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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성격 테스트-[해삼 불리기]

| 조회수 : 6,446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3-12-23 20:11:14
해가 저물어 오니까, 괜히 맘만 바빠지죠? 이것 저것 해야할 일도 많고.

전 요새 냉장고랑 냉동고안에 들어차 있는 것들 때문에, 거짓말 조금 보태서 잠이 안올 지경이에요.
며칠 상관으로 모두 1년 넘어 묵힌 식품들이 되잖아요. 그래서 이것 저것 구제해주려고 하고 있는데 '내수 진작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난' kimys가 오리도 사라, 닭도 사라 해서...

암튼 그래서 지난 일요일 밤에는 해삼을 불리기로 했어요. 다 불어나면 즉시 요리해서 먹거나 아니면 냉동했다가 설날 명절음식에 식상한 가족들에게 별식을 해주려구요.


이게 지금 촬영한 것입니다.
워낙은 불리기 전 모습부터 단계별로 찍어 보여드려고 했는데, 마른 상태는 좀 혐오스러워 보이네요. 그래서 촬영은 생략했어요.
이건 현재 3번 삶은 거에요.
일요일밤 한 번 삶아서 하루 밤 재워서 월요일 아침에 물 갈고 다시 한번 삶았구요.
오늘 아침에 다시 한번 물 갈아서 삶았어요.
얼마큼 불어났느냐 하면요, 첨에 이 냄비에 해삼을 넣었을 때 그릇이 넉넉했는데....지금 길이로는 1.6배쯤? 부피는 묻지마세요, 계산하려면 계산기 써야하니까요. 암튼 상당히 불어났는데 아직 몸은 단단해요.
물론 첨에는 아주 딱딱했었죠.

내일 아침 내장을 잘 제거하고, 해삼의 입을 떼어내고 다시 한번 삶으려구요.
그래도 안끝나는 거 아시죠?
한번 혹은 두번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죠.
별로 어려울 건 없는데 좀 성가시긴 하군요.

저 오늘 정형외과에서 치료받고 왔어요. 지난번 담들렸을 때 치료를 좀더 받아야하는 걸 귀찮아서 말았더니 오늘은 반대편 어깨랑 등짝이 아파서...혹시 무빙워크의 후유증?!
암튼 약을 먹었는데, 근육이완제는 먹기만 하면 졸린 건가요? 졸리네요. 대장금 봐야하는데...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효정
    '03.12.23 8:33 PM

    와~ 해삼 @o@

    그리구요 선생님. 급해도 뛰어다니지 마세요.
    저희 엄마도 급하다고 뛰어다니시면 다리 아프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치료 확실히 받으셔요. 정말 선생님 그렇게 부지런하신데 건강하셔야죠.
    몸조리 잘 하셔요~

  • 2. 냠냠주부
    '03.12.23 8:37 PM

    앗 -_-;;;;
    모양이... 모양이... 그리고 색깔이...흐읍..
    그래도...곧 맛있는 요리 속에서 한 몫 하겠죠 ㅋㅋ

  • 3. espresso
    '03.12.23 8:40 PM

    ㅋㅋ 전 아무리 생각해도 무빙워크에서 뛰고계신 선생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가끔씩 저도 이유없이 울렁거리며 어지러울때가 있는데 그게 귓속에 있는 세반고리반이 예민해서 그렇다네요. ^^
    원래 멀미도 좀 잘하는 편이구여,
    담 자주붙고 하는건 운동도 많이하고 해서 혈액순환이 잘되고 하면 훨씬 덜해진데요.
    내년에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만드시면서 운동도 많이하세요.
    내일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시구요^^

  • 4. 꽃게
    '03.12.23 8:42 PM

    하시는 김에 좀 많이 하시죠?
    하루 한번만 삶으면 좀 오래걸릴텐데요.
    제가 배우기로는 하루 세번 삶으라고 배웠는데 두번씩 기포가 올라올 정도만 끓여서 닷새동안 불리니까 아주 상태 좋았어요.

