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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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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세상에나 세상에나

작성자 : | 조회수 : 8,164 | 추천수 : 122
작성일 : 2003-02-11 21:44:28
정말이지 세상에나...

오늘 여성중앙 촬영을 했어요. 칼럼 제목이 김혜경의 시.장.발.견 인지라 늘 새로운 물건과 그의 사용후기를 쓰는 난인데, 이달은 한페이지는 먹거리로, 한페이지는 청소용품으로 하기로 했거든요.
먹거리로 골라낸 것이 햇찬에서 나오는 고등어소금구이, 풀무원에서 나오는 된장국, 그리고 청정원에서 나오는 된장찌갠데요....

오늘은 이 된장찌개 얘길 좀 해볼게요.
며칠전 이마트에 갔었어요. 네덜란드로 간 딸이 즉석국을 좀 보내달라는 거예요. 공항에서 짐무게 줄이려고 별거별거 다 뺄 때 일.밥. 만큼은 굳세게 넣어 보냈는데 이녀석이 그 책 읽어볼 생각도 안하고 국을 보내라는 거죠. 방은 혼자 쓰고 부엌은 일본애랑 같이 쓰는데 그 일본애랑 걔 전기밥솥에 밥을 같이 해먹는데요.그래서 이마트에 가서 대한민국에 나와있는 즉석국이란 즉석국은, 우거지국 미역국 북어국 육계장 할 것없이 모두 사서 EMS로 부쳤어요.

그 즉석국들을 사면서 청정원의 된장찌개랑 풀무원의 된장국이랑 발견했어요. 풀무원 된장국은 냉장보관이라 우송을 포기하고 된장찌개는 상온 보관 레토르트식품이라 부쳐주려고 했는데 우체국직원이 레토르트 파우치는 터질지도 모른다고 해서, 그냥 들고온 거죠.

이걸 오늘 촬영하면 먹어봤는데, 정말 구~~웃이더라구요, 이마트에 파견나와있는 판매사원이 순창된장으로 제대로 맛을 냈다며 시식을 권하길래 먹어보니까 정말 맛이 괜찮았어요. 맛을 보면서도 '뭔가 좀 더 넣었겠지 설마 이맛 그대로겠어'하고 지레짐작했는데, 오늘 저녁상에 올렸더니 울 시어머니를 비롯해서 전 가족이 감탄을 했어요. 대단한 미각을 지닌 kimys는 제가 끓이는 것보다 다서 짠듯하다며 물을 좀더 쳐도 될 것 같다고만 할 뿐 맛가지고는 트집을 잡지 않더라구요. 쇠고기랑 표고랑 두부랑 들어갈 재료들이 다 들어갔고 간도 잘 맞고 '아 진짜 우리 레토르트의 수준이 이렇게 올라갔구나' 싶더라구요.
값은 200g, 2인분 정도에 1850원, 싼 건 아닌데요, 된장찌개의 깊은 맛은 낼 수 없는데 남편은 자꾸 어머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를 찾아 고민인 새댁들은 작은 뚝배기만 하나 준비하면 될 듯 하더라구요. 종이포장 안에다가 가위로 주둥이 부분을 도려낸 레토르트 파우치를 다시 넣고 2분만 전자렌지에 돌린다음 뚝배기에 담으면 근사하게 속여먹을 수 있으니...

내일은요, 청국장 데워먹어볼거예요, 진짜 냄새도 안나고 맛난지...

그런데 이런 거 있다고 남편들에게 얘기하지마세요, 분명 이렇게 말할 거 예요."여자들 살기 참 좋은 세상이다!!". 여자들이 살기 얼마나 힘든 세상인줄은 모르고...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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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2.11 10:10 PM

    글보고 청정원건지, 풀무원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거죠? 제판단으로는 청정원같은데...
    제가 오늘 풀무원 청국장사서 끓였는데, 먹어본것 중 최악이었어요.
    시장에서 암거나 사도 맛난 청국장이 어찌나 심심하고 맛없던지.....
    풀무원에는 죄송하지만 거기 청국장 사지마세요. 동그란 플라스틱통에 든거요.

  • 2. 빈수레
    '03.2.11 10:17 PM

    어, 바로 그 메이커에서, 얼마 전부터 일본요리특선으로 쇠고기돈부리랑 닭고기돈부리, 해물돈부리가 나와 있었죠. 그런데 결국은 된장찌개까지 나왔네요....
    먼저 나와있던 돈부리류도, 전자렌지 1분 돌려서 밥에 덮밥으로 부어 먹으면 되는 것인데, 맛이 구웃~이었지요. 것도 맛보세요....울아이는 안 좋아하지만(덥밥류는 카레나 짜장밥도 안 좋아함) 울 영감을 위하야~ 두어 개씩은 사 두고 있습니다.

