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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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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청국장] 2

작성자 : | 조회수 : 6,638 | 추천수 : 193
작성일 : 2003-04-15 19:38:44
어제 얘기했던 대로 오늘 또 청국장을 끓였습니다. 끝장을 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이유는 밥 때문이에요.
요즘 kimys등쌀에 못이겨 발아현미밥을 해먹고 있어요. 현미에 비해서 잘 물러서 밥하기 편하데요.
이양지씨가 쓴 '참 쉬운 건강식단'에 현미밥과 고기는 잘 안어울리고, 된장이 잘 어울린다더니 정말 그래요. 발아현미밥과 꼬리곰탕은 어째 좀...

그래서 오늘 또 청국장을 끓이게 됐는데...

먹던 김치(보시기에 굴러다니던 것들) 송송 썰고 쇠고기 조금 썰고, 이걸 같이 냄비에 볶았어요.뚝배기에 대고 볶기 좀 그래서요.
그리곤 낮에 양념된장 만들 때 쓰고 남은 멸치국물이 있길래 뚝배기에 김치+소고기를 넣고 멸치국물을 붓고 끓였어요. 그리곤 아래 글에 임지연님이 된장도 조금 넣는 것이 좋다고 하길래 양념된장 아주 조금 풀고 그리고 청국장을 넉넉히 넣었어요.
그밖에 재료로는 두부 청양고추 파 마늘이 전부.

재료를 다 넣고 끓이는데 여전히 어제처럼 맛이 없는 듯 하더라구요. 큰일이다 싶었는데 마침 다른 일을 하느라 불을 끄는 걸 잊어서 어제보다 훨씬 오래 끓였거든요.
오마, 그랬더니 진짜 맛있네요.
어제 실패의 원인은 너무 살짝 끓인 거 였나봐요. 된장을 오래 끓여야 제맛이고 청국장은 살짝 끓여야 제맛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된장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끓여서 청국장이 잘 풀어질 정도가 되야 하는 것 같아요.

하여간 오늘 저녁 저희집 뚝배기 바닥 구멍 날뻔 했다는 거 아닙니까??

오늘 맛있게 청국장 먹었으니까 그 청국장 사온 음식점 가르쳐드릴게요.
상호는 '여울목',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전화는 031-305-3983,베어스 타운 있는데 어디 있나봐요.
kimys 말이 청국장 정식은 1만원, 안창살 정식은 2만원인데 고기도 맛있고 청국장도 넘넘 맛있대요.
우리 kimys 입이 '귀신 입'이라서 맛있다면 정말 맛있는 거예요.
아이구, 귀신 입이라고 쓰니까 영 성에 안차네요. 사실 우리 작은 올케 강미중이랑 조카 예림이 입이 정확하다고 귀신 조댕이라고 하거든요. 아니, 우리 친정에서는 맛 있는거 찾아먹으면 모두 귀신조댕이라고 해요.
요 표현은 딱 귀신조댕이라고 해야 제 맛인데 남편에게 차마 고렇게 표현할 순 없어서...


아참 kimys 얘기 나온 김에...
kimys가 여러분들에게 모두 고맙단 말 전해달래요. 풀죽은 아내의 기를 살려주는데다가 귀중한 청국장 정보까지 줘서 너무 고맙대요. 그런데 벌써부터 일산역앞 양수면옥 가자고 조르네요. 귀신입이 냉면 맛 검사하고픈가봐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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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우유
    '03.4.15 8:18 PM

    언니의 활기 찬 모습과 얘기를 들으니 기뻐요

  • 2. 박혜영
    '03.4.15 8:44 PM

    힘이 좀 나셨어요? 형님이 우울해하시면 괜히 저 역시도 우울해지곤하죠..
    어제 쓰신 글에다 열심히 글을 올렸는데 홀랑 날아가버려서 우잉~신경질이났었는데 오늘은 괜찮을라나..
    낮에오신 손님중에 노부부가 계셨는데요, 시골에서 많이 볼수 있는 그런 모습의 분들이었죠..
    며느리가 손녀를 낳으셨다고 꽃바구니를 해가셔야한다고해서..예쁘게 꽂았는데, 많이 받으면 안될것 같아서 30,000원만 달라고 했더니 25,000원밖에 없다고 하시는바람에 그냥 깍아드렸거든요..
    근데 할머니가 화분 하나가 탐나시는지 달라고 하실길래 그냥 드렸어요..그래서 정말이지 남는것 없이 정말로 원가밖에는 안되는 돈이긴 했지만 우리 할머니 생각해서 기분좋은 마음을 갖기로 했답니다..저 잘했지요?

