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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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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태국그릇, 손에 넣던 날

작성자 : | 조회수 : 12,925 | 추천수 : 110
작성일 : 2003-12-03 17:36:21
한 3년전부터 꼭 갖고 싶은 그릇이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푸른 무늬에 발이 달린 태국 그릇...
그래서 kimys더러, "내가 만약에, 이담에 요리책을 다시 쓴다면 태국에 가서 그 그릇을 꼭 사가지고 올꺼야"
이렇게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지난 여름, '칭찬받은 쉬운 요리'를 갑자기 만들게 되서...태국은 무슨 태국, 책 만들기도 시간이 빡빡했어죠.

그 와중에도 그 그릇을 구하고 싶어 태국음식점인 '리틀 타이'에 물어보니, 자기네 그릇은 태국에서 수입한 거래요. 그러면서 이태원에 가면 파는 곳이 있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어느 더운 여름날 이태원의 앤틱골목을 이잡듯 뒤졌는데 결국 구하지 못하고, 발만 부르터서 돌아왔죠.

그담에 리틀타이에 다시 갔을 때 그 얘기를 했더니 이태원 거의 끄트머리에 있다는 가게 이름을 가르쳐주더라구요. 그런데 그 당시는 너무 바빠서 갈 시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태국식 꽃게요리는 꼭 그 그릇에 담고 싶었는데, 다른 그릇에 담아 촬영을 마쳤죠.

그런데 바로 오늘~~.
점심 약속이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있었어요. 점심 먹고 반디앤루니스에 가서 책 구경하고, 그리고 나온김에 이태원을 가보기로 했어요.
삼성역에서 전철을 2번 갈아타고, 한강진역에서 내려서  찾아가니 너무도 찾기 쉬운 곳에 그 집이 있네요.

일단 제가 3년간 갈망하던 그릇부터 보세요.


지름이 22㎝, 높이 8㎝짜리에요. 가운데 연꽃 그림이 있는 건 8천원, 그냥 퍼렇게만 칠한건 7천원. 1천원 더 비싼 걸로 2장 사왔어요. 크기별로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이게 중간 정도였던 것 같아요. 더 크고 작은 건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아마도 조만간 다시 가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뿐이겠어요?


태국이 불교의 나라인 탓인지 연꽃이 많이 등장하죠? 연꽃 모양의 그릇이에요. 이건 그냥 어디다가 쓰겠다는 생각도 없이 무조건 2장씩 집어들었어요.
작은게 지름 15㎝에 높이 5㎝, 큰 건 지름 20㎝에 높이 7㎝. 값은 큰 건 1만원, 작은 건 5천원이에요.
shape이 예쁘니까 어느때 써도 쓰지 싶어요. 당장 며칠 후 있는 여성조선 촬영에 쓸지도 모르고...


이 사각 접시는 가로 세로 15㎝ 정도 되는 거구요. 보시다 시피 높이는 아주 얕아요. 값은 6천원. 이것도 2장 샀어요. 이건 값이 너무 비싼 것 같아요. 다리달린 애가 8천원인데 무려 6천원이나...
그래도 젓갈이나 나물같은 거 조금씩 담아서 촬영하면 정갈해보일듯..., 촬영용으로 집어들었죠.


이건 스프볼이나 혹은 개인용 달걀찜용으로 쓰면 어떨까 싶어서 샀어요. 가격이 아주 놀라워요, 뚜껑 까지 해서 4천원. 이것도 달랑 2개만 샀는데...지금 생각해보니, 몇개 더 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이건 더 깊은 것도 있어요.


이건 서빙용 스푼이에요. 다 팔리고 이거 하나 덜렁 남아있어서 집어왔는데 색이 좀 떨어지고 까만 티도 있는데 필요해서 그냥 눈 딱감고 샀어요. 5천원.

이거 말고도 엄청 많은데... 티포트나 머그도 있고... 하여간 전 필요한 것만 최소로 골라왔어요.
들고올 게 무서워서요. 담 들린 자리, 아직 완전치도 않은데 이거 사가지고 끙끙거리며 지하철 타고 왔어요. 택시타면 싼 그릇 산 보람이 없잖아요. 호호...

혹시 이런 그릇들 필요하면 한번 가보세요.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3번 출구로 나가세요. 나가시면 한남2동 사무소 나오구요, 그 옆은 진아가구, 그리고 바로 그 다음이 '천룡'. 바로 이집이 천룡이에요.
밖에서 보면 골동품가구만 파는 집 같은데 안에 들어가면 이 파란 그릇들이 좌악 진열되어있구요, 지하 창고에 내려가면 더 많이 있어요.

부사장님인듯 한 맘씨좋게 생기신 할아버지가 파세요. 아, 전화는요, 02-792-6425에요. 주차는 할 데가 있을 것도 같던데...주차여부는 전화로 물어보시구요.

