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밥상 [닭튀김]

| 조회수 : 13,11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4-22 21:09:00

날이 꾸물꾸물해서인지...하루 종일 잠만 쏟아지네요...자고 또 자고....
나이 먹으면 잠이 줄어든다던데, 저는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지는 지 모르겠어요.
아침 먹고 자고, 점심 먹고 자고, 간신히 일어나서 저녁을 했습니다.

저녁엔 점심에 끓인 된장찌개와 곰취쌈, 그리고 샐러드 한접시와 닭튀김을 했어요.
닭날개 한팩을 샀는데 갯수로 10개 정도.
평소 같으면 좀 적은양인데요,
요즘 저희 집 식탁, 고기는 줄이고,  채소와 두부 위주의 식생활인지라, 이 정도도 충분했습니다.






닭날개는 칼집을 내준 후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서 밑간한 다음 냉장고안에 30분 정도 넣어뒀다가,
녹말가루를 뿌렸어요. 녹말가루가 잘 배도록 10분 정도 놔뒀다가 기름에 튀겼습니다.
양이 적기 때문에 넉넉한 기름에 풍덩 담가 튀기는 정도가 아니라,
지지는 것보다는 기름이 많고, 튀기는 것보다는 양이 훨씬 적은 정도의 기름을 써서 두번 튀겨냈습니다.

튀긴 닭은 프라이팬에 식용유 1큰술, 맛간장 3큰술, 맛술 3큰술, 마늘 10쪽, 매운 마른 고추 4개를 넣어 자글자글 끓인 양념장에 살짝 조려냈어요.
냄새가 치킨집에서 파는 닭냄새라는 게 아들녀석의 한마디.
맛도 괜찮았대요.






샐러드는 비타민, 적치커리, 셀러리, 토마토를 툭툭 잘라서 드레싱을 슬슬 뿌린,
지극히 단순한 것.


그런데, 제일 맛있었던 건 닭튀김도, 샐러드도 아닌, 곰취쌈이었습니다.
곰취의 독특한 향은 정말 밥도둑입니다.
곰취에 몇잎 쌈싸먹다보면 밥 한공기는 정말 순식간에 뚝딱입니다.
봄은 이렇게 맛있는 것들이 많아서 참 좋아요. 곰취에, 머위에, 방풍나물에....
봄에 제맛나는 맛있는 것들 많이 드시면서 봄을 즐겨보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nion
    '12.4.22 9:21 PM

    날이 흐리니 자꾸 기름에 지진것을 먹고싶어지네요.
    봄나물들, 정말 맛있어서 겨울에 찐 살을 빼긴 커녕, 밥을 두공기씩 먹게 만드니 큰일입니다.
    어쩜 좋을까요?

  • 김혜경
    '12.4.22 9:27 PM

    맞아요, 꾸물꾸물한 날엔 집에서 기름냄새를 좀 풍겨줘야..ㅋㅋ...
    저는 애써 한그릇으로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만...ㅠㅠ...

  • 2. 꿈이상^^
    '12.4.22 9:33 PM

    선생님은 아직 젊으시다는 증거이지요^^
    내일은 저도 닭을 튀겨봐야겠습니다~~

  • 김혜경
    '12.4.23 10:53 AM

    ㅋㅋ..젊긴요...요즘은..체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 3. 큰바다
    '12.4.22 9:40 PM

    양념통닭하고 똑같아요.
    맛도 그랬겠지요?
    김작가님 건강때문에 고기를 많이 줄이시나 봐요.
    닭튀김 모양에 감탄이...

  • 김혜경
    '12.4.23 10:53 AM

    교촌치킨 맛하고 비슷하다고 하던데...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저 간단한 양념으로도 괜찮은 맛을 냈다는 점에서 좀 좋았어요.

  • 4. 88bong
    '12.4.22 9:41 PM

    그렇찮아도 치킨 생각이 솔솔 나던 참인데
    참아야겠죠?
    마시는 요쿠르트로 위를 달래 줄 랍니다ㅜㅜ

  • 김혜경
    '12.4.23 10:54 AM

    밤엔...아무래도...
    요구르트가 낫겠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6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6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0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5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8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4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9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4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2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1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9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6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2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3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1
3324 산책 14 2013/11/10 13,333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