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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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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김국] 복습하기

작성자 : | 조회수 : 7,544 | 추천수 : 240
작성일 : 2003-02-15 23:03:08
요즘 너무 뜸했죠??
변명을 하자면 제 컴퓨터가 요즘 시원치않아요. 설 무렵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처리속도는 엄청 빨라진 대신 윈도 2000이 불안정한지 걸핏하면 다운~~. 쿠킹노트를 쓸 때도 2번인가 3번인가 거의 다 써놓은 걸 날리는 바람에...
또 청탁 받은 어디 사보에 넘겨줄 원고도 써야했고, 여성중앙 촬영과 원고 작성도 했고, 뭣보담도 친정아버지와 친정어머니 돌보는 일 때문에...
오늘도 슬쩍 건너 뛰려고 했더니 kimys가 그러네요, "당신 요새 82cook에 너무 소홀하다"며 "김국이라도 쓰지?"하는 거예요.
"김국 책에 있어요"라고 변명하고는 들어와보니 아닌게 아니라 보글보글님이 제가 너무 뜸하다고 걱정하시구요. 죄송합니다. 그래서 책에 만드는 법이 있지만 오늘 다시 한번 김국 올려보려구요.

솔직히 요새 저 요리다운 요리 또 안해먹었어요. 여성중앙 촬영용 인스턴트 찌개와 국을 하나씩 먹어보고(어차피 후기를 써야하니까), 고작 메인디시라는게 하루는 냉동 고등어살, 하루는 냉동가지미, 하루는 냉동갈치, 이랬으니 무슨 쿠킹노트꺼리가 있었겠어요.
오늘도 마찬가지였어요.
어제밤 아버지가 호흡곤란을 일으켜서 동서한방병원에서 퇴원,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가셨어요. 아침에 세브란스 병원 가서 아버지 얼굴 좀 보고, 엄마네 집에 가서 머리 감겨드리고 밥 좀 해드리고 점심 챙겨드리고, 다시 세브란스병원으로 가서 아버지 입원실 확인하고, 그리고 집에 들어오니 무슨 요리할 맘이 나겠어요. 두부라도 있으면 새우젓찌개 해먹으면 딱이련만, 두부도 없고 사러나가기도 싫고...마침 설날 떡국에 뿌렸던 부숴놓은 김이 굴러다니는 게 생각나길래 김국을 하기도 했죠.

김국은 원래 차게 먹는 건데 책을 만들던 당시 편집실에서 착각하여 끓이는 국으로 고쳐놨어요, 그래서 1쇄를 사신 분들은 오자가 난 책을 갖고 계신 거니까 이번 기회에 수정해두세요!!
그리고 2쇄부터 사신분도 다시 한번 봐주세요, 책이랑 조금 달라서요.
책에는 요, 다진 파 마늘 넣으라고 되어있는데 그거 안넣어도 되요.

구워서 부순 김, 물론 기름 소금 발라 구운 건 안되고 날김 구운 걸로 하세요, 에 찬물을 붓고 국간장을 조금 넣어 일단 간을 한 다음 소금을 조금 더 넣어서 간을 맞추세요, 국간장만으로 간을 하지 않는 건 간장맛이 너무 강해질 수 있어서랍니다. 다음엔 참기름과 통깨만 넣으세요, 파 마늘 넣지 않으셔도 되요.
이 김국의 포인트는 아주 차가운 거, 반드시 얼음 넣으셔야 해요.

kimys가 싫어할 고백이지만 사실 오늘 김국은 kimys가 만들어줬어요, 요새 저보기가 좀 딱한 가봐요, 해주더라구요. 근데 진짜 제가 만든 것보다 훨씬 맛있는 거 있죠. 저처럼 파마늘을 안 넣은 까닭에 김의 향도 잘 살아있고...
김국맛 모르는 분들 많죠? 정말 한번해보세요. 김의 새로운 맛이랍니다.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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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04
    '03.2.16 12:48 AM

    뜸하셔서 걱정했었어요.
    친정에서 보름밥 먹고 나물 반찬 많이 얻어 왔는데
    내일은 비빔밥에 김국 꼭 해 봐야겠어요.
    끼니 꼭 챙겨 드시구요, 맘 편하게 생각 하시구요, 잠도 잘 주무세요.
    형님이 건강하셔야지요.

  • 2. Damiel
    '03.2.16 2:07 AM

    참 씩씩하신 분이다 느꼈어요. 늘 의지가 돼주고 위로를 얻어가요.
    맥없이 밑으로 자꾸 꺼져들다가도, '난 더 단련되고 강해져야해' 라고 제자신을 붙들거든요.
    사는모습들도 다르기에, 다 다른 걱정들을 안고 살겠지만, 언젠간 웃으며 얘기할 때도 오겠죠...꼬~옥. 건강하세요. 저도 기운 낼렵니다.

  • 3. jasmine
    '03.2.16 11:30 AM

    방송 잘 들었습니다. 목소리 무지 젊으셔서 당 ~ 황 ~ 했어요.
    이제 저희 모두 부모님의 병에 대해 준비를 해야할때가 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그때 님처럼 씩씩하게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울 엄마는 거기다 묵이랑 김치 넣어서 해주시는데.
    김만 넣어도 맛있단 말이죠? 멸치 국물에 하면 더 맛있겠죠?

  • 4. 김혜경
    '03.2.16 12:15 PM

    멸치국물은, 글쎄요...안해봐서...

    저 목소리만 그래요, kimys 친구중 어떤 사람은 "딸인가?"하고 묻기도 해요...
    제 친정어머니도 목소리만으론 저와 또래같아요, 유전인가?

  • 5. 나혜경
    '03.2.16 4:43 PM

    별일 없으시군요.
    걱정 했습니다. 너무 뜸 하셔서요.
    저두 오랬만에 통화한 친구가 목소리가 12살 같다네요.
    그래서 말해줬죠. 12살은 제 정신 연령이라구요.

  • 6. 초록부엉이
    '03.2.16 11:03 PM

    전 책보고 펄~펄 끓여 먹었드랬습니다.
    그후 82어딘가에서 김국은 끓이는거 아니고 냉국으로 먹는거라고 하셨고요.

  • 7. sato
    '03.2.17 12:49 PM

    저두요~~엄마랑 옥신각신..했어요,,
    엄만 냉국이라고 하고...난 끓여먹는거라고...하고...하하~~
    결국엔 제 고집대로 펄펄끓여 식혀먹었어요~~
    ㅋㅋㅋ

    신랑이,.. 여기 떡만 들어감 떡국이다 야,,,
    이러는거 있죠~~
    전 고추가루도 팍팍뿌려주고,,,후추도 팍팍뿌려서...정체불명의 음식을 만들어 냈거든요..
    다시 해먹어봐야지~~^^

  • 8. 김혜균
    '03.2.17 1:24 PM

    저는 멸치와 다시마 육수내서 해먹어봤더니
    더 맛있었어요.
    나중엔 정말 간단한 김혜경님 방법으로도 해봐야 겠네요.

  • 9. 1004
    '03.2.17 5:59 PM

    일요일 점심에 나물 잔뜩 넣고 비빈 밥이랑 김국이랑 먹었더니 환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쉽고 간편한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신랑이 뭐랄까 쬐금 신경쓰였는데
    괜찮다며 잘 먹더라구요.

  • 10. 잠비
    '06.6.6 10:01 PM

    김국은 해장에 좋다고 들었는데, 간단하니 한번 해봐야지요.
    날이 갈수록 82cook에서 진주를 캐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감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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