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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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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가을여자??

작성자 : | 조회수 : 6,328 | 추천수 : 132
작성일 : 2003-10-27 17:03:12
보통은 일을 많이 하고 나면 개운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영 개운칠 않고...

아침부터 침대커버, 벼개커버 벗겨내서 이불에서부터 침대커버까지 세탁기를 5통이나 돌렸어요.
청소기 돌리구요.
딸아이에게 부치려구 고추장 볶고, 고추장 볶는 김에 저녁에 먹을 섭산적까지 해놓고...

2주전에 청탁받고 아직 잡아보지도 못한 원고 반쯤 쓰고...
그리고 걸어서 홍은동 유진상가에 있는 굿모닝마트에 가서 즉석국이란 즉석국은 모조리 사다가 포장해서 네덜란드에 부쳤구요...

며칠째 졸졸 새던 안방화장실 변기, 관리실 아저씨 불러 고쳐놓고...

밀린 일, 옷정리만 빼놓고 할 거 다 했는데 왜 이리 개운치 않고 맘이 이상한지 몰라요.
가을 탓인가?

홍은동으로 걸어가다 보니 아직도 은행알이 바람이 부는 대로 우수수 떨어지네요. 그렇게 초가을부터 줏어대고, 밤이 되면 막대기로 가지를 훑어 내더구만 그래도 남은 게 있는 모양이에요. 은행나무를 보면서, 내속에서도 뭐 더 나올 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괜히 맘이 이상하네요...
아, 오다가 보니 벌써 염화칼슘을 담아두는 통까지 등장했네요. 올 겨울은 춥다는데...

저녁은 어제 끓인 미역국에 싸리버섯볶음 밤버섯볶음 고사리볶음에 섭산적은 준비가 다 된거구...
이제부터 뭘할까?!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3.10.27 5:13 PM

    벌써 저녁 준비 다 하셨어요?
    전 이제 로미 챙겨 학원보내고 잠시 여기 들렀다가 다시
    저녁밥 준비 하려하는 데요.....

    저는 나이 들어갈수록 나올게 더 많아지는 거 같아요.
    여기 계신 다른 분들 봐도---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느껴져요.
    아~! 나이에서 오는 연륜들 .....나도 그리될까? 해요.
    따님 생각에 그러신가 봐요^^
    내일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 jasmine
    '03.10.27 5:18 PM

    음......지금부터......목욕하고, 맛사지 하시고, 뜨건 타올 올려 놓고 30분만 누워계세요.
    피곤이 확 풀리고 아침엔 개운할 거예요. 밤부터 비오고, 낼은 춥다는데 걱정되네요.

  • 3. 때찌때찌
    '03.10.27 5:19 PM

    날씨가 쌀쌀이했다가 따뜻하니했다가...그러네요.
    이럴때 정말 감기 조심해야 하는데.........감기 조심하셔요..^^
    가을여자.........왠지 분위기 있는...........

    저는 저녁 준비 안해도 되요. 신랑 회식이라고...이런날 좋으면서도 왠지 서글픈 날이예요.
    앞집애들이랑 피자 시켜 먹을까..고민중^____^ 피자? 에서 새로나온 고구마피자 맛있다는데..
    피자 별루 좋아하진 않지만.. 신랑이 싫어해서 결혼하고 딱 한번 회사 간식으로 먹었네요.
    못먹게하는거........더 먹고싶고 그렇잖아요.

  • 4. 오이마사지
    '03.10.27 5:19 PM

    저두..괜히 저혼자 기분이 우울모드인경우가 있어요..
    누가 암말도 안했는데..혼자..눈물까지 질질 짤때가 있는데..
    근데요..한숨 자고 나면 곧잘 잊어버리곤 한답니다..^^

  • 5. 오이마사지
    '03.10.27 5:28 PM

    근데..염화칼슘 담아두는 통이 뭐에요?,.. 첨 들어봐서요..^^;;

  • 6. 머그
    '03.10.27 5:29 PM

    오랜만에 일찍 저녁준비 마쳤어요.
    주메뉴는 청국장.
    넘 오랜만에 먹어보는거라 간보때 떠 먹어보니 맛있네요.
    20개월된 아들놈. 이거 먹어줄라나???

    청국장 끓이니까... 저도 겨울이 왔네.. 생각되는거 있죠.
    추울때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혜경님.
    사람이 자연하고 동화되는게 좋은거죠.
    가을도 혜경님처럼 고독하고 쓸쓸한 기분일걸요.

    저녁식사 맛있게 드셔요.

  • 7. 임진미
    '03.10.27 6:22 PM

    혜경샘님이랑 님들은 모두 저녁 준비 완료시군요...
    부럽당...
    이제 퇴근해서 먹어야 하는데...

    진짜 겨울같아요.
    가을도 채 못 느꼈는데...
    쌀쌀해 지니까 손발이 먼저 차가와 지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맛난 저녁드시구요.

