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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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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복습해본 주말 상차림-2 [갈비찜]

작성자 : | 조회수 : 10,472 | 추천수 : 155
작성일 : 2003-05-06 10:17:58
어제 어린이날 잘 보내셨어요? 낼 모레는 어버이날인데...
저흰 어제 어버이날 행사 미리 치렀어요. 그렇게 의도했던 건 아니었는데 결과가 그렇게 돼버렸어요.
며칠 전부터 5일쯤 저희 시어머니 바이네르 구두 사드리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혼자가서 살까 아님 모시고 갈까하다가...어제 오전에 서둘러서 어머니를 모시고 일산 롯데백화점에 가서 바이네르구두 샀어요. 친정아버지보다 나중에 사드려서 조금은 찔려하며...
구두 사가지고 나오니까 12시가 채 안됐는데, 진짜 사람들 진짜 많대요!! 호수공원에 꽃구경 가는 사람들...
저흰 그냥 롯데앞 광장에서 사람구경으로 꽃구경을 대신하고 맛난 점심 먹으러 가려했는데, 어머니 회라도 한 접시 사드리려고 했는데, kimys가 도시락 먹었음 좋겠다는 거예요, 나무 그늘 아래서...
그래서 저만 다시 롯데로 들어가서 물이랑 김밥이랑 샌드위치랑 찹쌀떡이랑 사가지고 광장으로 돌아오니 고등학생인지 사물놀이패들 연습하는 옆에 모자가 앉아있더라구요.
나무 그늘을 찾아서 김밥이랑 펴놓고 먹는데 어머니가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돌아오시면서 "어버이날 미리 잘 보냈다!"하며 즐거워 하시네요.

어버이날, 값진 선물보다는 마음의 선물이 젤인 것 같아요. 얄팍한 지갑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하세요. 바이네르구두 아니면 어떻습니까? 시장표 비닐슬리퍼라도 마음이 중요하죠.

그럼 이만 하고 복습으로...

*갈비찜
갈비는 코스트코에서 샀는데 해동해보니 제가 잘못 골랐는지 기름이 좀 많아서 좀 걱정스러웠는데 맛은 좋았어요.
핏물 잘 빼고, 냉동고 안에 들어있던 배즙을 꺼내서 해동하고...
큰 볼에 배즙 ,2컵 정도 됐어요, 넣고 맛간장 1컵 정도 넣고 진간장 반컵, 국간장 반컵 정도 넣었어요, 맛을 보니 간이 적당한 것 같아서 설탕 조금(1큰술 정도?)더 넣고 참기름 넉넉히(2큰술 정도??)넣고 후추가루랑 양파가루랑 마늘가루(이건 있으니까 그냥 여기저기에...)랑 더 넣고 다진 파 마늘도 넣고...
요기에 포인트는 핫소스, 처음엔 2큰술 정도 넣었는데 병에 아주 조금 남길래, 에잇 하면서 병을 비워버렸어요. 그리고 찍어먹어보니 매콤한 것 같더라구요. 이크 큰일이군 싶었는데...
36시간 정도 재웠다가, 낮에 센불에서 끓이다가 중간불로 줄여서 조금 더 끓이다가 불을 꺼뒀어요. 자체 열로 충분히 익으라고. 그리곤 저녁무렵 다시 불을 켜서 데우기만했는데 적당히 물렀다고 하더라구요.
매울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모르데요, 제가 얘기 안하니까...확실히 타바스코 소스를 조금 넣으면 고기맛이 개운해지는 것 같아요.


*과일샐러드
이날의 최대 실패작!!
재료는 메추리알 사과 오렌지 씨없는 포도 그리고 딸기.
이 재료들을 프렌치 드레싱에 일단 버무린 다음 마요네즈에 버무린다. 이게 제 원래 계획이었는데...
토요일날 밤 푸드채널을 보니 딸기를 오븐에 구워서 먹으면 수분이 날라가 더 달콤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븐에 10분간 딸기를 구웠는데...첨에 딸기 표면이 반질반질 윤이 나는 것이 맛있어보여서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웬 걸 딸기국물이 줄줄 흐르는데...아마 너무 짧게 구운 모양이에요. 마요네즈에 버무리니 건더기가 둥둥 뜬 딸기셰이크인지, 과일샐러드인지 구분이 가질 않더라구요. 올리지 말까 하다가 올렸는데 뜻밖에도 물김치쯤으로 생각했는지 모두들 숟갈로 떠서 잘들먹어서 '휴우'했답니다.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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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록부엉이
    '03.5.6 10:52 AM

    4일 이후의 쿠킹노트를 읽고-

    ....난 죽었다 깨나도 선생님처럼은 못살아.....
    .....감탄과 존경을 그대 품안에.....

  • 2. 야옹버스
    '03.5.6 12:13 PM

    혜경님, 오늘아침 조선일보 살림노트 잘 보았답니다.
    저희 시어머님과 친정엄마도 조선일보을 보시니 혜경님과 똑같이 한번 하고싶지만..
    뽀록이...날것 같은....

  • 3. 딸기짱
    '03.5.6 1:27 PM

    나도 울 시어머니께 잘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오늘 조선일보 찾아 봐야지...

  • 4. 김현주
    '03.5.6 4:13 PM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많은 변화가~~~
    정말 부럽습니다.선생님.
    전 언제쯤 그 경지에 이르려나...
    그 많은 음식중 하나 골라서 이번 어버이날
    점수좀 따야 겠네요.
    존경합니다.

  • 5. 송선옥
    '03.5.6 7:22 PM

    복습편....너무 고맙습니다!!
    전 <일밥>약 한달전에 사서는... 그렇게 <따라잡기>열심히 한 교과서,책,요리책 통털어 첨입니다!!!^^*
    혜경님의 요리 세계에 푹~빠져 사는데....갈비찜에 핫소스 넣으셧다는 부분이 궁금햇거든요.
    얼마전 올리신 <간장 계장 담그세요~>란 말씀에...<계시>처럼 간장 계장,혜경님 따라 담앗어요!
    오늘 두번재 끓여 붓고는 시식 햇는데...울 아들녀석...쪽쪽 빱니다!!!

    그런데,갈비는 쇠고기 쓰신거죠?!
    전 오늘 제식대루 돼지 갈비 했어요.맛간장 넣구.....^^*

  • 6. 잠비
    '07.3.5 7:42 AM

    아직 몸살 기운이 남아 있는데....
    주인장 같은 며느리가 곁에 있다면 행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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