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사과국수로 만든 [비빔국수]

| 조회수 : 6,579 | 추천수 : 191
작성일 : 2003-04-27 21:03:04
일요일 점심은 왠지 밥이 아닌, 분식이나 뭐 그런 걸 먹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왤까요??

오늘 점심엔 사과국수를 삶았어요.
사과농축액으로 반죽을 했다니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를 잔뜩 했어요.
우리 아들 잔치국수는 안먹으니까 비빔국수를 해야지 싶어서, 냉동고안에서 다진 쇠고기 볶음 꺼내서 전자렌지에서 해동하고, 오이 반개 양파 반개를 채썰었어요.
오늘 같은 날 그저께 만들어둔 볶은 고추장이 얼마나 고마운지...

국수를 삶아서 헹구면서 면발을 먹어보니 사과향이 나는 거 같지 않은 거 있죠?
솔직히 전 국수를 코에만 가져가도 사과향이 날 줄 알았어요. 제 기대가 너무 컸나요?
하여간 면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고 맛있는 거 같긴 한데 생각만큼 사과향이 나질 않아 다소 실망했는데...

큰 양푼에 국수와 볶은 고추장을 넣고 설탕가루 조금 참기름도 조금, 넣어 잘 비빈 후 그릇에 담은 후 오이채 양파채 그리고  다진쇠고기 볶음을 얹었어요.

"이거 사과국수에요, 근데 사과향이 안나!!"했더니 우리 아들이랑 kimys 한젓가락 먹어보더니 "국수맛 아주 훌륭한데 뭐..." "뭔지 잘 모르겠지만 과일향이 나는데요, 국수 맛도 좋고, 부드럽고..."
제 입엔 그저 보통 국수의 특유한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는 정도로 느껴졌는데 우리 집 남자들의 극찬!!
아주 맛있대요. 제가 너무 사과향기에 집착했었던 모양이에요. 사과향이 생각만큼 나지 않는다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

한그릇씩 뚝딱 해치운 우리집 남자들, "국수 아주 맛있어요, 자주 해먹죠!!"하네요.
물론 저도 맛있게 먹었어요. 먹으면 먹을 수록 보통 국수와는 다른 개운한 맛이 감도는 것 같구요.

사과국수님 국수 잘 먹었어요. 담주엔 잔치국수 해보려구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수연
    '03.4.28 9:08 AM

    사과국수의 진면목은 삶은 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국수와는 달리 쉽게 팅팅 불지 않는다는거죠.
    그리고, 거기 국수봉지에 써있는대로 삶으면 더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 2. 사과국수
    '03.4.28 9:12 AM

    어제 주말에 시골집에 들어가 국수고르고(굵게 나온 면 뽑아내는거..).. 표고버섯도 따고 온몸이 쑤시구... 힘들어서 머리도 못감고 출근했어요 ㅠㅠ
    더러 사과국수여서 사과향기나 맛을 기대하는 분께 그 기대에 못 미쳐.... 난감할때가 있어요..
    사과향기는 자극이 심한 향도 아니고 국수 제조공정중 향이 많이 날라가는 편이라서요.. 반죽하고 면을 성형하고 건조시키고 하는 공정에서요.. 이 사과향기를 잡아서 제조할 수 있는 실험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혜경님께서 맛있게 해주셔서 더 맛있는듯 합니다.. ^^

  • 3. 윤희연
    '03.4.28 2:15 PM

    저희도 몇년전에 우연히 수안보에 갔다가 호텔로비에서 사먹어보구
    친정아버지가 넘 좋아하셔서 가끔씩 사다 드리곤 했는데요...일반 수퍼에서 안파니
    귀찮아서 다른 거 사먹지만 가끔씩은 넘 먹고싶어지더군요..쫄깃거리는게 다르거든요..
    울엄만 친정에서 아버지만 그거 삶아드리고 다른 사람은 그냥 다른 국수 삶아주세요...
    백년 손님이라는 사위가 가두요...^^