암튼 전 오늘 소원 풀어서 담 들린 자리 씻은 듯 나을 것 같아요~~~^0^

※주의할 점
이걸 빼먹었네요.
핸드페인팅이다보니까 색깔이랑 문양의 선이랑 조금씩 다 달라요. 더 진한 것도 있고, 더 굵은 것도 있고...찬찬히 살펴보면서 골라야 해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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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미
    '03.12.3 5:53 PM

    어..어? 이상합니다...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등이라니요...이런일 처음이야....T.T

  • 2. 청년마누라
    '03.12.3 5:55 PM

    헉..전 이등이욤..

    첫번째 그릇 이뿌네여~!!!

  • 3. cherokey
    '03.12.3 5:55 PM

    넘 예쁘네요...특히 저 연꽃그릇...탐나라 ^^

  • 4. 호야맘
    '03.12.3 6:03 PM

    특이하고도 멋진 그릇이네요.
    비싼 명품그릇이 아닌 저렴한 그릇을 척.척.척. 잘도 고르세요.. 정말..
    저도 여기 82cook에서 열심히 눈요기(?)해서 선생님과 같은 심미안을 키워야겠어요.
    태국 안가고도 소원 푸셨으니... 좋으시겠어요.
    그나저나 택시도 안타시고...
    심히 걱정되옵니다..
    지발.... 몸 좀 챙기소서...

  • 5. 경빈마마
    '03.12.3 6:13 PM

    연꽃 접시에 한 표 던집니다.

    저 그릇에 김치 담으면 안되지요?

  • 6. 치즈
    '03.12.3 6:17 PM

    파란그릇으로 모아보고 싶었는데...
    가게 장소 꼭 알려주셔요
    서울가면 들려야 할 곳이 또 늘었네요.

  • 7. 호야맘
    '03.12.3 6:30 PM

    달걀찜용 그릇...
    고거이 예쁘네요~~
    회사랑 무지 가까운 곳인데...
    또 점심시간에 나가볼까나??? ㅎㅎㅎ

  • 8. 초록부엉이
    '03.12.3 6:52 PM

    달걀찜에 사용하시겠다는 걸 보면
    전자렌지나 가스불위에 그냥 얹어도 되는 건가보네요.
    싸구리는 안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그릇 보면서 안목 키워 나중에 나중에 사들일랍니다.

    근데 전화번호가 이상해요.
    02 의 오타거나 011 의 오타지 싶은데....

  • 9. 김혜경
    '03.12.3 7:08 PM

    초록부엉이님 감솨!!

    저 그릇 불에 올려놓을 수 있는 거 아니구요, 찜기에 쪄서 예쁘게 달걀찜 할때 쓰려구요...^^
    전자렌지야 되겠죠.

  • 10. 호이엄마
    '03.12.3 7:16 PM

    이모.. 저 요즘 살림도 버거운데...
    요리도 못하는게 그릇 사댄다고 난리칠거같아요 호이아빠가..
    그릇 너무 이뿌다.. 역쉬 이모의 안목은 예술이야
    계속계쏙 이런 정보 올려주실거죠?
    제가 괜찮은 요리 하나 보다 확실한 쇼핑정보 더 좋아하잖아요 히히

  • 11. 김새봄
    '03.12.3 7:25 PM

    두번째 연꽃무늬 예술 입니다...
    근데 쫌 참으시지 그걸 다 들고 지하철 타셨어요? 에구..

  • 12. 러브체인
    '03.12.3 7:49 PM

    큰일 났네여..이제 그 가게 또 82식구들로 넘치게 생겼어여..ㅋㅋ 저도 곧 가지 싶은걸여,.ㅡ.ㅡ;;

  • 13. 훈이민이
    '03.12.3 8:17 PM

    저는 달걀찜 그릇이 맘에 들어요.
    에궁 근데
    대전싸람 서울 갈일 없다해~~~

  • 14. 석촌동새댁
    '03.12.3 8:24 PM

    넘넘넘 이뻐용.
    우리 신랑 이번주에는 집에서 푸욱 쉬고 싶다고 했는데 국물도 없게 생겼네요.
    주말마다 아울렛이다 고속터미널이다 끌고 다녀서리....

  • 15. 아임오케이
    '03.12.3 8:46 PM

    러브체인님 말씀대로 현대공예처럼 저집 대박나겠는데요.
    나도 푸른 그릇으로 모을려고 하고 있는데 ...
    아이고 저 집엔 또 언제 가보나..

  • 16. orange
    '03.12.3 9:49 PM

    얼마전에 타이수끼 갔더니 저 문양 찜기가 군데 군데 놓여 있더군요...
    달걀찜기로 사신 것보다 좀 큽니다.
    같이 간 후배랑 탐을 냈었는데...
    가까운 곳에 파는 데가 있었네요...
    선생님, 넘 감사...

