~
    저도 묵나물보다는 생나물을 좋아해서 생나물로 삶아 개별포장으로 저렇게 얼려두고 먹어요~
    밥이 싫으면 슴슴한 된장국을 끓이는데 부드러운 것이 배추나 시래기, 시금치등과는 또다른 맛이 있지요..

    울 동네선 다음주부터 수확에 들어가요..
    이미 주문을 해놨어요~~

    그런 그렇고, 선생님..
    담에 할때는 물을 조금은 넉넉히 넣고 해보세요..
    저도 처음엔 물을 덜 넣고 했는데
    요즘은 조금 더 넣고 진밥 정도로 맞춰 하거든요.
    콩나물밥 약간 질듯이.. 그런 진 느낌으로 하면 밥이 훨씬 부드럽고 넘김이 좋더라구요..
    버섯 살짝 채썰어 고명으로 얹어 같이 하면 좀 고급스러워진달까....ㅎㅎ

  • 김혜경
    '12.5.9 11:55 AM

    아, 된장국도 끓이시는 군요?? 맛이 어떨지?
    동네에서 주문하셨다면...택배도 되나요?? 궁금...

  • remy
    '12.5.9 11:58 AM

    곤드레 구하셨다는 이야기 들을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서울의 곤드레 값은 너무 비싸요..

    다음주부터 강원도 전역에서 나물축제를 해요.
    혹시 연고가 있으시다면 연줄로 구입해보세요.

    그리고, 곤드레는 어린 잎이 더 맛있다.. 이런거 없어요.
    커도 삶으면 부드러워서 흔해빠진 나물이 된 애들이거든요.
    꽃대가 올라오기 전까지 수확이 가능하니까
    좀 크고 줄기가 굵어도 (어른 손가락만해요, 그래도 삶으면 보들보들) 개념치 마시고 구입하세요..

    또, 곤드레는 나물중에 유달리 벌레가 좋아하는 나물이에요.
    커도 연하고 강한 향이나 쓴맛이 없기 때문이예요.
    그러니 구멍이 숭숭 나거나 해도 괜찮은거니 걱정말고 드세요~

  • 8. 유니게
    '12.5.9 12:09 PM

    아, 선생님. 찌찌뽕!!!
    저도 어제저녁 4살,8살 두 아들이랑 쌀 두컵 넘게 지은 곤드레밥을 그 자리에서 다 먹어치웠답니다.
    선생님 레시피 찾아서 그대로 했는데, 애들 입에도 맛있었나 봐요.
    입이 짧은 아이들인데, 계란후라이 5개나 해서 깨끗이 비우니 정말 흐뭇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 상세한 냄비밥 레시피 감사인사 올립니다. ^^

  • 김혜경
    '12.5.9 2:37 PM

    와 아드님 입맛이 참 바람직하네요. 곤드레밥을 그렇게 좋아하다니요..^^

  • 9. yeomong
    '12.5.9 1:50 PM

    와~~~아~~~
    유기 그릇에 담긴 곤드레밥!!!!!!

    12시면 먹는 점심이 소화되어가는 찰나... 에 보니,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습니다.하하핫~

    냄비밥 이야기 들으니, 82쿡에서 공구했던 '르쿠르제'(저는 초록색 20센티)로
    열심히 냄비밥을 해 먹고 있어 더욱 반갑네요.
    정말이지 무쇠솥을 잘 쓰고 있답니다.^^

  • 김혜경
    '12.5.9 2:38 PM

    무쇠냄비에 밥 하면 밥맛이 좋지요??
    20센티면 딱 좋은 사이즈 사셨네요.
    제가 권하는 사이즈가 18㎝, 20㎝, 그리고 16㎝랍니다.

  • 10. 플로네
    '12.5.9 3:16 PM

    압력밥솥에 하실 경우는 그냥 데치지 말고 생야채 그대로 손으로 뚝뚝 잘라서 하셔도 맛나게 됩니다.

  • 김혜경
    '12.5.9 4:59 PM

    아..데치지 않아도 되는 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미소
    '12.5.9 5:40 PM

    압력밥솥에 했을때 데치지 않고 그냥 해도 되는 거였군요.
    전 항상 삶아서 했었거든요.
    내일 곤드레 4kg 한박스 받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생으로 해봐야겠네요.^^*

  • 11. 왕창
    '12.5.9 4:27 PM

    따라쟁이 해볼래용!^^

  • 김혜경
    '12.5.9 4:59 PM

    넹~~ 한번 해보세용~~

  • 12. 산호수
    '12.5.9 4:34 PM

    생곤드레밥도 가능하군요. 저는 음식점에서 사먹은 곤드레밥 외는 해먹어 보지 못했어요.
    야채를 냉동시키는 방법을 이제야 제대로 알다니...
    전 바보같이 늘 물기를 꼭짜서 넣었거든요. 질긴 이유가 거기에 있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유기 그릇에 밥을 담으면 왼지 음식이 품격있어 보여요.

  • 김혜경
    '12.5.9 4:59 PM

    유기가...확실히 음식을 살려주는 것 같아요..^^

  • 13. 귀부인
    '12.5.10 2:40 AM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뵙네요. 82쿡 운영하시는 분이 누구신가 궁금했거든요. 늘 여기서 신세만 지는거
    같아서리 조금 죄송하기도 했구요. 왜냐면 해마다 고로쇠를 파는데 수수료를 안받으셔서 ... 감사하기도 했구요. 올해 유기재배한 곤드레 여기 장터에 올려놓고 팔고 있는데 주소 쪽지로 좀 보내주세요.
    보답할 길은 없고 좋아하시는 곤드레 보내드리겠씁니다.
    여기서 재미있는글도 요리도 살림살이도 많이 배우고 있씁니다.
    농사짓느라 바빠서 마음은 안그런데 글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늘 건강하세요. 유익한 사이트 운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5.10 9:02 AM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어제 주문했습니다.
    곧 올거에요.
    곤드레, 마음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14. 깽굴
    '12.5.10 1:56 PM

    저도 몇년전 혜경님 덕분에 알고 정말 사랑하게 된 메뉴에요^^
    사진 보니 먹고 싶당
    울 집에선 나만 좋아해서... 부러 해먹질 않게 된다는...

  • 15. 행운의여신과
    '12.5.10 6:29 PM

    지금은 저녁시간 배가 너무 고파지내요...
    맛나서..
    곤드레밥 읽다보니 작년에 정선시장에서 말린거 사와서
    어머니께 드렸는데, 나중에 먹자 하셨는데..아직이시네요...
    주말에 가족 다 모여있을때 작은 식재료비로 별미 가득한 곤드레 밥 해먹야겠습니다...
    저희는 대가족이다 보니 가족이 다모여 있을때 한상 차립니다...
    시간과 공은 엄청 드는데도 항상 별미가 아니었는데,,, 이번에 정말 별미겠네요...

  • 16.
    '12.5.17 9:42 PM

    곤드레가 요즘 제철인가요?
    곤드레만드레 노래와 말린곤드레만 봐왔는데...
    생곤드레를 본 기억이 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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