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Banner

제 목 : 김부각과 아무거나 한접시!

작성자 : | 조회수 : 24,24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4-20 21:05:58

돌아가신 저희 시이모님께서 당신 아들만큼이나 아끼고 사랑한 사람이 저희 남편인데요,
이따금 손수 곱게 만드신 김부각을 보내주시곤 했습니다.
몇년 전 이모님이 세상을 뜨시고 다시는 김부각 구경을 못하겠구나 했는데, 오늘 큼직한 상자에 김부각이 잔뜩 왔습니다.




보낸 사람은 남편의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 여자동창!
저는 초등학교 남자 동창, 기억 나는 애가 단 한명도 없는데, 울남편네 동창들은 가끔 모임도 하고 그러는데요,
작년 연말 남편이 새 소설책을 내면서 동창들, 친구들, 지인들에게 죄 한권씩 선물했더랬어요.
그렇게 여러번 출판을 해도, 책선물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좀 선물하고 싶다 하더라구요.
그 여자동창, 남편의 소설책을 선물받고는 이렇게 답례선물을 보낸 거래요.

그냥 암말 없이 넘어가면 남편의 경계상태가 헤이해질 듯 하여...^^...
별 의심이 없긴하지만, 한번 찔러봤습니다..ㅋㅋ... 
"어, 왜 여자동창이 남자동창한테 선물을 보내지?? 이거 이상한데??" 했더니,
남편,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어버립니다.
" 내 동창들, 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할머니다, 할머니" 하는거에요.
" 무슨 소리야, 할머니는 여자 아닌가? 그럼 나도 할머닌데, 그럼 난 여자도 아닌가?큭큭 "
이렇게 객쩍은 농담을 했네요.

어쨌든 보내준 선물이 너무 감사해서 오늘 저녁 바로 튀겼는데요..




전, 돌아가신 우리 시이모님 김부각이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부각인줄 알았는데,
와, 이 김부각이 더 맛있는 거 에요. 최고입니다..^^


김부각과 더불어 상에 올린 저녁반찬은 이름하여 아무거나 한접시 입니당~~





지난 주 남편이, 거의 전신을 스캔하다시피하는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꼭 보호자를 동반해야하고, 보호자는 건강진단이 진행되는 동안 병원을 떠나서는 안된다는,
그래서 약간은 무시무시한 건강진단을 받았더랬는데요, 오늘 그 결과를 보는 날이었습니다.
어제 마지막 비행기로 부산에서 올라와 너무너무 피곤한데도, 긴장이 된 탓에 아침일찍 눈이 번쩍 떠지고,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거야'이렇게 생각했다가도 '혹시 나이가 있으니..'하는 불안감도 들고 했는데..


결과를 보니, 건강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뇌도 깨끗하고, 심장도 별 문제가 없고, 위 대장 간 등등 다 괜찮다고 하네요.
결과 보고와서야 긴장이 풀려 온몸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듯 하는 거에요.

저녁 준비하는데 기운도 없고, 또 이것저것 하기도 그렇고 해서,
한접시에 짭짤이토마토와 두부부침, 참기름에 볶은 팽이버섯, 새싹채소를 모두 올렸어요.
드레싱은 마늘소스 2큰술에 간장 1큰술, 참기름 ½작은술, 통깨 ½작은술을 넣어 잘 저은 것.
그런데 이렇게 먹으니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두부부침과 함께 먹는 팽이버섯도 괜찮았고, 토마토와 함께 먹는 새싹채소도 괜찮았고..

설거지 간단하고,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도 한꺼번에 섭취하고..

앞으로 종종 요런 걸 해먹어야겠어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채석강
    '12.4.20 9:17 PM

    저도 며칠전 집에서 김부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 1등 맞죠

  • 김혜경
    '12.4.21 8:58 AM

    김부각을 집에서 하셨어요? 와 대단하세요..짝짝...

  • 2. 지니
    '12.4.20 9:20 PM

    나 2등

  • 김혜경
    '12.4.21 8:58 AM

    ^^

  • 3. remy
    '12.4.20 9:59 PM

    저렇게 이쁘게 김부각 하기 엄청 힘든데 정성이 한가득입니다..

  • 김혜경
    '12.4.21 8:59 AM

    네...정말 정성껏 만든 김부각이더라구요.
    비닐에 든건 요런 상태로 튀기라는 샘플!
    참 자상한 선물이라더라구요.

  • 4. 거북이
    '12.4.20 10:17 PM

    혜경샘~~~
    질투하기 있기?..없기?....있기!!...ㅎㅎ

    아가들 보고 싶어요!!...많이 컸지요?!

  • 김혜경
    '12.4.21 9:00 AM

    있기!!!

    만약에 제 초등학교 동창이 선물을 보냈는데 울 남편이 아무 말 안하면 섭섭할 듯하여...ㅋㅋ...
    아기 많이 컸어요. 진짜 이뻐졌구요. ^^

  • 5. 한결한맘
    '12.4.20 11:25 PM

    너무 맛있겠네요 내일 사다 먹어야 겠네요 ㅋㅋ

    저도 저런 먹거리 선물 받고 싶어용~~~

  • 김혜경
    '12.4.21 9:00 AM

    저는 몰랐는데 파는 곳도 많더라구요..^^

  • 6. pinkberry
    '12.4.21 4:14 AM

    김부각,사진으로만 봐도
    맛있게 보입니다~
    쌍둥이들 얼마나 커지고 이뻐졌을까?
    궁금,궁금합니다~^^

  • 김혜경
    '12.4.21 9:01 AM

    우리 소원이 소이 많이 컸어요.
    소원이는 3.3㎏, 소이는 3.6㎏나 된답니다. ^^

  • 7. 스칼렛
    '12.4.21 9:42 AM

    손녀딸들 이름이 예뻐요.
    김 부각은 보기만 해도 눈과 입이 호사하네요.
    여러가지 모듬 샐러드도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4.21 9:12 PM

    ^^, 오랜만에 먹으니 김부각 너무 맛있더라구요...^^

  • 8. 마노
    '12.4.21 1:28 PM

    부각은 안좋아하는데 김부각은 먹고 싶네요...ㅎ
    소원이 소이... 이름 참 예뻐요 ^^

  • 김혜경
    '12.4.21 9:13 PM

    ^^ 고맙습니다, 소원, 소이 부르기 쉬운 것 같아요.

  • 9. 비타민
    '12.4.22 6:20 AM

    김부각이 너무 고급스럽고, 먹고 싶네요~

    검진 결과 이상 없으시다니, 정말 다행이고, 축하드려요~

    혹시 PAT검사 받으셨나요??? 저도 요즘 몸이 너무 기운없고, 안좋은것 같아서, 그 검사 받았거든요.... 부모님도 받으셨고요... 받기전엔 떨리고 했는데, 모두 이상 없고....받고 나니.... 게운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6 2013/12/22 27,253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0,542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3,48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0,444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3,769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042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3,946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3,032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261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5,563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1,635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2 2013/11/24 14,005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0,787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032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0,49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2,684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5,62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4,82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9,642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0,77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124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422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5,614
3324 산책 14 2013/11/10 12,70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10 2013/11/09 9,77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