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천사들만 먹나? [천사채 샐러드]

| 조회수 : 7,816 | 추천수 : 182
작성일 : 2003-05-09 21:09:55
제가 좀 뜸했죠?
수요일, 7일은 친정아버지 생신이라 오전엔 원고 쓰고, 낮에 아버지 모시고 한의원가서 침놓아드리고, 저녁엔 우리 형제들이랑 사촌언니부부들이랑 저녁먹고, 밤에 오빠네로 몰려가서 놀다가 11시쯤 귀가했나? 그랬구요.
그리구 목요일, 8일날은 낮에 우리 동서들 넷(세째만 빠지고)이 어머니 모시고 갈비집가서 점심먹고 얘기하다 들어왔어요. 우리 엄니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그리곤 뻗어가지고, 낮잠 늘어지게 자고 어쩌고 하다보니...82cook에 쬐끔, 아주 쬐끔 소홀한 듯 싶네요.

오늘 아침엔 kimys랑 kimys허리 치료차 병원 갖다오고, 오후엔 푸드채널용 촬영하고...어찌 이리 바쁜지...

저녁엔 꽃게 매운탕 끓이고 천사채 샐러드 했어요.
요새 얼마나 정신이 없는지 집에 고추장도 없는데 꽃게 사들고 들어온 거 있죠?
시이모님의 그 , 거의 예술에 가까운 고추장 다 먹어서 친정에 가서 퍼와야하는데 자꾸 잊어버리는 거 예요. 그래서 어떡했느냐구요? 멸치국물에 된장 조금, 볶은 고추장 조금, 고추가루 조금, 국간장 조금, 소금 조금, 그리고 마늘 넉넉히 넣어서 고추장처럼 만들었는데..우와 성공이네요.

그리고 천사채 샐러드도 아주 훌륭했어요. 두접시 정도 나오게 천사채를 꺼내서 물에 한번 씻은 다음 식초 조금, 소금 조금, 설탕 조금 넣고 잠시 간을 한 다음 양파 ¼개 채썰고 당근은 얇게 세쪽 썰어낸 다음 그거 채썰었어요. 볼에 천사채와 양파 당근을 담고 마요네즈를 넣어 버무렸어요. 그런데 이 천사채 샐러드는 수저로는 잘 안 버무려져요. 그래서 손으로 살살 버무렸는데...

전 갈수록 양파마니아가 되는 것 같아요. 당근만 넣어 무치는 것보다 양파를 넣어 무치면 훨씬 맛있어져요.

그저 여기저기 양파 넣느라... 예전엔 양파 망 하나 사면 ⅓쯤은 버리기도 했는데...

아 천사채가 뭐냐고요? 다시마 같은 해조류로 만든 건데 칼로리가 없고 포만감을 줘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쓰는 거래요. 그런데 저처럼 마요네즈에 버무려먹으면 다이어트와는 관계없는, 그 오돌오돌한 맛을 즐기기 위한 기호식품이 되는 거죠....



왼쪽이 요리하지 않은 천사채, 오른쪽이 천사채 샐러드야요.

하여간 전 이 천사채가 좋아요, 이름이 예쁘잖아요.
괜히 이거 자꾸 먹으면 겨드랑이가 간지러운 듯 하고...
왜냐구요? 날개 돋으려구요...내가 너무 썰렁했나...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5.9 10:32 PM

    안 썰렁합니다. 저두 그거 무지 좋아합니다.
    전 원래 양파 매니아예요. 고기 잴때도 배 안넣고 양파 갈아 넣고, 오뎅, 호박 등 거의 모든 볶음과 고기 요리에 양파를 쓰거든요. 울 애들 하도 주니까 양파 너무 잘먹어요. 근데, 올 겨울 비싸서 엄청 고생했죠.피를 맑게 해준다쟎아요. 마니마니 드세요.

  • 2. 우렁각시
    '03.5.10 4:47 AM

    첨에 일밥읽으면서 천사채가 뭘까~~갸우뚱했어요.
    당면이나 한천 비슷한 건가요?
    그림보니까 먹어보고 싶네요, 요즘 다이어트하거든요.
    제 남편은 옆에서 여기 올려진 사진들 볼 때마다
    -- 요즘 주부들,다들 아티스트아냐? 하고 놀린답니다.
    밥먹기전에 -- 이것두 찍어둘꺼야? 하면서요...키키킥.

