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감자만두]??

| 조회수 : 5,968 | 추천수 : 392
작성일 : 2003-02-22 19:44:23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이런날은 전이 제격이죠? 김치전 감자전 메밀전...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듯한데, 이렇게 요리책을 내게 될 줄 알았더라면 꼼꼼이 스크랩을 해두는 건데, 아뭏든 어렴풋이 생각나는 건데 비오는 날 전 생각이 나는 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는 거 였어요. 온도나 습도에 따라 음식이 제맛을 내기도 하고 못내기도 하는데 기름에 지진 음식은 습도가 높을 때 제맛을 내기 때문에 비오는 날 전을 찾는다는 거예요.

어쨌든 그래서 오늘은 뭔가 전을 부쳐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메밀전을 부쳐서 김치무침을 싸먹을까?, 아니면 메밀가루에 호박을 썰어넣고 부칠까? 김치전을 해먹을까? 감자전?
이러다가 문득 모험심이 생기는거예요. 감자부침가루에 뭔가 속을 넣고 부쳐보면 어떨까?? 감자전에 넣는 거니까 같은 감자는 어떨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감자와 달걀을 삶았어요.
삶은 감자는 으깨고, 달걀은 커터에 갈아서 포도씨오일 식초 설탕 소금 후추를 대충 섞은, 이름만 그럴싸한 프렌치드레싱에 밑간을 했어요. 여기에 마요네즈만 더 넣으면 감자샐러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전단계 감자샐러드라고나 할까??
그리곤 백설표 감자부침가루 반죽을 했죠.
달궈진 프라이팬에 감자반죽을 작은 국자로 하나씩 떠놓고 거기에 감자와 달걀 섞은 걸 얹은 후 반죽을 반으로 접어서 반달모양으로 지졌어요.
처음엔 반죽이 너무 됬는지 너무 두껍게 부쳐져서 물을 좀 더 타 반죽을 아주 묽게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거죽의 두께도 적당하고 속을 얹고 반으로 접을때도 잘 접어지고...
거죽이 아주 노릇노릇해질까지 충분히 지진후 꺼내서 반으로 잘라 접시 담았어요. 처음부터 감자거죽을 작고 얇게 부치면 일부러 자르지 않아도 됐으련만 처음에 너무 두껍고 크기도 컸던 까닭에...

남은 감자와 달걀 섞은 것은 마요네즈를 넣어 버무렸어요. 그랬더니 간단하게 감자반찬 2가지가 완성된 거 있죠?
우리 아들, 오늘 감자 요리 아주 맛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제 어깨가 으쓱했죠!

앞으로도 이 요리 자주 하게 될 것 같은데 이름을 뭐라고 할까요? 감자전 그러면 그냥 감자반죽을 부친 것과 구별이 가지 않을 것 같고...감자만두 그러면 너무 이상할까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재한
    '03.6.10 10:09 AM

    포도씨 오일은 어디서 구입하나요

  • 2. 잠비
    '06.6.6 10:21 PM

    감자부침은 설악산에 가서 처음 먹어 보았는데요.
    그후 집에서 감자를 갈아 가끔 부쳐 먹지요.
    감자 만두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 3. 잠비
    '06.6.6 10:22 PM

    3등!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6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6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0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5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8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4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9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4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2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1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9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6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2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3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1
3324 산책 14 2013/11/10 13,333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