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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프라임급 소고기 [로스구이]

| 조회수 : 9,199 | 추천수 : 187
작성일 : 2003-05-20 23:03:14
오늘 아침엔 5천원 들고 극기훈련하러 나간 걸 컬럼으로 썼는데, 아까 코스트코에선 젤 많이 카트에 집어넣고,제가 집어 넣는 품목을 들여다본 jasmine님 "살찌는 걸로만..."하며 웃고, 누가 절 좀 말려줘용~~.

냉동복숭아 또 한 봉지 사고, 이번엔 냉동딸기도 한 봉지 사고,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쓰는 업소용 냅킨도 큰 박스(정말 엄청 큰, 몇년 쓸 정도) 하나 사고, kimys가 요새 저보다 더 사랑하는 씨없는 포도도 사고, 어머니 잘 드시는 두유도 한 박스 사고, 시나몬롤과 레몬치즈페스츄리도 사고, 그러면서 고기도 샀어요.

사실 요새 저희 정말 밥 소박하게 먹었거든요, 저희야 그렇다쳐도 저희 시어머니 너무 고기 안해드려서 헛헛증 나실까봐, 어르신들은 다 밥의 힘으로 사시는 건데...

식사중에 코스트코의 문필호님이 '프라임'급 소고기는 소 10마리 잡으면 그중 2마리 분량에 불과하다고 말씀해주시길래 그걸 잘 기억해뒀다가 '프라임'급 냉장목심스테이크를 샀어요. 중량 제일 조금 나가는 걸로.., 사실 저 프라임급과 초이스급 맨날 헷갈려서 뭐가 좋은 지 맨날 까먹거든요.

여러분도 놀다 집에 들어가면 일손 안잡히죠? 집에 갔더니 밥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한심하고..하여간 밥 했어요. 된장찌개도 끓이고 양상추랑 오이 씻어서 간장드레싱 끼얹고...
그 목심 말이에요, 제가 그걸 담으니까 orange님이었나, "어떻게 해서 드실 거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감자랑 양파랑 구울까 싶다고 하니까 철판해드실거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렇다고는 했는데...집에 들어와서 맘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그냥 테팔그릴에 아무 양념도 안하고 구워서 참기름+소금에 찍어먹었는데...와 우!(개그맨 이병진 버전으로 ) 정말 맛있네요, 전 목심이라 질기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물론 안심처럼 보드랍지는 않지만 정말 씹히는 맛도 적당하고...

황제다이어트한다고 샛빨간 고짓말하고 맬맬 사먹어봐? 아니야 몸생각해야지...
하여간 담에 무조건 프라임급이다 싶더라구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나무
    '03.5.20 11:25 PM

    선생님 책 보고 처음으로 외제(?)고기를 사보았어요. 코스트코에서 초이스급으로, 불고기감 한 팩을 사서 불고기 양념을 해보았어요.
    재고 한 30분쯤 후에 구웠는데 너무 짠 거예요.
    우리 식구는 짠 거 다 못먹는데 이를 어쩌나 하다가 뚝배기 불고기가 생각났죠.
    버섯 넣고, 피망하고 양파 넣고 보글보글 뚝배기에 끓였거든요. 물을 넉넉히 넣은 덕인지 간이 적당해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내친 김에 옛날에 살던 아파트에 아직도 사는 맘씨 좋은 친구들 아줌마들을 불렀죠. 넓은 옹기에 오징어 두루치기하고 불고기 뚝배기 떡하니 내놓으니까 얼마나 즐겁게들 먹는지...
    사는 맛이 나던데요!
    각설하고 저도 그래서 외제고기도 괜찮다는 걸 느꼈답니다.
    다음엔 스테이크 고기 한번 사봐야겠어요...

  • 2. jade1830
    '03.5.20 11:54 PM

    혜경님 저두 프라임급과 초이스급의
    차이가 늘 궁금했어요
    글타면 결론은 프라임급이 더 낫다느 말씀?

  • 3. 김혜경
    '03.5.20 11:59 PM

    네 그렇대요, 프라임이 초이스보다 급이 좋은 거래요.

  • 4. juju
    '03.5.21 1:00 AM

    코스트코 안심이 정말 맛있는거 같아요.
    네덩어리씩 포장되어 있는데, 언뜻 보기에는 작아 보여두, 깡통숩(클램챠우더)하나 따서 데우고, 샐러드랑 더운야채 곁들여서 먹으면 꽤 배부르다니까요. 고기두 무지 연하구요.
    제가 시험삼아 몇군데서 고기를 사봤는데요, 신세계강남점꺼(값이 딱 2밴거 아시죠?) 말고는 코스트코 안심이 젤 맛있더라구요!! 잘만 구우면, 호텔 양식당에 못지 않은 맛이에요 *^.^*
    저도 원래는 수입육을 안 먹었는데요, 미국 갔을 때 생각해보니까 거기는 다들 오리지널수입육을 먹는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젠 수입육도 잘 사요.

  • 5. 이승연
    '03.5.21 1:30 AM

    우리나라 소고기는 상등품, 중등품등으로 분리하지만
    미국선 프라임(최상), 초이스(상), 셀렉트(중)로 분리한다고 해요
    프라임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전량 수거하므로 일반 마켓에선 볼 수가 없지요
    코스코에는 초이스만 유통되고 세이프웨이나 Ralphs 같은데는 주로 셀렉트를 팔지요
    근데 미국 코스코에 없던 프라임이 한국에??

