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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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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부엌으로 귀환!![갈치조림] [봄동겉절이]

작성자 : | 조회수 : 7,414 | 추천수 : 175
작성일 : 2003-02-17 19:22:23
저, 오늘에서야 비로소 정신 좀 차렸습니다.
어제 삼숙이(빨래 삶는 통) 잘못들다가 어깨랑 허리에 담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침대안에서 파스 붙이고 전기방석대고 한약 먹고 하면서 컨디션을 조금 회복한데다가, 물론 완전치는 않아서 아직 아프긴 하지만, 그리고 아버지는 당분간 오빠가 커버하기로 해서, 오늘은 모처럼 이마트에가서 장도 봐오고, 반찬도 4가지가 했습니다. 우와(우비소녀 톤으로...)

82cook식구들보고는 하루 2가지만 하라면서 제가 배신 때렸죠? 그런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진짜 요즘 반찬다운 반찬을 해본 기억이 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4가지나 했는데..훗훗, 바로 이 4가지도 뭐, 손이 많이 가는, 요리 같은 건 아니죠,뭐.

우선 콩나물국 끓였어요, 소고기를 넣은 콩나물국은 kimys, "일년 365일 먹어도 안 질릴 것 같다"는 국인데 최근 끓여준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일단 콩나물국 끓였구요.

그리구 봄동으로 겉절이를 했어요.
오늘 봄동겉절이는 양념장을 평소와 좀 다르게 해봤어요. 보통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에 고추가루를 넣어 불리는데 오늘은 동남아시아에서 쓰는 피시소스를 이용해봤어요. 따놓은 지 한참 된게 굴러다녀서 보기 싫길래...
봄동은 200g정도로, 소스는 이렇게 만들었어요.
피시소스 4큰술, 고춧가루 1큰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통깨 1큰술, 그리고 포도씨오일 2큰술...
포도씨오일의 사용배경 역시 피시소스와 비슷해요, 요새 귀찮다고 샐러드 드레싱 안만들어 먹었거든요. 그래서 이 역시 굴러다니는 것이 싫어서..., 이렇게 양념장을 만들어서 찍어먹어보니 피시소스를 넣은 것이 액젓을 넣은 것보다 비린내같은 액젓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으네요. 참기름 대신 포도씨오일을 넣은 탓인지, 아님 식초를 넣은 탓인지, 하여간에 지난번 봄동겉절이보다는 훨씬 개운맛이 돌아요.


또 하나는 갈치조림.
어제  TV를 보다가 kimys에게 "낼 뭐 맛있는 거 해드릴까요?"했더니 1초도 안걸려서 "갈치조림!!"하잖아요. 그길로 일어서서 냉동실 안의 갈치 꺼내놓았드랬어요.
오늘 냉장고안의 야채박스 뒤지니 무우 꽁다리가 나와요, 그래서 무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한번 물에 데쳐냈어요.
이거 보통은 안하는 과정인데 무우가 좀 오래된 듯 싶어서 혹시 잘 안무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서 한번 데쳤죠.
전골냄비같이 두께가 낮은 냄비에 무우를 깔고 양념장을 한번 바른 다음 갈치를 놓고 다시 양념장을 바른 물을 부어서 센불에서 중간불, 중간불에서 약한불로 줄여가며 30분 이상 조렸습니다.아, 중간불로 줄일 무렵 양파 ¼개, 풋고추 한개, 마늘 다진 것 ½큰술, 어슷썬 대파 ¼대를 넣었습니다.
양념장은요, 지난 설 차례에 쓰고 남은 청주 3큰술에 국간장 1큰술, 진간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가루 1큰술, 포도씨오일 1큰술, 통깨 반큰술, 후추가루 1작은술을 넣었어요.
보통은 참기름을 넣는데 오늘은 그냥 포도씨오일 뚜껑을 연김에 그냥 포도씨오일로 했는데 국물을 떠먹어보니 괜찮네요. 아, 설탕은 선택사양이에요. 평소에는 잘 넣지않는데 오늘은 그냥 맛술이 아니라 청주길래 단맛 조금 주느라고 넣었어요.
무를 삶아서 더 맛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일식집 반찬으로 나오는 그 조림의 무처럼 충분히 익어서 좋던데요.