    그나저나 그 집도 문턱이 닳겠네요.....
    꼭 전화해보고 가야겠습니다...
    가서 그릇을 못 사는 사태가 발생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

  • 17. 김동숙
    '03.12.3 9:56 PM

    진짜 이쁘다...
    참, 안녕하세요. 오랫만이죠?
    매일매일 들어오는데 제가 제공할만한 자료도 아무것도 없이 저는 주로 회원님들 올려주신거 받기만 해요. 언제쯤 저도 님들께 정보를 제공하게 될런지...
    anyway,정말 저 그릇들 이뻐요...
    여기서도 저런 그릇 살수있을까? 근데 이쁜것도 이쁜거지만 가격이 상당히 싸네요...
    언젠가 한국에 들어가면 들러야할곳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천룡' 제 수첩에 올라갑니다...

  • 18. 김혜경
    '03.12.3 11:11 PM

    동숙님, 호주시죠? 거기도 있지 않을까요?

    orange님 찜기도 있어요. 살까말까하다가 다 어찌 들고오랴 싶어서 안샀어요.
    전화 안하셔도 될 듯...지하에 그릇들이 가득가득...

  • 19. 복사꽃
    '03.12.3 11:17 PM

    연꽃모양 그릇도 넘 예쁘고...전 뚜껑달린 그릇이 탐나네요.
    이태원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아마도 그릇사러는 갈거 같아요.
    혜경샌님! 이태원에서 집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셨어요?

  • 20. 아라레
    '03.12.3 11:19 PM

    너무 예뽀... 미치고 갑니다. ㅠ.ㅠ
    언젠가는....

  • 21. 김혜경
    '03.12.3 11:22 PM

    복사꽃님, 한강진역에서 지하철 6호선 타고 불광에서 갈아타고 녹번에서 내렸는데..., 약 30분...
    하여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던데요...복사꽃님댁 연남동이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저보다 더 시간이 안걸릴듯...

  • 22. 꾸득꾸득
    '03.12.3 11:57 PM

    연꽃무늬에 저도 한표!
    그래도 택시 타시죠. 담은 넘넘 무서워~~

  • 23. 재영맘
    '03.12.4 12:15 AM

    정말 너무 이쁘네요.
    이번 겨울방학에 친정갈땐 이 곳에 꼭 들려봐야겠네요.
    저두 파란 중국풍 도자기류 모으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가격도 너무 좋아요

  • 24. 성경희
    '03.12.4 12:16 AM

    저도 찜기에 한표..
    그런데 우리집은 인천인데 지하철 타고 언제가야하나?
    또 지하철을 몇번을 갈아타야 하는지...

  • 25. 복사꽃
    '03.12.4 12:29 AM

    혜경샌님! 제가 사는 동네까지 기억을 하시다니....기억력 정말 좋으세요.
    하여튼 이달안으로 꼭한번 가봐야겠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 26. espresso
    '03.12.4 11:19 AM

    잉잉...갖고시포라...
    정말 너무 이뻐요.
    오늘가면 혹시 번개되는거 아닐까요? ㅋㅋ

  • 27. 미루
    '03.12.4 11:42 AM

    쏴아아 첫번째 그릇보고 제가슴에서 쏴아아 소리가 나네요
    너무 예뻐요
    얼마있음 제 생일인데 앞으로는 생일선물 뭘 받을지 걱정 안해도 될것 같아요
    저도 그릇들 쬐끔씩 모을랍니다
    컴퓨터 오늘 다시 바꾸고 인터넷 다시 설치하고 제일 먼저 들른 곳
    정말 이 사이트는 소 같아요
    버릴게 잆으니깐요 ^6^

  • 28. pigtttt
    '03.12.4 12:07 PM

    으잉! 저 옆에 사는데 나두 가야쥐.그리고 6호선 이태원역3,4번 출구로 나와서 보광동 길로 쭉내려오시면 앤틱가구와 그릇들도 많이 있답니다.크라운 호텔쪽도 요즈음 앤틱가구거리가 도구요.

  • 29. 아프로디테
    '03.12.4 1:58 PM

    스프볼이 너무 맘에 들어요...
    이태원에 가면 가구만 보고 오는데, 이렇게 그릇 파는 곳도 있네요..
    그릇 많이 사가지고, 지하철 타셨을 선생님 모습 생각하니깐 괜히 마음이..뭐랄까...
    몰라요...그냥요...아프신건 이제 다 나으신거예요? 아프지 마세요...

  • 30. 트루
    '03.12.4 5:37 PM

    전 언제 저런걸 고르는 안목이 생길런지..
    이쁜 그릿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네요..

  • 31. 잠의 화신
    '03.12.5 4:08 PM

    우와~ 전 신입생인데여 좋은 정보가 많네염 저도 태국그릇사러 함 서울로 가야할거 같아여

  • 32. candy
    '03.12.8 7:02 PM

    서울가고 싶다.애기낳고 한 번도 못 가봤네요!~특히,인사동.명동....

  • 33. 낭만녀
    '03.12.16 9:20 AM

    발 달린 접시에 한표, 만두담아서 먹으면 맛있겠다, 그래도 전 중국도자보담 우리그릇이 좋아요
    그릇은 쓰는 사람을 닮기마련이죠, 그나저나 추운데 천호동까지 언제나가냐, 저도 그 이태원에 한번가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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