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Banner

제 목 : 비오는 밤의 노래 한곡

작성자 : | 조회수 : 5,271 | 추천수 : 261
작성일 : 2003-04-30 00:22:14
오늘, 아니 벌써 어제네요.
CBS-FM에 방송하러 가는데, 제가 출연해야할 그 프로그램에서 제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더라구요, 제목도 가수도 모르는...

FM매거진의 담당PD, 평소 내 맘에 쏙 드는 노래만 어떻게 그렇게 선곡을 하는지..., 코드가 맞는다고 늘 감탄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부장님이 되셨어요.
몇주후엔 저랑 방송 못하실 것 같은데...섭섭해서 어떡할 지...
하여간 지웅부장님 덕에 저 하루종일 이노래만 흥얼거리다 결국 벅스뮤직에 들어가서 저녁내내 듣다가, 급기야는 소리바다에서 다운 받아 이렇게 82cook에도 올립니다.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저 이거 들으면서 눈물 되게 많이 찔끔거렸어요.
봄날이 가는 것도 그렇고, 제 인생의 봄날이 자꾸 가는 것도 그렇고, kimys 인생의 봄날도 하루하루 가는 것도 그렇고...
시어머니랑 친정 부모님이랑 나날이 늙어가시는게 눈물나게 서럽기두 하구요...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연맘
    '03.4.30 12:30 AM

    저요 지금 혜경선배글읽고 봄날은 간다 듣고 있어요. 괜찮히 센티해지네요. ^^

  • 2. champlain
    '03.4.30 12:41 AM

    혜경언니 왜 저까지 눈물나게 하시나요?
    전에는 이 노래 듣고 그냥 좋다만 생각했었는데
    언니 글을 읽으니 저까지 콧날이 시큰해지네요.
    정말 그렇죠?
    우리 자신도 그렇지만 한베개 베고 누워자는 남편이 하루하루 나이 들어감을 보면...

  • 3. 풍경소리
    '03.4.30 1:44 AM

    앗..제 18번노래네요^^
    나중에 벙개하게되면 함 불러드릴께여^^
    아..센티해지는 밤이여~~

  • 4. 박계숙
    '03.4.30 6:23 AM

    39되면서 부터 가는 청춘(?)이 안타까워 산울림의 청춘이 제 주제가였는데,
    오늘부터 주제가 바꿉니다 ,"봄날은 간다 " 로 .
    요리부터 인생까지도 배워주시는 이 사이트를 안좋아할수가없네요 .

  • 5. 전혜영
    '03.4.30 6:39 AM

    시비에스 에펨매거진 청취잠다.매주 좋은 방송 감솨해여~

  • 6. 김미라
    '03.4.30 9:34 AM

    저도 39...올해는 시간가는 것이 왜 이리 초조한지...ㅠㅠ
    남편도 자꾸 고장나는 곳이 생기고...서글퍼요...

  • 7. 송심맘
    '03.4.30 9:38 AM

    자우림의 목소리가 넘 좋죠?
    저도 이노래 하나 땜에 앨범 샀는데, 자우림 정말 매력있어요..

  • 8. 건이맘
    '03.4.30 10:57 AM

    들으면서 맘이 움직이는 노래중의 하나죠.
    한참만에 다시 듣는데 좋으네요. 전 봄날은 간다..영화도 쓸쓸하지만..그런거지뭐..생각하면서 봤고 좋았어요. 남편은..여주인공보고..미친x 아니냐구 하더만.
    아직 잘 모르지만..고단한 일들도 다 껴안고 가는게 삶이겠죠.
    죽기야 하겠어요..혹 죽는다 쳐도..한번죽지 두번 죽겠어요.
    열심히 살아야죠...

  • 9. 새있네!
    '03.4.30 11:04 AM

    저희 동넨 정말 꽃이 지천으로 피었어요. 저희집앞에 쬐그만 공원(공원이라 하기도
    쑥스럽지만 공식적인 이름이 ~~공원이예요 이름도 모르지만)이 있는데 꽃들이 가득
    피었어요. 여러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울동네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죠. 이렇게 화창한 날 그 꽃들을 보며 노래들으니 더 슬프네요. 저 아름다운 것들도 이제 곧 가겠구나 생각하니... 울아들 꽃보며 '아름답다'는 말 이제 겨우 가르쳐 줬는데... 아름다운 것은 역시 그리오래가지 못하는군요.
    '오래가는 아름다움'은 코닝뿐인가요?(참 지긋지긋하게도 오래가죠 이건?) 우리 인생의 가장
    좋은 시간을 딱 잡아 이것도 팍팍 늘려줬음 좋겠는데.......

  • 10. 우렁각시
    '03.4.30 12:02 PM

    전 ...연두빛 치마가 봄바람에 흩날리더라...
    그 <봄날은 간다>도 무지 좋아하는데...
    꽃이 피면 같이 웃고,꽃이 지면 ...
    따라 부를 때마다 콧등이 시큰한게 ...참 좋아합니다..

  • 11. 김은희
    '03.4.30 1:50 PM

    마, 가심을 후벼부리느마요.