  • 3. 권성현
    '03.2.11 11:05 PM

    저도 돈부리 시리즈는 먹어봤는데,된장찌개는 처음 보는것 같네요.
    요사이 같이 바쁠때 사먹으면 괜챦을 듯하네요.
    사실 저 된장찌개가 제일 자신 없거든요.

  • 4. 빈수레
    '03.2.11 11:29 PM

    얼마 전에 알게 된, 양념된장 만들어 두고두고 먹는 법~!!

    1. 쑥이나 씀바귀 같은 푸성귀류로 양념된 장을 만들 때는, 야채를 데쳐서 물기를 꼬옥 짜서,
    마늘 다진 것, 양파 굵게 다진 것 듬~뿍, 풋고추 등등 넣고 싶은 것 넣고,
    그걸 모두 생된장과 손으로 버물버물 섞어서,
    그릇에 나눠담아 냉동을 해 두고 먹을 것. <- 냉동실서 금방 꺼내도 숟가락으로 쉽게 떠짐.

    2. 우렁도 데쳐서 나머지 양념류는 같고, 아참, 기본적으로 얼큰한 걸 좋아하면 아예 고춧가루도 버무림.

    3. 조갯살을 이용하려면 데쳐서 좀 말려서 섞으라고 함. 졸깃거리는 맛이 더욱 감칠 맛이 난다 함.

    4. 야채, 호박이나 감자 등등을 넣은 양념된장은, 호박과 감자 등등을 얇게 썰어서 반달 반쪽모양으로 해서 섞어 두면 된다 함.

    5. 버섯된장은, 모~든 생생버섯을 쭉쭉 찢거나 1센티 길이로 자르거나 표고 같은 경우는 채를 치거나해서, 역시 버물버물, 끝.

    양파 굵게 다진 것은 듬뿍, 어느 것에나 들어 가더군요.

    끓일 때, 맹물 팔~팔~ 끓여서는 이 양념된장을 넣고는, 파와 청양고추 정도만 넣어 주더라구요.

    너무 쉽지요?
    전 요즘 이조양념된장을 사 먹고 있는데, <-요기에 끓일 때 일반 된장을 조금 더 섞으면 더욱 맛있음.
    이 양념된장 만드는 노하우가 넘 쉽더라구요...

  • 5. 나혜경
    '03.2.12 9:47 AM

    자꾸 글이 날아 가네요.
    간단히, 이조 양념 된장 은 어디에서 파나요?

  • 6. 빈수레
    '03.2.12 9:56 AM

    홈쇼핑에서요...www.cjlife.co.kr이었던 것 같네요, 히. 워낙 돌아다니는 곳이 많아서요, ^^;;;
    씨제이몰이나 엘지홈쇼핑이나 인터넷싸이트로 들어가면 있을 거예요, 두 곳 중 한군데는.
    오월의 장맛...이라고 슈퍼에서 파는 거 있죠?그런 통이 여섯개 들어있어요.

  • 7. 이연희
    '03.2.12 1:43 PM

    전 햇찬에서 나온 고등어 소금구이 왕 팬입니다. 이거 코스트코에서만 봤었는데, 맛있고 간편하게 먹었어요. 자반구이니까 짭쪼름한건 당연하구요. 간장소스도 따로 들어있구요.
    그런데, 고등어 소금구이 말고 장어 구이도 있던데, 이건 좀 의심가더군요. 정말 장어인지...(가끔 장어 비슷한 아나고 쓰는 횟집을 더러 봐서리...) 그리고 맛도 장어는 별로였어요. 그냥 참고하세요.

  • 8. 김연희
    '03.2.13 10:43 AM

    헉; 나이는 어리지만, 세상은 오래살고 볼일이라니까요...
    그런 간편한 것들이 맛도 있다니.. 풀풀풀~~~~

  • 9. 김다을
    '03.2.15 10:47 AM

    저기요어릉저라르그ㅍㅏ쿠우안챃 ㅎ릉할하욷구ㅠㄱ

  • 10. 보글보글
    '03.2.15 9:54 PM

    선생님 무슨 일 있으신가봐요.
    이렇게 오래 자리 비우신 적 없었는데....
    나쁜 일 아니길 기원하고 있을께요.

  • 11. 잠비
    '06.6.6 9:58 PM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그런데 저런 제품을 보면서도 사 올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청국장은 냄새 때문에 못 끓이는데 맛이 있다니 언제 한번 근사하게 속여?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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