  • 4. 사과국수
    '03.4.28 2:30 PM

    희연님 우체국에서 주문판매도 하고 있어요. 우체국인터넷쇼핑몰(수연소면)에서 구입해도 가능하구요. 저희가 택배로도 보내드리니 전화하셔도 좋구요. 저도 저희집 국수가 맛있는 줄 모르다가 3년전인가?... 여름에 냉면육수에 말아먹은적이 있는데?... 국수면발이 글케 맛있을줄이야.. 했습니다^^.. 그후로 자부심이랄까?.. 그런게 생기더군요^^.. 지금도 점심시간에 집에가서 점심먹는데 집에서 솎아온 어린 배추로 국을 끓여 밥에 말아먹으려고 밥솥뚜껑을 여니??... 한 3숟가락 밖에없는거예여.. 그래서 국수 말아서 먹구왔지요.. ^^

  • 5. 김혜경
    '03.4.28 4:51 PM

    맞아요, 시간이 지나도 붓지않더라구요.
    사과국수님, 저도 냉면육수에 말아먹어봐야겠어요. 그리고 국수 품질에 대해서 자부심 가지셔도 충분하구요, 제가 사과향 이야기 한 것, 사과향에 너무 집착했던 탓이죠.

    그런데 진짜 사과향을 국수에 잔뜩 잡아 넣을 수만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사과국수 주문하고 싶은 분들 , 043-853-3674, www.acim.or.kr/farmer/pureundi로 연락해보세요. 그리고 사과국수님 가격 리플좀 달아 주실래요. 사고픈 분들 참고하시도록요.

  • 6. 사과국수
    '03.4.28 5:15 PM

    앗, 짐 홈페이지를 운영중단하고 있어요. 보완할게 넘 많아서요.

    우체국인터넷쇼핑몰에서는 450g(4인분)이 6봉 들어있는 것은 19,000원이구요. 4봉이 들어있는것은 11,000원입니다.

    직접 공장으로 전화(043-853-3674, 018-274-2605)주문하시면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450gx6봉은... 15,000원 그리고 450gx4봉은.. 10,000원입니다.

    집에서 그냥 드실경우 주위분들과 나눠드시려고 10kg단위로 개별포장하지 않은 것을 주문하시는 분도 계신데 10kg는 33,000원에 판매합니다.

    그리고 정품이 아닌 국수의 끝부분을 3kg 단위에 봉지에 묶어서 파는데 그건 10,000원이구요.
    집에서 드실경우 이 제품도 많이 사가시더라구요. 고르지가 않지만 같은 제품에서 나온거라 맛은 똑같구요.

    제가 아직 홈피를 잘 다룰줄 몰라서 배우는 중입니다. 홈피관리하게 되면 게시판에 올릴께요.

  • 7. 사과국수
    '03.4.28 5:19 PM

    수연소면같은 경우는 바로 나온 것보다 몇개월정도 숙성시킨 면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어떤분은 2년이나 3년정도 숙성시켜 드신다고 하네요. 원래 유통기한은 2년이지만 소면을 좋아하는 일본같은경우는 면에 곰팡이가 필 정도로 오래 묵혔다가 툭툭 털어서 삶아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래된 면에 하얀 분이 나오는데 그럴정도로요.. 그 분은 회분인데.. 그 정도로 숙성시키면서 먹는다네요..

  • 8. 김혜경
    '03.4.28 5:20 PM

    저도 몇년씩 묵혀서 먹습니다.

  • 9. 요리하는남자
    '04.8.12 5:07 PM

    사과국수는..가슴이 아프겠네요..ㅎㅎ
    향이 없으니....ㅎㅎ

  • 10. 잠비
    '07.3.4 10:29 PM

    사과국수 맛이 부드럽습니다.
    지난 가을에 충주댐 견학가서 얻어 왔습니다.
    아직 많이 남았어요. 심심할 때 혼자 먹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2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4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3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4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7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3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5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2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8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3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9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0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9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8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5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7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7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2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1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7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2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0
3324 산책 14 2013/11/10 13,33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