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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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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닭 비빔밥], 아세요?

작성자 : | 조회수 : 6,416 | 추천수 : 141
작성일 : 2003-07-23 22:58:09
김치말이밥이 저희 식탁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후 부쩍 이북 음식에 대해 관심이 생겼어요.

조금전 요리책을 꽂아놓은 장 앞에 털퍼덕 주저앉아 이 책 저 책 들쳐보다가, 김용씨가 쓴 '처음 맛보는 북한 별미'라는 책을 발견했어요.
아마도 내 돈 주고 샀으면 탐독을 했을 것을, 문화부 기자 시절 증정본으로 들어온 것이라 그리 홀대를 한 듯...
이리 저리 들쳐보다보니 김치말이밥이 나오는데 오리지널 레시피에는 두부 으깬 걸 넣네요. 어느분인가 두부를 으깨 넣는다고 하시길래 그냥 두부를 좋아하셔서 넣다보다 했더니. 아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


김치말이밥을 보고 반가운 김에 뭔가 새롭게 해먹을 만한 게 없을까 하는데 feel이 꽂히는 거, 바로 닭비빔밥이네요.
돌아오는 토요일이 중복인데, 이거나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재료보니까요, 닭과 콩나물 정도만 있으면 되구요, 만드는 것도 뭐, 그리....

만드는 법은요, 일단 닭을 삶으세요.닭 삶는 법 장황하게 소개되어있지만 모두 아시잖아요, 끓는 물에 넣어 삶는다는 거, 각자 자신만의 향신채소를 넣어 닭 냄새를 가시게 한다는 거..
삶아진 닭이 어느 정도 식으면 살을 발라내고 양념을 해요.
요기서 양념이 포인트인것 같네요.
닭 1마리를 기준으로 할 때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조금.
닭살은 양념을 하고...
콩나물 무침은 생각외로 난이도가 있는 반찬인데..., 콩나물은 삶은 후 체에 건져서 물기를 뺀 다음 참기름과 소금 다진 마늘을 넣어 무쳐요.
대접에 밥을 담고, 콩나물 무침을 얹은 후 닭무침을 얹고 다진 파를 조금 뿌리면 끝.
이 닭 비빔밥의 국물은 아까 닭을 삶을 때 나온 국물. 국물의 기름을 걷은 후 따끈하게 끓인 후 소금간하고 다진 파를 넣어 곁들이면 되죠.

어때요? 괜찮을 것 같지 않으세요.
전 이번 중복 복달임 메뉴,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p.s.
아까 개미상사 다녀왔습니다.
개미상사 여사장님, 우리 82cook의 위력에 놀란 모양입니다. 저를 보더니 그만 흥분상태...
그리고 사알짝 고백하길, 우리 식구들 주려고 고급제품은 도매상인 안주고 꼬불쳐놨다고...호호.
그래서 그랬죠, 가격도 좋은 가격으로 팔라고...
지금 좀 장사가 안될 땐데 82cook식구 덕분에 너무너무 장사가 잘된다며, 내일 또 새물건 나온다고 나와보라고 하네요. 저는 더 이상 백이 필요없지만 선물해야할 가족이 있어서, 낼 또 나가봐야겠어요.
아참, 오늘 개미 앞에서 냠냠주부 만났네요. 점심 전이면 광분식에서 수제비라도 같이 먹어야하는 건데, 냠냠님은 식사했다고 해서, 아쉽게 헤어졌네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인선
    '03.7.23 11:28 PM

    혜경님 덕분에 우리집 식단이 점차 풍요(?)로와 지네요.
    이번 주말은 닭비빔밥에 도전해 보렵니다.
    늘 감사드려요? 제맘 아시죵?*^^*

  • 2. 러브체인
    '03.7.23 11:45 PM

    크..전 닭을 별루 안좋아해서리...
    개미상사라..저두 뚱뚱해서 옷을 잘 못사다보니 가방욕심은 좀 있는데..^^
    개미상사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는 관계로다가..헤헤 담에 기회됨 함 가봐야 겠네요..^^
    오늘 제 컴티 정모였는데 거기 동생이 제 부탁으로 지난번 코스트코 그 커피믹스 사다줬거든여..
    오자마자 우유에 타서 먹어봤는데 단걸 안즐기는 제입엔 좀 달지만 울 허니는 좋아라 하네요..^^
    올 여름에 울 허니 음료로 이쁨 받을듯 해요..
    날씨가 선선해서 행복한 저녁입니다.

  • 3. 김현정
    '03.7.24 5:18 AM

    프랑스에 사는 주부예요...6개월 반된 레아(딸입니다)엄마구요. 교보문고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혜경님책을 발견하구 바로 싸이트 들어와서 둘러보다 회원가입 했슴다!!!프랑스에 산지 8년째 접어서는데 입맛이 워낙 한국식이구 남편도 한국음식 좋아해서 자주 해 먹고 있죠. 허나 워낙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던지라 그야말로 막 대는대로 해 먹었었는데. 이제 책도 구입하구 이 싸이트에도 자주 들어와서 많이 배울려구요...그동안 아이 키운다구 게으름피구 툭하면 주부우울증과 향수병에 젖어있던 제 자신을 많이 반성했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힘을 주셨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용~

  • 4. champlain
    '03.7.24 6:11 AM

    혜경언니!! 않 그래도 언니 책 보고 요즘은 닭을 사도 쿼터로 사는데
    정말 닭 버터구이도 좋고 닭계장 해먹기에도 좋더군요.
    이번엔 그거 사다가 아기 줄 국물 내고 고기는 닭비빔밥을 해봐야 겠네요.
    닭과 콩나물이라...
    좋은 아이디어 고맙습니다.