  • 5. 커피우유
    '03.12.23 8:45 PM

    요번에 꼭!꼭! 치료 끝까지 받으세요~~

    저도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12월은 냉장고 비우기에 돌입했답니다
    12월은 남편도 출장을 오래가고 또 모임도 많다보니 한달예정으로 길게 잡았는데
    이제 거의 끝나 갑니다
    그리야여 크리스마스 메뉴도 냉장고 청소요리...
    코스트코의 반조리 식품중 치킨 까스에 토마토소스 뿌리고 피자치즈 얹은 요리 드셔보셨나요?
    그거 따라해보려구요^^

  • 6. 깜찌기 펭
    '03.12.23 8:48 PM

    해삼 말린 모습에서 맛이 상상되지 않아요.
    예전에 아프리카에서 해삼을 건져(도망을 안가니 그냥 건지더라구요) 말리는걸 티비에서 본게 생각나네요.
    건지고 말릴때도 많은 정성이 들던데, 먹기에도 정성이 보통드는게 아니네요.

  • 7. 여우공주
    '03.12.23 9:15 PM

    오늘 샌님이 부록으로 나오신 여성조선을 샀답니당
    여전히 웃으시는 모습이 우울했던 제 마음에 위로가 되었네요

  • 8. 오이마사지
    '03.12.23 9:27 PM

    여성조선요??? 은행가서 봐야지..^^

  • 9. 아짱
    '03.12.23 9:38 PM

    아프지 마셔욧....
    샘이 튼튼해야 82쿡의 많은 식구들이 힘이 난답니다...

    해삼불리기의 작업은 만만치 않는거군요...
    아직도 안끝났다니 더우기....

    끝내 완성되는 요리는 뭘지 기대되네요

  • 10. 복사꽃
    '03.12.23 11:11 PM

    해삼은 회로만 먹어봤는데...말린 해삼도 맛있나요?

    혜경샌님, 담이 자꾸 들려서 큰일이네요.
    이번에는 꼭! 완치하시길 바랍니다.

  • 11. 김혜경
    '03.12.23 11:29 PM

    꽃게님 저 해삼이 모두에요.

    복사꽃님 회로 먹는 해삼과 말린 해삼 불린 건 맛이 영판 다른 것 같아요.

    아짱님, 해삼 토막낸 후 안을 새우로 채워서 찐 다음 소스 얹는 요리 해보려구요.

  • 12. 제비꽃
    '03.12.24 12:24 AM

    샌님, 해삼새우완자찜 하시려나봐요. 맛있겠다.

  • 13. 아짱
    '03.12.24 12:40 AM

    헉,거기다 새우를 ....
    회로 먹는 해삼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좋아하는데
    샘이 하신거 보고 함 해봐야쥐...
    (내년 따라쟁이 1호가 되겠네요)

  • 14. 솜사탕
    '03.12.24 5:30 AM

    저도 해삼은 회로만 먹었었는데... 저렇게 오래 오래 불리는군요.
    맛이 영 다르다 하니까.. 한편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실망(?)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제가 워낙 회로 먹는 해삼을 좋아해서요. 먹어본지도.. 10년은 넘었겠네요.. 에궁~

  • 15. 난나어멈
    '03.12.24 9:51 AM

    대형슈퍼에서 불린해삼 파는것보고, 음심점에서 해삼탕만 먹어봤어요.
    마른해삼을 어떻게 불리나?? 했었는데 역시 손과 시간이 많이가는 것이군요.
    해삼 불리는법 메모수첩속으로 ...
    빠른 쾌유 바라며 + + +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세요.
    82COOK 식구 모두들도요.

  • 16. nowings
    '03.12.24 2:26 PM

    정말 이번에는 확실히 치료 받으시고 산뜻한 기분으로 새해를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82쿡 식구모두에게도 기쁨이 있고 웃음이 있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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