  • 6. 건이맘
    '03.5.21 8:45 AM

    초이스로밖에 안사봤는데..담에 가면 프라임급으로 함 봐야겠어여.
    근데..참 이상한것이..이마트가서는 안하는 충동구매를 왜 코스코 가면 하게될까여?
    사실..생협에서 매주 배달받아서 먹거리 거의 해결하니..코스코 가도 살게 없어야 하는데..
    새록새록 사고 싶은게 눈에 띠니..
    참..어제 쿠킹노트에 올라온 서린낙지 불판 해먹었어여. 재료는 있는걸루 하구 양파도 큰거 한개 다넣고 마지막에 밥 볶에 먹었는데..넘넘 맛있던걸여..
    샘님 너무 고마워여..뭐할까 고민할 겨를이 없어여 여기오면..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건이빠 저녁먹고 온다면 오히려 서운하다니깐여..ㅋㅋ

  • 7. engineer66
    '03.5.21 9:59 AM

    어떤분이 표현했듯이 서울공화국에 사시는 분들 ! 부럽습니다.
    여기도 수입육 있지만 여러 님들이 극찬한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닌 듯 해요.
    주로 이마트에서 수입육 사는데요, 그나마 거기게 나은 것 같아요.
    번개에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구요. 모두들 한 미모 하시네요.

  • 8. 호재맘
    '03.5.21 10:09 AM

    주위사람들이 저보고 너무 코스트코를 좋아한다고 놀릴만큼 개장때부터 지금 까지 열심히 드나들고 있습니다. 제가 주위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품목중의 하나가 프라임 쇠고기 구요.
    저희는 식구가 적어서 한팩사면 일부는 그냥 구워먹고(2쪽정도), 나머지는 불고기 양념해서 보관합니다. 일부러 국거리를 사지않고 프라임 고기를 사용합니다.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저는 좋은 고기 항상 그분들에게 골라달라고 하면 아주 성심껏 골라주시곤 합니다. 그리고 그분 말씀이 올리브유를 양쪽에 살짝 바른 후 구우면 훨씬 맛이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고기 특유의 모든 잡냄새를 없앤다나요.

  • 9. 때찌때찌
    '03.5.21 10:20 AM

    어휴..저 큰일났어요...코스트코 가고 싶은 생각만 들어요.
    그 고기들은 어떻게 생겼으며... 매장은 어떨까? 어떤 분위기 일까?
    결혼전에는 서울친구네,친척네..잘두 갔었거든요.. 시댁쪽으론 설에 아무도 없어서 어떻게 갈 명목이 안생기네요.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서울에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결론은 "너 그 외국 할인점 가고 싶어서 그러냐?" 그러데요. 얼마전에 롯데월드 자유드롭 요거이 타고싶다고 징징거렸는데...요즘은 코스트코 가고싶다고 징징거려욧!

  • 10. 그린하우스
    '03.5.21 11:19 AM

    저 아는 사람이 농림부다니는데요...
    거기 직원들도 미국수입 최상급이 한우보다 더 맛나다고 하더라구요....
    눈가리고 시식해서 더 맛난걸 찾았는데 모두 수입육을 골랐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위엣분이 축산수입개방문제....애기하시니깐 좀 괜히 미안해지내여...국내축산농가한테...

  • 11. 은미
    '03.5.21 11:44 AM

    근데 한우는 넘 비싸요
    한우는 비싸서 못먹고 수입육은 괜시리 느낌이 안좋아서 못먹고
    소고기 먹어본지가 어언...

  • 12. ???
    '03.5.21 5:55 PM

    전 반대로 알고 있는대요
    원래 아시아--일본이랑 한국사람들이 기름이 살에 살살 박힌 꽃등심 좋아해서
    방목해서 키우다가도 도축전에 일정기간 좁은 장소에서 사료먹여서 살찌운다고
    봤거든요
    소목줄을 1M정도로 묶어서 못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원래 일본이 원조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늘고 있다는군요 기름지고 연한고기를 위해서...

    잘먹고 잘사는법인가 그책에서 본 것 같군요
    축산농가는 타격이 있다는데 왜이리 소고기값은 하늘을 찌르나요?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 13. 김미경
    '03.5.21 9:34 PM

    근데 여기서 물어봐도 되나요?
    수입냉동고기로 샤브샤브해도 될까요? 저희회사에 일본에서 공부하고오신분이 계신데
    그분은 일본에서 수입냉동고기로 샤브샤브해드셨다구 하더라구요
    근데 어떤부위를 사야 샤브샤브를 할수 있을까요? 알려주세요..

  • 14. 이두영
    '03.5.22 9:10 AM

    안녕 하세요. 경희 식당 이두영입니다.
    한우와 육우의 차이점
    육우는 사육기간이 18개월 정도로 가두어 길러서 살만 찌워서
    성장을 시켜 성우로 만듬니다.
    한우는 사육기간이 거이 30개월 가까이 방목을 시켜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럽습니다.
    한우가 육우보다 생산 비용이 월등이 높습니다.

    한우 넓적다리 살이 육우 꽃등심 보다 맛있을 걸요.

    아마 프라임급도 한우처럼 키운걸 말한 것 같습니다(추측).

    그리고 거세하여 키운 쇠고기를 먹어보신 적이 있나요?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제가 아는분이 쇠고기를 가지고 농장으로 와서 먹었는대 너무
    맛있어서 물어보니 거세한 쇠고기 라고 하면서
    한우와 육우의 차이점을 알이켜 주셨어요..
    참고로 그분 형이 목장과 식당(쇠고기 전문점)을 같이함.

  • 15. 잠비
    '07.4.25 9:40 PM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시판된다고 하는데, 여기서도 쇠고기 이야기 입니다.
    갑자기 맛있는 스테이크 먹고 싶어집니다.
    조만간 코스트코에 가서 고기 좀 사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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