  • 5. 아미달라
    '03.7.24 9:11 AM

    저도 개미에서 청숄더백 샀어요. 첨엔 이만원 부르시길래..소심한 친구랑 저는 가방으로 얼굴을 가린채 깍아달랠까 말까..옥신각신하다가 정말 개미만한 목소리로 조금만 깍아주세요오...인터넷.보.고....까지 말했는데..아주머니 얼굴이 환해지시면서 도매가 만오천원만 내라고하시더라구요.
    그 아주머니 선생님 덕분에 돈보다 더 중한걸 아셨대요...인간관계...말이예요.ㅋㅋㅋ
    저 괜히 82cook이 자랑스러워졌어요.

  • 6. 박은영
    '03.7.24 9:31 AM

    선생님 저희집 요즘 82cook덕에 생존합니다.ㅎㅎㅎ
    바지락 두부찌개, 얼큰 고추장 수제비, 메밀국수, 김무침, 마늘장아찌,김치말이밥, 양장피, 사과케잌...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우리집 식탁 메뉴예요.
    좋아하는 가족들 보면서 따라잡기는 계속됩니다. 이번에 닭비빔밥이네요. 그런데 비빔장은 따로 없어도 될까요.

  • 7. 김혜경
    '03.7.24 9:37 AM

    아미달라는 담에 가시면 제 이름 대세요. 그럼 깎아달라 소리 안해도 잘 해줄 거예요.
    박은영님, 제가 아직 안해봐서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닭에 한 양념때문에 따로 비빔장 필요없을 것 같아요.

  • 8. 최은진
    '03.7.24 11:17 AM

    담백하니 맛있겠네여... 어젯밤에 기저귀사러 까르프갔다 중닭 두마리에 3,000원하길래 마구마구 욕심이 나서
    두마리사까 네마리사까하다 그냥 두마리 들고 왔는데... 두마리 더 살껄....
    초복엔 삼계탕 먹었고 전 중복엔 이지쿡에 로스트치킨해서 먹으려구요.... 남으믄 비빔밤두 해먹어야겠네여...

  • 9. 푸우
    '03.7.24 4:05 PM

    선생님!! 제가 닭손질을 못해서 그러는데, 기냥 닭가슴살 사서 하면 맛이 덜할라나요?

  • 10. 김혜경
    '03.7.24 4:29 PM

    닭가슴살로 하면 국물을 못낼 것 같은데요...
    닭국물 안먹을 생각하고 닭가슴살로 해도 될 것 같은데요.,,,

  • 11. juju386
    '03.7.24 8:24 PM

    평양식 온반 아세요? (재료가 많이 비슷해서요..)
    저 그 국물을 밥위에 붓고,,고명처럼 올려서 먹습니다.
    이때 콩나물 보다는 숙주나물이 더 어울리구요,,
    수수전 같은 부침개을 올리면 더 맛있구요.

    그래도 국물이 남으면,,다음날 닭칼구수 해서 드시면 되구요.
    전 주로 토요일 저녁메뉴로 온반,,..일요일낮은 닭 칼국수로 합니다. 칼국수면은 풀무원걸 많이 썼구요.

    저도 이북음식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아버님이 이북분이셔서..)

    참,,그리고 국물낼때요..
    웬만하면 한마리 사는게 낫더라구요.
    닭다리로도 해봤는데...한마리 사서 하는게 훨씬 진국이더군요.
    다듬기가 좀 힘들어서리.

  • 12. 노을
    '03.7.24 8:49 PM

    직접 해보기 전에는 머리만 굴리며......
    닭버터구이 하면 속까지 잘 익을까 걱정했었거든요.(혜경님 죄송 또 죄송)
    그러면서도 시도.
    요즘 고3짜리 우리 아이, 한밤중인 12시 10분에 집에 들어서는데도 정말 좋아하는 간식거리
    됐다는 거 아닙니까. 바삭 해서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다고......
    닭비빔빕, 꼭 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13. 김혜경
    '03.7.24 10:19 PM

    온반은 더운 국물 붓는 거죠?
    솔직히 얘기하면 전 모란각인가, 어디선가 한번 먹어보고 좀 실망했었거든요...
    한번 해볼까요??

  • 14. 빈수레
    '03.7.25 8:01 AM

    푸우님, 닭순질 못하시면, 껍질이 붙은 닭다리(장각)랑 닭날개랑 닭가슴살 사서 같이 삶아요.
    그러면 국물도 먹을 수 있어요. 저는 귀찮을 땐 삼계탕도 이렇게 부위별로 된 거 사다가 끓인답니다, ㅎㅎ.

  • 15. juju386
    '03.7.25 1:04 PM

    모란각은 대체로 맛이 없었어요.
    전 역삼동 옥류관에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제가 집에서 했거든요.
    한번...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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