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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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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로또 추첨을 기다리며...

작성자 : | 조회수 : 5,432 | 추천수 : 440
작성일 : 2003-02-22 20:09:08
한 3주전부턴가, 매주 1만원씩 지출하는 곳이 생겼어요.로또요...

전 이날 이때까지 요행수라는 게 없는 사람이에요.
학창시절 놀러가면 으례 하는 보물찾기에서 단 한번도 보물을 찾아본 적이 없어요. 뭔가를 잘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라 남이 숨기는 것도 찾지못하는 건지 모르지만...
회사에 들어와서는 행운권 추첨이라는 거 해서 한번 변변한 물건 나오는 꼴을 못봤어요. 참석자 전원을 주는 행운권 추첨에도 고작해야 얻어걸린게 초코렛 10개 이정도죠, 남들은 가습기에 담요에 나오는데. 단 한번 괌여행권이 나왔는데 이것도 제운이라기 보다는 수덕이 아주 좋아, 행운권이나 보물찾기를 놓치지 않는 여자선배가 저 대신 뽑아줘서 나온 것 같아요.
물론 복권이라는 것도 500원이상 긁어본적이 없구요.
허다 못해 백화점에서 당첨 100% 운운하는 사은품도 제일 싼 것만 나와요.

그런 제가 요새 로또를 매주 1만원어치씩 사요. 꼭 당첨되길 기원하면서. 온 가족의 생일이니 생년이니 자동차번호니 결혼기념일이니 하는 걸 모두 집어 넣어서 숫자를 만들죠. 그뿐 아니라 여태까지 추첨에 뽑힌 숫자의 빈도를 적어놓은 소위 '족보'라는 것도 만들었어요. 저희 오빠 웃어죽어요, 제가 그런 짓을 한다고...

왜 제가 이렇게 로또에 골몰하는 줄 아세요?
우리 kimys 사업자금 대주고도 싶고, 우리 시어머니 한 1억원쯤 드리고도 싶고, 우리 친정아버지 지갑에 빳빳한 1만원권으로 한 1천만원 넣어드리고도 싶고...
아니, 제일 큰 이유는 kimys 때문이에요. 우리 kimys 메트로(아시죠? 지하철에서 뿌려지는 무가 일간지)같은 무가일간지 창간작업중이에요. 디엔터라고 엔터테인먼트 전문일간지죠. 엔터테인먼트하면 혹시 이상한 걸로 오해하실 지 모르겠지만 유가지보다 더 고급스럽고 알찬 정보로 가득한 신문을 만들려고 하는 거죠.
물론 한두푼으로 창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금 펀딩중인데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은 미디어산업에 대해 너무 모르고, 미디어산업을 아는 사람들은 너무나 유망하다며 같이 하자고 덤비는데 자금력이 약하고..,

그래서 제가  로또를 사게 됐는데... 그런데 이것도 참 그러네요, 어떤 사람은 4백만원어치 샀는데 2만원 당첨됐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2천만원어치 샀는데 18만원어치 당첨됐다고 하고...

전 당첨되면 일단 10%는 떼어서 좋은 일에 쓰고(워낙 계획은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 복지에 쓰려고 했는데 지하철 참변사건 때문에 맘이 달라졌어요), 나머지는 kimys가 창간하려는 신문에 투자, 우리나라 신문에 일대 새바람을 일으키고, 그러고도 남으면 우리 시어머니랑 우리 친정아버지 용돈도 좀 많이 드리고 싶은데...

이제 추첨시간 얼마 안남았네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게
    '03.2.22 8:43 PM

    저두요..
    여태 한번도 복권을 사 본 적이 없는데요. 호기심이 일더라구요.
    그래도 아직도 못사고 있어요.
    발표 끝났나요?
    당첨 되세요...

  • 2. kimeh801
    '03.2.22 8:49 PM

    김은희입니다.2주전 이우석씨가 당첨되면 '1억'으로 준다며 '로또 펀딩'을 하길래 냉큼 2천원을 투자했더니 꽝이군요.역시 DEMORY의 말은 믿을게 못되나 봅니다.요즘 이우석씨가 기부받은 각(?)그랜저를 몰고 다니는데 당첨만 되면 제일 먼저 주유소에 가서 '만땅! 현금!'라고 외칠거랍니다. 제가 밥 살 차례인데 햇살 뜨듯한날 한번 잡아볼까요? 저희가 댁 근처로 가지요.

