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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비 아니면 무더위 ㅠㅠ [오삼불고기]

| 조회수 : 13,478 | 추천수 : 55
작성일 : 2011-07-17 22:53:46
그렇게도 지리하게 계속되던 장마가 오늘로 끝이 났다고 하네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퍼붓던 비가 그치니까 좋기는 한데, 이제부터 찜통더위가 계속될 거라고 하니 걱정입니다.
열대야에 밤잠은 어떻게 자야하는지..
아무리 베개에 귀가 닿기만 해도 잠드는 잠순이라 해도, 더워서 못자는 날도 꽤 있거든요,
전에 안방에 에어컨이 있을 때는 일년의 며칠간 열대야에 잘 써먹었는데,
일년에 단 며칠만 쓰는 물건이라는 것이 아까워서 몇년전 떼어서 사무실로 내가는 바람에 꼼짝없이 땀 흘리고 자야하는데요,
사무실에서 다시 떼어와야하는 건지...ㅠㅠ...
더위, 겁부터 납니다.




장만 봐가지고 오면,요리를 열심히 할 줄 알았는데,
머릿속은 그래야지 하면서도 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계속 잠만 옵니다.
요즘, 집에 있는 날은 하루 24시간중 거의 14시간은 자는 것 같아요.
자고, 잠깐 일어났다가 또 자고, 이런 생활을 반복중입니다.

해서 점심에는 오삼불고기 하나 해서 먹었어요.
양념장은 며칠전 오징어볶음 양념의 1.5배를 만들었구요,
(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
거기에 오징어 삼겹살 양배추 양파 대파를 넣었습니다.
오삼불고기의 양을 많이 할때에는 오징어 양념 따로, 삼겹살 양념 따로 재워뒀다가,
삼겹살 먼저 볶다가 오징어 넣어 볶고, 나중에 채소넣어 볶는데요,
오늘은 양이 얼마되지 않아 삼겹살을 한입 크기로 썰어서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오징어와 같이 양념해서 볶았어요.
확실히, 고기가 들어갔다고, 오징어만 볶는 것보다는 삼겹살 들어가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저녁에는 냉동실에서 갈치 꺼내 해동해서 조리고, 감자전 부쳤습니다.
지난번 소래에서 갈치를 잘못사왔어요.
너무 싼 값이라 의심했어야 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사오고 보니 원양산 냉동이라 너무 맛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조금 먹고 나머지는 냉동을 했었는데,
어제 생물갈치 한마리에 5만원 하는 걸 보고, 꺼내서 아주 푹 조렸습니다.
그냥저냥 먹을 만했습니다.

요즘, 감자가 맛있잖아요?
감자 4개 강판에 갈아서 감자전 한장을 부쳤는데요,
흰양파를 넣을 걸, 적양파를 넣는 바람에 비주얼은 엉망이 됐지만요, 맛은 좋았습니다.

어제같이 이것저것 해서 가정식 백반을 차리겠다는  작은 소망은 있으나,
마음뿐 몸이 따라주질않습니다. 아마, 그동안 제 나름대로 피로도가 꽤 컸던 듯...
아, 문득 약국에 있는 피로회복제라는 그 음료 시원한 거 한병 마셨으면 좋겠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독은 나의 힘
    '11.7.17 10:56 PM

    감자전 속의 저 까만 것이 적양파 였군요..

    요즘 선생님글을 다시 자주 볼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기운 차리시고 다시 밥상이야기로 저희에게 잔잔한 희망을 주시길 부탁드려요..

  • 2. 잘해보자
    '11.7.17 11:02 PM

    이제까지 부엌일 하고 샤워하기 전에 잠시 들렀는데 반가운 글이 올라와 있네요..^^
    체력회복에는 잠이 제일입니다.. 푸욱~~ 주무세요..
    빨리 회복하시길 바랄께요..

  • 3. onion
    '11.7.17 11:02 PM

    적양파보고 가지인가? 생각했어요.
    이렇게 덥고 음식 상하기 쉬운 계절엔
    아무리 간단한 식사라도 손수 준비한다는것이 대단한 일 아니겠습니까?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조금씩 하세요. 그러셔도 됩니다.

  • 4. 예쁜솔
    '11.7.18 12:14 AM

    당장 큰 일을 만났을 때는 잘 모르지만
    이제 긴장이 풀리시면 피로감이 몰려올 때지요.
    장마에 더위에...
    맛난 것 많이 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감자전에 들어간 적양파
    비주얼도 좋은데요...저는 버섯인줄 알았다능...

  • 5. 베고니아
    '11.7.18 11:45 AM

    날씨는 더워도
    선생님께서는 요리를 하셨군요...
    그것도 불앞에서 계속 뒤적여 주는 요리를~~~가족사랑이 보입니다^^

    신경 쓰이는 일도 있었고
    손에 일도 안잡히고 해서...저는 아예 선포를 ㅋㅋㅋ
    그래서인지....밖에서 해결 해주었어요.

  • 6. 크레센도
    '11.7.18 11:49 AM

    주무세요~~~
    몸이 하자고 하는데로...

    저도 쉬니까 너무 좋아요....

    남편도 요즈음 그~약국에 있는 피로회복제를 시~~~원하게 마시는것에 맛들린듯...

  • 7. 올리비아 사랑해
    '11.7.18 5:15 PM

    오늘 진짜 더워요...초딩 딸래미 오늘부터 방학이라 세끼를 챙겨야하는데....
    늦둥이로 쌍둥이 가진 임산부는 더더더 힘들답니다....저녁밥도 해야하는데 너무 더워서 마트표
    물냉면이나 해먹어야겠어요....그나저나 오삼불고기 안해먹은지 꽤 되는데 넘넘 맛있어보여용~~

  • 8. 나누미
    '11.7.22 6:18 PM

    어제저녁에도 목삼겹 구워먹었는데..ㅠ.ㅠ 오삼불고기가 오늘또 땡기네요. 콩나물까지 양념에
    팍팍 묻혀서 먹음 정말 짱이겠어요. 날은덥고 그래서 음식은 하고싶고..매일같이 누가 저렇게 맛있는 음식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침은 흰양파보다 적양파가 포인트 있어보여서 더 좋아보여요 ^^ 그나저나 갈치도 엄청 좋아하는데,..너무 비싸서 먹을 엄두도 못네요.
    더운날 건강 잃지 마시고 힘차게 보내세요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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