  • 3. 김혜경
    '03.4.15 9:05 PM

    혜영님 너무 잘 하셨어요. 그런데 좀 걱정이 되네요. 마음이 너무 이쁜 사람은 장사하면 남는게 없는데...
    그래도 잘 하셨어요. 그분들 멋쟁이네요, 며느리 아기낳았다고 꽃도 사가지고 가시고...

  • 4. jasmine
    '03.4.15 10:15 PM

    저도 청국장은 포르르 끓이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희집 식구도 양수면옥 청국장이라면 꿈뻑 합니다.
    저동 초등학교 정문앞에 있는 양수가든에 가면 점심때는 청국장과 수육백반 6000원에 먹을 수 있고요. 풍동(백마카페촌)에 양수면옥 분점 생겼으니까 주차 복잡한 일산역으로 가지마세요.
    글구, 드시러 오시면 저한테도 연락 주세요. 쌩 달려갈게요.

  • 5. 김혜경
    '03.4.15 10:40 PM

    아, 애니골에도 생겼나요? 저희 내일 저녁 애니골 가나안 유황오리집에 오리 먹으러 갈건데...

  • 6. ellen
    '03.4.16 12:31 AM

    호호호호! 귀신 조댕이...^^ 너무 귀여운 표현이에요!

  • 7. 호이엄마
    '03.4.16 1:43 AM

    하하하 저희 호이네두 일산 살아여 혜경이모 일산 자주오시나보당 ^^

  • 8. 때찌때찌
    '03.4.16 1:27 PM

    왜 제가 군침이 화악 돌죠? 방금 된장찌개 먹었는데...^^
    전 청국장 못먹어요... 특유의 향(?)과 왠지 모를 텁텁함... 그래도 땡기네요.
    전 된장찌개 그 콩도 싫어서 걸러서 먹었는데..시집오니까... 그것도 제맘대로 안되네요..^^
    맘먹고 청국장 덩어리 하나 살려고 하면..신랑.. 못먹는거 애써 하지말라구 비지덩어리 하나 집었었는데... 오늘은 저도 먹고싶어요...쩝..

    선생님 내외분... 다시 밝아지신거.......넘 보기 좋아요.
    저희 부부도...요즘 좋지 않은 일때문에.. 맘상해서..서로 상처입고 그랬는데..
    어제부로 맘 단단히 먹고.......힘들수록 손 꼭잡고..잘지내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도 지금 기분이 쪼매 좋아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82cook식구들 모두두요..

  • 9. 김경연
    '03.4.16 6:03 PM

    ...뒷북이기는 한데요,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은 원래 계약서가 아니니까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통상 이해하고 있답니다. 통상 세련된 거래계에서는 신의를 중시하고 상호 잘해보자고 하니까 법적 구속력 없는 - 이 말은, 깨도 상관없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죠... - MOU를 체결해도 잘 준수하고 그대로 본계약 단계까지 가는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아요.
    다음번에 혹시 MOU 체결하실 때는 상대방한테 돈을 받아서 보관계좌(ESCROW - 보통 은행에서 해줍니다)에 넣어놓고 하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OU 멋대로 깨고 싶어도 박아 놓은 돈이 아까워서 잘 못 깨게 되거든요... 주인장님 내외분, 힘내세요!!!

  • 10. 김혜경
    '03.4.16 9:14 PM

    경연님 고맙습니다.

  • 11. 서권희
    '03.4.17 9:20 AM

    그런데요 . 저도 요즘 청국장 애호가이긴 한데 책에서 오래 끓이면 몸에 좋은 균이 다 죽는다고 해서 청국장 끓일때 강박적으로(?) 잠깐 끓이게 되는것 같아요

  • 12. 임지연
    '03.4.17 1:35 PM

    끓여드셨다니 맛있었겠네요.여울목이라 하셨나요?베어스타운 근처라면 제가사는곳이랑 가까워요.꼭가봐야겠네요.

  • 13. 잠비
    '06.11.17 11:48 PM

    일산역 앞 양수면옥 / 저동 초등학교 정문앞 양수가든 / 풍동 양수면옥 분점
    누가 청국장 먹고 싶다면 가야 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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