  • 3. 김미영
    '03.2.22 8:56 PM

    꼭 당첨되세요. 보람된 일에 쓰실 분이니까요.

  • 4. 김혜경
    '03.2.22 8:56 PM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네요. 30개 숫자중 덜렁 한개, 21번 하나 맞췄네요.
    그래도 다음주에 살 거예요. 당첨되면 우리 kimys 줘야지 하는 염원을 담아서...

    그래 은희야, 반갑다,며칠전 너 회원가입 보고 반가웠었어. 별일없고?
    우석의 각 그랜저가 뭐야? 요즘 통 진도를 따라갈 수 없네. 빠른 시일내에 얼굴 좀 보자, 느이들이 와도 좋고, 아님 목요일 오전 치과 치료 때문에 조선일보앞에 가는데 그때 봐도 좋고...아, 그건 안되겠다, 마취 안풀리면 밥도 못먹을텐데... 연락해.

  • 5. 제니맘
    '03.2.23 4:45 AM

    선생님, 제맘이랑 비슷하네요.
    저도 새로 일을 시작하니 아직은 막막하고,
    불안하고 그러네요.
    괜스레 바쁘기만하고, 손에 잡히는 일도 없구요.

    저도 가끔 로또 산답니다.
    그럼, 일주일이 신나요. *^^*
    물론 그 다음은 허망함이지만요.

    kimys님 신문도 웹사이트가 있죠?
    한번 찾아봐야 겠어요.

    참, 선생님.
    저, 로그인이 아직도 안돼요.
    글을 남겼더니만 그것도 어찌된일인지
    없어져버렸구요.
    어떻게야 로그인이 되는지 알려주세요.

  • 6. 김혜경
    '03.2.23 10:43 AM

    kimys님 아직 창간전이라 웹사이트에 별 내용없어요.
    그리고 왜 로그인이 안되는지 저도 알길이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은지...

  • 7. 김민지
    '03.2.23 11:58 AM

    저도 로또복권사서 혹시나 하고 해 봤지만 역시 꽝 이더군요. 3개 맞추는것도 장난이 아니네요.
    그래도 신랑이랑 1주일에 만원 쯤은 가벼운 마음으로 계속해서 해 보기로 했어요.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온갖 계획을 해 보는 그 기분은 진짜로 당첨된 기분이예요.저도 당첨이 되면 친정아버지 사업자금도 대 드리고 애들 큰집이 더 큰집으로 이사가는데 좀 보태드리고......
    그런 저런 생각하면 기분이 막 좋아지잖아요.그런데 꽝이라서 다음 주를 기대하면서....

  • 8. 여진맘
    '03.2.23 8:59 PM

    만약 당첨되면..........
    전 우리남편한텐 먹여 살리는 한이 있어도 투자는 안할거구요.
    불우이웃돕기에 얼마 우선떼고
    직장은 당장 때려치우고 새로운 사업을 해보고 싶고
    사실 이건 별로 자신이 없기에 최소한의 생계비를 꾸릴수 있는 이자수익 상품에 하나 가입해두고, 아버지 한몫 떼드리고 형제들 한테 한턱 거하게 내고,
    우와~~~ 생각만 해도 즐겁다. 근데 이날이때까지 주택복권 한장 안사봤는데 이참에 한번 사봐????

  • 9. 김혜경
    '03.2.23 10:38 PM

    근데 이제부턴 2천원짜리 하나만 해야겠어요. 어차피 확율은 0에 가까운 거라니까 될 사람이라면 2천원 어치에도 당첨이 될 것이고, 안될 사람이라면 몇천만원어치 사도 안될테니까...
    2천원 짜리 한장이라면 되든 안되든, 로또 때문에 나오는 엔돌핀 값보다는 쌀 것 같아요.

  • 10. 지영맘
    '03.2.24 8:18 AM

    하하..
    저도 지난 주에 처음으로 로또복권을 샀어요.
    남동생이 시간이 없으니 사달라고 해서요.

    마감시간 임박해서 조그마한 가게에 갔는데,
    술취한 아저씨들이 풍기는 술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저도 지지리 복이 없답니다. 수덕도 없고요..
    그래서 아예 복권같은 거에는 눈도 돌리지 않고 살고요.

  • 11. 잠비
    '06.6.6 10:24 PM

    어허.... 천만 원을 넣을 지갑을 먼저 준비 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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