요기까지 하고 더 안하려고 했는데 메뉴 구성이 잘못되서, 갈치조림도 매운 음식, 봄동겉절이도 매운 맛, 그래서 어묵을 볶았어요.
어묵의 재료는 대림 우엉맛어묵 255g짜리 팩과 양파 작은 것 하나가 전부.
어묵은 뜨거운 물에 잠시 담가뒀다가 헹궈서 건지고 양파는 큼직하게 썰었어요.
우묵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 다음 어묵 먼저 볶고 양파를 넣고 볶다가, 평소에는 굴소스, 아니면 맛간장을 넣는데 오늘은 해선장을 넣어봤어요. 호이신 소스라고 하는 거...이거 역시 그냥 빨리 써버리려고...
해선장은 큰술로 하나반을 넣었어요. 해선장이 고루 묻은 후 후추가루 조금 뿌리고, 참기름 넣어서 마무리. 사실 해선장을 이렇게 단독으로 써본 기억이 별로 나질 않아요. 굴소스랑 섞어 쓰던가, 아니면 간장과
섞어 쓰던가... 이렇게 해선장으로 어묵을 볶아보니 어묵이 굉장히 다네요. 단 음식 싫어하는 분들은 고개를 저을 듯하고 아이들은 잘 먹을 것 같아요.


이렇게 열심히 밥상을 차려놨는데 kimys가 아직 퇴근전이에요.
봄동겉절이가 슬슬 숨죽어 가고 있는데...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sssss
    '03.2.17 7:37 PM

    돌아오셔서 기뻐요 역시 주인이 있어야 ....

  • 2. 김소영
    '03.2.17 7:48 PM

    어젠가 그젠가.. ebs에서 최고의 요리 재방송을 보는데요..
    오곡밥에 쇠고기무국을 하더라구요..
    거기서도 무를 썰어서 한번 데쳐내더라구요.
    그렇게 하면 무 맛이 더 살아난다면서.. 훨씬 국물맛이 좋아진다면서..
    소금 조금 넣고 무를 한번 데쳐내더라구요..
    혹시... ㅋㅋ 갈치조림이 평소보다 더 맛있진 않나요?? ^^;;;;

  • 3. jade1830
    '03.2.17 7:58 PM

    쇠고기 콩나물국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신랑은 콩나물국 좋아하는데 전 재료가 너무 단조롭고 맛도 밋밋해서 잘 안해 주거든요.
    -신랑은 조금 불만인듯.
    레시피가 궁금하내요.

  • 4. 초록부엉이
    '03.2.17 8:14 PM

    jade님,쿠킹노트에서 검색하시면 예전에 올린글이 있어요.
    쇠고기 넣고 끓이는 콩나물국도 있구요.

    선생님,반가워요.....^^

  • 5. 김혜경
    '03.2.17 10:00 PM

    제가 게으름을 부려도 꿋꿋이 82cook을 지켜주시는 ssssss님, 소영님(드레싱소녀 소영님이죠?), jade님, 초록부엉이님 감사해요.

  • 6. 박혜영
    '03.2.17 10:56 PM

    형님이 안계셔서 82에 들어와도 빈집처럼 조금은 외로운 느낌이었거든요..
    돌아오셔서 자리에 계시니 너무 반갑구 좋아요..*^^*
    전 생선으 별루 안좋아해서 불쌍한 울남편 생선구이만 해먹였는데, 갈치조림을 한번 해봐야겠네요..

  • 7. 오즈
    '03.2.18 9:24 AM

    초록 부엉이님. 콩나물로 쇠고기로 아무리 검색해도 없는데요.

  • 8. 눈사람
    '03.2.18 1:29 PM

    오즈님
    키친토크 128번에 김혜경님이 리플 달아 놓은거 있어요

  • 9. 상은주
    '03.2.18 2:06 PM

    언니 조심하시죠.. 저두 며칠전에 시장에 갔다가 엄마가 무거운것을 들어달라고 해서 들다가 아픈허리를 다시 .. 한방 파스 3일 신세 졌어요.. 암튼 아프지 않는것이 최고인것 같아요.. 건강하셔야죠..

  • 10. jade1830
    '03.2.18 6:52 PM

    초록부엉이님 눈사람님 고맙습니다.

  • 11. 초록부엉이
    '03.2.18 10:09 PM

    죄송....
    쿠킹노트가 아니고 키친토크였슴다....

  • 12. 잠비
    '06.6.6 10:03 PM

    저런, 무거운 것을 들때는 조심하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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