  • 12. 채린
    '03.4.30 3:01 PM

    저희 아파트에는 유난히 나이 드신 노인분들이 많거든요....그분들이 엘레베이터를 탈때, 조심스레 가벼운물건도 무거운듯이 들고 올때......참...뭐라고 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올라 와요....늙는다는 것은 참 서글프다는 생각과 함께......왜그리 나이드신 분들의 눈길은 슬픈지....그 슬픈 눈길이 자꾸 꼿이는 것을 보면, 저도 나이를 먹어 가나봐요.....어쩔수 없지만....왜이리 봄날 은 빨리도 지나는지....봄날에 있을때는 봄인지도 몰랐는데....그.랬.었.는.데...............

  • 13. 이경희
    '03.4.30 4:29 PM

    봄날이 따로 있나요?
    저는 그냥 내가 사는 지금이 봄날이다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지나온 날들도 돌이켜생각해보면 맨날 좋은일만 있었던건 아니었거든요.
    미혼일때와 다른 행복을 결혼한 지금 느끼며 살고 있어요.
    그렇게 세월따라 흐르는게 인생이려니...............

  • 14. 에일레스
    '03.4.30 5:41 PM

    리플이 많네요.. 이 노래 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나봅니다.

    전 2001년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사귄지 한달도 안된 남자친구와 이 영화를 함께 보았었는데
    심리학을 전공했는데도 주인공들에게 공감이 형성되지 않아 참 난감해 하면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요즘도 가끔 흥얼거리게 되지요..
    얼마전까지 제 엠에스엔 대화명도 봄날은 간다~~ 였습니다.
    이 영화 얼마전에 티비에서도 다시 했는데 감동깊게 보지도 않았으면서 또 지켜보고 있었지요.
    화면만은 누가 뭐래도 참 예쁜 영화였습니다. 허진호 감독의 재능이 살아나는 부분이지요.
    소박한 화면도 예쁘게 담아내는..

    전 특히 그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은수의 허밍-사랑의 기쁨이었지요.. 아마..-이 녹음된
    물소리를 하염없이 듣고 있던 상우의 모습.. 옛사랑의 흔적을 뒤적이는 그 순간만큼은
    공감이 되었었습니다.

  • 15. 김동숙
    '03.4.30 8:19 PM

    올해 29... 내년이면 아니 8개월후면 저도 이제 계란 한판이 됩니다.
    오늘 일하면서 4월이 가는것을 한숨으로 안타까워했고, 내 인생이 하루하루 가는것을 안타까워했는데...
    아~~! 정말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걸 새삼 깨닫습니다. 올해는 정말 비수처럼 시간이 빨리 흘러가네요.
    어떤이들은 30이이면 이제 한창이라고 하지만, 전 왜이리 시간을 붙잡아만 두고싶은지.
    제 자신에대한 욕심이 너무 많아서 하고싶은것도 보고싶은것도 느끼고싶은것도 많은데...
    나이는 이렇게 먹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철도 없는데... 참, 걱정스럽습니다.
    가끔 제 자신한테 혼자말로 그럽니다. '넌 커서 뭐될라고 그러니?'
    진짜 전 커서 뭐가 될라고 이렇게 살고있을까요? 아니 더 클수나 있을까요?
    아~ 신랑도 안들어오는 이밤 혼자서 술한잔 할수도 없고, 커피나 찐하게 한사발 마셔야겠네요.

  • 16. 김경희
    '03.4.30 10:52 PM

    근데 노래 어떻게 듣죠?

    첨부 파일 못 찾겠는데요.
    클래식 봄날은 간다가 제 18번인데요.

  • 17. 재영맘
    '03.5.1 10:15 AM

    세상을 정말 살 맛나게 사시는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주위 사람들을 돌보고 사랑하면서 자기 생활에 충실할 수있다는건 어떤 종교보다도 더 경건한것 같아요
    혜경님꼐 찐하게 느껴지는 남편되시는분에 대한 그맘을 저도 한 10년이 넘게 살다보니 느낄 수있더라구요.
    사랑보다 더진한 정 이라고 할까요? 갑자기 불쌍한 마음이 들면서 조그씩 모든게 너그러워지는
    뭐라 표현은 못하겠지만 육친의 정과는 다른 동질감같은 거요.
    정말 노래도 좋았구 혜경님처럼 그렇게 남편과 의좋게 살고 싶네요

  • 18. 로빈엄마
    '03.5.1 4:34 PM

    근데 CBS FM매거진의 방송시간은 언제예요?
    그리고 시간은요?
    저도 아기 키우면서 맨날 집에 있어야 하는데 듣고 싶어요

  • 19. 김혜경
    '03.5.1 7:39 PM

    화요일 아침 8시5분쯤부터 약 7분간이에요.93.9 CBS 음악 FM...

  • 20. 이영순
    '03.5.14 2:23 PM

    비오는 오늘 같은날 듣으면 좋은 노래 인것 같습니다.
    지금 회사인데.. 좋은데요^^

  • 21. 잠비
    '07.3.4 10:41 PM

    2007년 3월 4일, 오늘도 비가 내리고.....봄날은 오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6 2013/12/22 27,255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0,54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3,484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0,444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3,769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042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3,94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3,032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261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5,563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1,635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2 2013/11/24 14,005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0,787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032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0,49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2,685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5,62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4,824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9,64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0,77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124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422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5,614
3324 산책 14 2013/11/10 12,70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10 2013/11/09 9,77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