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겐 참 이상한 버릇(?)이 있는데...쌀은 꼭 하나로에서만 사요..이상하게도 다른 마트에서는 절대로 쌀을 안사요..
예전에 제가 다니던 회사 건물 2층에 농협지점이 있었습니다.
지점 한쪽 귀퉁이에 농산물 판매대가 있었는데...작지만 있어야할 것은 다 있었어요.
쌀, 찹쌀, 녹두..추석 무렵이면 햅쌀, 정월 대보름 무렵이면 마른 나물과 오곡..
거기 쌀이 품질도 좋고, 값도 싸서..늘 사 먹어 버릇했더니..지금까지도 쌀은 '하나로'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서만...
며칠전부터, 쌀통에 쌀이 달랑달랑하는데도..쌀통 채울 생각 하지 않고 있다가 오늘 일산 하나로클럽에 갔었어요.
얼른 쌀부대를 카트에 담으니..어찌나 든든한지...
쌀과 과일 이외에는 별로 살 것도 없어..그냥 쌈 채소 좀 사가지고 왔어요.
쌈장은 꽁치통조림을 넣고 해봤는데..뜻밖의 성공이었어요.
재료
꽁치통조림 1캔, 멸치육수 1컵, 된장 ⅔컵, 고추장 ⅓컵, 양파 ½개, 풋고추 3개,마늘 다진 것 2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꿀 1큰술.
만드는법
1. 꽁치캔을 따서 체에 받쳐, 국물을 빼요.
2.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양파 송송썬 풋고추 다진 마늘을 넣어 살짝 볶은 후 통조림 꽁치를 넣어요.
3. 숟갈로 꽁치를 부숴준 뒤 멸치육수를 부어요.
4.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요.
5. 팔팔 끓으면 불을 좀 줄여서 수분을 좀 날려줘요.
6. 꿀을 넣은 후 살짝 더 끓인 후 불을 꺼요.
Tip
* 꿀을 넣는 이유는 보존성도 높이고, 된장이 쓴맛이 돌 경우 쓴맛을 잡아주기 위한 거에요.
* 올리브오일은 반드시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용유로 볶아도 무방해요.
* 이대로 끓이면 강된장 정도의 묽기, 다소 묽은 쌈장이 됩니다. 바특하게 하려면 육수의 양을 줄여요.
* 이 분량대로 하면 양이 상당히 많아요. 식구가 적은 집은 양을 ⅓로 줄여서 하세요.
쌈채소에 이 쌈장을 얹어서 어찌나 밥을 많이 먹었는지...
황태구이에 어묵볶음, 상추쌈과 꽁치쌈장...흐흐...정말 푸짐한 저녁상이었죠...
p.s.
미운오리님...
오늘 메뉴는 드시는 음식이시죠?? 요새 드시지 않는 음식만 희망수첩에 올린다고..한마디 하셨던데..^^
이건 엄두 내실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