  • 3. 매니아
    '03.5.10 6:42 AM

    안녕하세요. 혜경님 이하 가족 여러분.... 82cook 을 너무나 사랑하는 왕팬입니다.
    늘 모든 정보를 조금씩 조금씩 슬쩍슬쩍해오다가 너무 반가운 소식을 접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발자취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두 일.밥책보고 천사채에 대해 궁금하던차에 버섯요리집에서 이 천사채샐러드를
    먹어보고는 야들야들한 질감에 홀딱 반해버렸지 뭐예요. 첨에 긴가민가 아리송해서
    주인장께 혹시 이거 천사채 아닌가요(일.밥책에서 본거랑 비슷해서 아는체 좀 했죠)
    했더니 글쎄 맞다네요...흐흐흐
    그 뒤 집에서도 너무 먹고싶어서 시장을 뒤졌죠...근데 없더군요...할 수 없이 이번엔
    이마트를 뒤졌죠...근데 여기두 없다네요(점원들 왈..그거 뭐지???대충 제 설명을
    듣더니 아~샐러드에도 사용하죠?? 하고 아는체 하더니..세상에 파스타를 가져다주지
    뭐예요...윽...띠~용!) 이번에도 할 수 없죠...인터넷에 또 찾아보기 시작했죠...
    근데 없는거 빼고 다 있는 인터넷조차 천사채라는 말에 아리까리....바보가 되더군요...
    그나마 있는 싸이트도 웬지 미심쩍...
    도대체 이 너무나 예쁜 이름을 가진 천사채....어디서 구할수가 있남유....
    먹고싶어요. 그리고 저도 겨드랑이가 가지러워지고 싶어요...ㅎㅎㅎ
    가르쳐주실꺼죠???
    (아차 여기는 지방..그것두 너~무 지방이예요...대형할인마트라고는 이마트 밖에
    없는...흑흑흑...서글퍼요...우리에게도 생존권을 달라..)

  • 4. 송선옥
    '03.5.10 7:23 AM

    전 천사채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해서 갈비집에 가면 그것부터 먹는데요,
    근데 좀 선뜻 사기가 그래요.
    양이 좀 많아 보여서요,
    남은건 어떻게 해야 할지도 걱정이고요.

    그냥 냉장고에 지퍼락에 두면 도리까요,얼마동안 보관 가능할까요?
    사기전부터 걱정이.....^^*
    워낙 맛잇어서...홀랑 다 먹으면 좋지만,아무래두 두번은 먹을 양이거든요.

  • 5. 김혜경
    '03.5.10 8:52 AM

    서울서도 대형마트에선 못봤어요.
    전 재래시장에서 샀어요. 홍은동의 인왕시장에서...대형마트 말고요, 재래시장에 가보세요. 식료품점에...좀 규모가 커서 음식점에서 물건을 사러옴직한 집에 가보세요...

    전 이거 그냥 입구를 클립으로 꽉 막아서 몇달씩 보관해요. 변질되지 않던데요.

    아이참, 제조회사 전화번호 알려드릴려고 찾아보니 하필 그 부분을 잘라내고 봉지를 뜯어서....

  • 6. 최은진
    '03.5.10 9:42 AM

    저두 얼마전에 까르프에서 사다 양파,당근,맛살넣고 묻혔는데 음식점에서 먹던거보다 맛있던데요..
    양파의 단맛이 참 잘 어울려요......
    요즘은 대형마트에서 한 200g될라나 천사채, 해초샐러드를 소포장해서 팔던데요....
    전에는 꽤 많은 양이길래 못샀었는데 소포장이라 그거 한봉지사면 서너번은 먹어요...
    그거 찾기 쉬운뎅....^^

  • 7. 아항..
    '03.5.10 12:25 PM

    전 신촌 현대백화점에서도 봤는데용

  • 8. 동규맘
    '03.5.10 2:02 PM

    전 분당 사는데 2001아울렛에 해초샐러드 파는데 가면 꼭 있어요...
    근데 전 식초,설탕,소금에 얼만큼 담가놔야 하는지 좀 알려 주실래요?
    저번에 실패해서....꼭 성공하고 싶은데....

  • 9. 상은주
    '03.5.10 2:04 PM

    아하 이게 천사채라고 하는거에요? 저 결혼식장에서 한번 먹어봤는데 참 신기한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두 한번 해먹어 봐야 겠다..

    맛있었던것으로 기억해요..

    정말 이름이 예술인거있죠.. 천사가 먹으니 천사채,, 주부들이 모두 천사 아니겠어요? ^^

  • 10. 아이스크림
    '03.5.10 3:40 PM

    천사채... 큰 시장가서 오뎅, 단무지, 맛살, 당면 그런거 파는 가게에 가면 대부분 있어요.

  • 11. orange
    '03.5.11 2:11 AM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파는데....
    보관은 물에 담궈서 하라더군요.... 그럼 오래간대요...
    얼리거나 말리면 안되구요....

  • 12. 강지은
    '03.5.12 11:28 PM

    저도 어제 어머님 생신에 양념통닭과 천사채 샐러드 해 가지고 갔는데~
    저는 마요네즈만 하면 너무 느끼한것 같아서 양파, 파인애플 (통조림), 마요네즈, 식초, 설탕, 소금 몽땅 갈아서 버무렸어요.
    천사채 - 이마트, 백화점 수퍼, 웬만한 곳에 다~ 있답니다.

  • 13. 잠비
    '07.3.5 7:50 AM

    나도 천사채 많이 먹고 천사처럼 살아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1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4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36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2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7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3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5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2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8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3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9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0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7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8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5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7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7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2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0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7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2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0
3324 산책 14 2013/11/10 13,33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