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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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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평범한 밥상 [겉절이] [바지락탕]

작성자 : | 조회수 : 13,84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4-18 20:40:15

어제는 대전, 오늘은 서울, 내일은 부산, 며칠 후엔 안성,
제 활동범위가 전국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어제의 피로를 풀고, 또 내일을 위해 기운을 비축하느라, 하루 종일 집안에서 뒹굴뒹굴했답니다.

지지난 주 토요일날 받아놓은 열무가 아직 냉장고 안에서 울고 있었어요.
아침부터 열무 씻어서 절여, 열무김치를 담갔는데요, 하도 오랜만에 담근 열무김치이다보니,
제대로 담근 건지 맛이나 있으려는지...공연히 양념만 버린 건 아닌 지 살짝 걱정됩니다.

저녁엔 냉장고와 냉동고에서 울고 있는 각종 재료들을 구제해주는 밥상이었습니다.





'봄 조개, 가을 낙지'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봄에 조개가 맛있는데요,
햇 바지락이 시장에 많이 나와있는데, 저희집에는 아직 작년에 얼려둔 바지락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얼른 먹어줘야겠다 싶어서, 작년 바지락 꺼내서 바지락탕을 끓였습니다.
조개는 많이~~,물은 조금~~, 국물을 바특하게 끓여, 앉은 자리에서 남김없이 먹고 말았습니다.
조개탕 같은 건, 이렇게 앉은 자리에서 싹 먹어줘야지, 남은 걸 다음에 데워먹으면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쌈채소들을 깨끗하게 씻어서 손으로 툭툭 끊은 후 겉절이를 했습니다.
마늘, 생강, 양파를 한꺼번에 믹서에 갈아서, 고춧가루와 액젓을 넣어 불린 후,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생강이 좀 많았는지, 생강맛이 좀 강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접시 싹싹 비웠습니다.






냉동실의 황태를 불려서 황태구이를 했는데요,
황태구이 같은 건 정말 재료가 중요해서, 재료가 맛있으면 양념은 대충해도 맛있는데,
이 황태는 정말 맛이 없는 황태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냉동실에 남아 있던 거구요.
황태 자체가 맛이 없어서, 황태구이도 맛이 없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반찬이 별거 없으니까, 우리 집 식구들 군말없이 이 한접시도 다 비워내네요. ^^

오늘 열무김치를 담그면서 생각해보니,
제 손으로 총각김치며 깍두기며 열무김치며 갓김치며, 파김치며, 이런 별미김치를 담가본지, 무릇 기하인지 모르겠습니다.
참 엉터리 주부지요.
맨날 김장김치와, 가끔 친정어머니가 하사하시는 김치에 의존해 사는 엉터리.
열무김치를 계기로, 앞으론 제손으로 김치를 담가서 늙으신 우리 친정어머니께도 가져다드리는 착한 딸이 되어보겠다,
결심만 불끈해보았습니다, 실천은요...좀 자신이 없지요...늘 바쁘다는 핑계가 있어서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골여인
    '12.4.18 8:53 PM

    1등 ㅋㅋㅋㅋ

  • 김혜경
    '12.4.20 8:28 PM

    ^^

  • 2. 천사
    '12.4.18 10:19 PM

    와우! 2등?

  • 김혜경
    '12.4.20 8:28 PM

    ^^

  • 3. 띵가민서
    '12.4.18 10:33 PM

    우와! 3등
    이 행운 벌써 2번째
    전부 너무 맛있어 보여요.
    밥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고 먹고싶어요.^^

  • 김혜경
    '12.4.20 8:29 PM

    ㅋㅋ... 그냥 보기만 그래요...^^

  • 4. 구현정
    '12.4.18 11:57 PM

    사랑하는 선생님 선생님이 저 요리선생 만드셨어요.
    머위나물 들깨소스는 괜찮았습니다. 그 들깨소스도 참 기특합니다
    요즘 감동적인 것은 마늘소스입니다 마늘소스에 맛간장, 참기름 섞어 참나물에 버무리면
    난리납니다
    선생님 아러뷰

  • 김혜경
    '12.4.20 8:29 PM

    아, 머위 들깨소스도 괜찮군요..그럼 저도 따라 해봐야겠어요.
    맛있게 드셨다니...너무 기쁩니다....^^

  • 5. 다물이^^
    '12.4.19 11:12 AM

    황태구이가 장어구이로 보였어요^^
    담아놓은 것만 봐도 군침이 절로 돌구요. 눈으로 먹는 즐거움도 주셔서 고맙습니다.

  • 6. 게으른농부
    '12.4.19 2:28 PM

    ㅎㅎㅎ 바쁘시니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친정엄니가 해주시는 음식이 더 맛있으실 것 같네요.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아쉽습니다. 늙으시기 전에 맛있게 드시는 것도 효도일겁니다. ^ ^

  • 김혜경
    '12.4.20 8:30 PM

    엄마의 낙 중 하나가 김치담가주시는 건데...받아먹기도 너무 송구스럽고...그렇습니다...

  • 7. 진선미애
    '12.4.20 3:40 PM

    바쁘신게 핑계가 아닌 사실아닌가요?^^

    저희집은 요즘 양가 시골에서 올라오는 채소들이 밥상을 점령해서 풀로 포식하고 있습니다

    황태구이가 제눈에는 참 맛있어 보여요ㅎㅎ

  • 김혜경
    '12.4.20 8:31 PM

    요즘 채소들이 참 맛있는 거 같아요.
    진선미애님께서도 맛있는 황태 구해서 황태구이해서 드세요.
    황태가 해독작용을 해서 몸에 좋다고 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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