  • 8. 김혜경
    '03.10.27 6:54 PM

    오이마사지님...부산은 눈이 적어서 염화칼슘 길에 비치해두지 않는 모양이네요.

    핫, 이렇게 다르군요...

  • 9. 최난경
    '03.10.27 7:55 PM

    제가 울산에 산지 5년째인데 작년하고 재작년하고 겨울에 눈이 왔었는데 기상이변이였대요..
    십년동안 눈이 안왔었다는데 펑펑내렸으니 대단한 일이였죠..당연히 제설장비며 스노우타이어나
    스노우체인같은것을 상비하고 있지 않아서 난리 났었거든요....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따뜻한 겨울인데 겨울이면 집안에서만 노는 서너살아이를 위해 오리털 파카를 준비하는 엄마들을 보면 이상해보일정도예요...저만 겨울을 못느끼는것 같기도 하고요...오늘도 햇빛이 너무나 따뜻한 가을이였는데 버스에 오리털파카를 입은 젊은 이십대청년이 타서 헉~ 했지요...

    오늘 게장 처음 맛봤어요..생전 처음 먹어봐서 맛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모르겠지만 (어디가서 한번 사먹어봐야겠어요..그래야 비교가 되지요...) 여하간 밥에 비벼서 먹으니 고소하니 괜찮은것 같던데요....근데 게뚜껑 열고 내용물(?)들을 손으로 쭉쭉 짜내고 가위로 다리를 잘라서 젓가락으로 그 얼마 안되는 살을 발라내서 먹으려니 먹는데 너무나 많은 수고가 들어가서 힘들었지만 아..게장이 이런맛이구나 했죠....

  • 10. 경빈마마
    '03.10.27 8:19 PM

    최난경님~!
    치즈님이 울산 살아요. 한 번 서로 쪽지 하시고 좋은 친구나 벗이 되어서 행복하게 보냈으면 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 입니다.

    어찌하건 떨어지는 낙엽비 속의 가을은 참 무엇인가 우리를 쓸쓸하게 합니다.
    밥하고 아이들 치닥거리하고, 그러며 세월 한 쪽 구석에
    나는 저 만큼 내 버려 둔 체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을은 조금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 11. moon
    '03.10.27 9:52 PM

    와~혜경님은 오늘 정말 부지런히 많은 일을 하셨네요.
    전 하루종인 쳐져 있었는데...월요병인가...
    내일부턴 저도 파워- 업 해야 겠어요.

  • 12. 트루
    '03.10.28 12:23 AM

    이불빨래 하면 비 온다고 하셨는데..정말 비가 오려나?
    그럼 곱던 은행잎도 떨어지겠죠?
    올 한해도 가구요...

  • 13. 호야맘
    '03.10.28 9:16 AM

    가을은 가을은 노랑색~~ 나뭇잎을 보세요~~
    그래그래.. 가을은 노랑색 아주 예쁜 노랑색~~
    가을은 가을은 빨강색~~ 단풍잎을 보세요~~
    그래그래... 가을은 빨강색 아주 예쁜 빨강색~~
    가을은 가을은 파랑색~~ 높은 하늘 보세요~~
    그래그래... 가을은 파랑색 아주 예쁜 파랑색~~
    가을은 가을은 무슨색? 빨강 파랑 노랑색~~

    동요가사가 제대로 맞기나 한건지...
    4살짜리 호야가 어린이집 다니면서 요즘 이노래를 한참 부르네요.
    저는 태어나 첨 들어보는데요..
    노오랗게 물든 은행잎만 보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불러대는데...
    이 가을이 그리 쓸쓸하지많은 않네요....
    저도 흥얼흥얼....

    혜경선생님... 많이 지치신거 같아요..
    글에서 우울모드가 느껴져서요....
    편~히 잠시 쉬시면서 재충전하는 시간 갖으시길.... 힘내세요!!

  • 14. gem
    '03.10.28 12:00 PM

    그러고 보니 저도 가을을 타는가 봐요..
    전 그저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거니 했는데.. 어젠 제 스트레스 푼다고 이런저런 수다로 신랑이랑 새벽 4시까지 이야기하고..
    혜경선생님처럼 부지런해져야지 이 가을을 이겨낼 수 있으려나~~~~ ^^;

  • 15. 비주류
    '03.10.28 12:57 PM

    저희 아들도 그노래 부르더라구요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근데 그걸 다 외우셨어요?

  • 16. 잠비
    '06.10.27 8:32 AM

    마음이 복잡한 날, 타임머신 놀이를 하자고 들어왔습니다.
    밀린 일을 끝내고도 뭔가 외롭고 쓸쓸한 기분....가을 여자!!!

    가을은 무슨 색깔로 여자의 마음을 이렇게 흔드는가요......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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