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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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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雪 핑계로 대충 저녁상 차리던 날...

작성자 : | 조회수 : 7,932 | 추천수 : 461
작성일 : 2003-01-27 21:28:13
저녁 뭐해서 드셨어요?

오늘은 반찬이 없어도 그럴싸한 핑계가 있잖아요, 눈때문에 나갈 수 없었다, 미끄러져 다치면 더 손해다, 뭐 이런거요.

전요, 그저께부터 먹고 있는 꼬리국에, 코스트코에서 산 깻잎(이건 밤채를 얹은 이라고 써있는게 1천원쯤 비싼데 훨씬 맛있어요), 너무 비싸서 눈물을 머금고 산 명란, 구워서 파는 돌김, 제사때 쓰다 남아서 락앤락통에서 새들새들해지고 있던 느타리와 역시 제사때 쓰고 남아서 씨가 까맣게 변해가는 풋고추 홍고추에 굴소스(이것도 거의 바닥이 드러나 알뜰하게 쓰고 버리려고 뒤집어 놨던것이죠)와 참기름으로 볶고, 그리고 메인디시 가자미를 기름에 지져었어요.
반찬이 너무 많다고요, 글쎄 써놓고 보니 그런 것 같은데 막상 식탁에 차려진 걸보니 맨 산 것뿐이라 좀 미안하더라구요. 손길이 제대로 간 거라고는 느타리 볶음 뿐인데 이것도 거의 재활용요리라...

오늘은 제가 가자미 얘기 해드리려구요. kimys가 생선좋아한다고 소문이 나서 보통 명절엔 조기 아니면 갈치 고등어세트가 들어오는데 오늘은 가자미가 배달됐더라구요. 제가 가자미를 좋아하거든요, 제가 눈을 좀 잘 흘기는 편인데 그래서 '가자미 눈된다'소리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가자미랑 친한가?!

들어온 조기 고등어 갈치를 먹다보면 가자미 사먹기 참어려웠는데 너무 반갑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바로 프라이팬에 지진거죠.
그게 바로 요거 에요.



요거요, 속에 알도 있고 간간한 것이 아주 맛있더라구요.
고등어나 삼치 같은 건 손질해서 간까지 한 거 자주 먹어봤지만 가자미는 저 오늘 첨봤어요. 그래서 여러분들 보여드리려구요. 그냥 포장찢어서 프라이팬이나 석쇠에 탁~~.아, 여러분들은 다 아시는데 저만 몰랐던 거 아닌가 몰라요.

어른들 요새 여자들 너무 편하다고 걱정하실 지 몰라도, 요즘같이 바쁘고 복잡한 세상, 이만한 호사쯤은 누려도 될 것 같네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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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빈수레
    '03.1.27 9:50 PM

    참 좋네요....
    근데, 상차림이 그래도 좋은데요??!
    전, 냄비 바닥에 양파 채썰어 깔고 총각김치 무 부분을 길게 썰어 한켠으로 놓고 꽁치통조림 뜯어서 건더기만 총각김치 옆에 놓고, 국물에는 청주+마늘+고춧가루+고추장+간장 섞어서 위에 쫘악 부어서는 푸욱~ 끓인 것...달랑 하나였는걸요....김, 김치하구.

  • 2. 김혜경
    '03.1.27 9:53 PM

    신랑과 같이 그렇게 드셨어요? 혹시 신랑 없다고 빈수레님과 아이들 그렇게 드신거 아닌가요?
    그런데 솔직히 꽁치통조림 그렇게 지져놓으면 그거 먹느라 다른 거 안먹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걸로도 훌륭한 거죠, 주부의 손맛도 들어가고...그런데 전 오늘 거의 손맛을 안내고 그냥 턱턱(식탁에 그릇놓는 소리)....

  • 3. lynn475
    '03.1.27 9:54 PM

    동해안 가자미네요.

    반건조 가자미.

    생강넣구 조림해도 맛나구, 구워도 맛나구.

    경상도 쯤에서는 제삿상에 꼭 오르는 반건조 가자미랍니다.

    장날 나가믄 완죤 가자미판이랍니다.

    아주 작은건 바싹 말려서 조림을 해먹기두 하구요.

    크기가 그정도믄 꽤 값이 나간답니다. ㅋㅋㅋ

    우리집 설날 차롓상에도 3마리 오를예정.

    요동네에선 꽤 대접(?) 받는 생선이랍니다.

  • 4. 김혜경
    '03.1.27 9:59 PM

    저희 시댁은요, '상에 가자미도 안된다', '도미도 안쓴다', 그러세요, 그래서 항상 고민이에요, 조기는 올리는 거고, 그거 말고 2가지 더 골라야하거든요. '자잘한 생선 올리면 아들이 조짠하다'고 큰 거 쓰라고 하는데 , 그래서 민어 농어 숭어 이런 것 중 2가지를 고르자니 돈도 돈이지만 적당한 크기를 고르는 것도 쉽지않아 지금부터 고민이에요.

  • 5. 권성현
    '03.1.27 10:05 PM

    우리집 제사에 쓴 가자미는 죄다 저희집 차지예요.
    아무도 가져갈려 하지 않죠.
    저와 제 아이들은 밀가루물 입혀 지진 가자미를 가져와서
    조림해 먹으면 무지 맛있어요.
    한 이틀은 맛있게 먹죠.
    그런데 그 '알가자미'는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보기에 참 맛있어 보이네요.
    어디에서 구할수 있나요?

  • 6. 김혜경
    '03.1.27 10:22 PM

    요기 포장을 보니까요, 소비자 상담실 02-2269-6952로 되어있구요,오 공장이 경남 진해네요. 홈피는요, www.jagalchimart.com인데 접속이 안되네요.인터넷 대란의 여판가? 그럼 매출에 지장이 있을텐데...

  • 7. 정효정
    '03.1.27 10:31 PM

    전요..택시로 기본요금거리에 어시장이 있어서...이렇게 건조되어 포장된것은
    사먹을 일이 별로 없어요.
    특별히 살꺼리가 없어도 구경삼아 자주 가지요.
    물메기라는 것도 사실 첨 봤고..그리고 새벽에 일찍가면 경매하는 것도 볼수 있어요.
    새우같은것도 싸게 박스로 살수 있고요...싱싱한 회도 즉석에서...
    사실 나마스라는 생선도 첨봤는데...아주 담백하고 맛있어요.
    다른곳은 어떤지 모르지만...만원치에 열대여섯마리 주면..냉동해서 두고두고 먹지요.
    아무튼 일요일 느긋하게 일어나 밥해먹고 신랑이랑 어시장에 구경가는 재미도 솔솔해요.^^

  • 8. 김혜경
    '03.1.27 10:46 PM

    효정님 댁 사천시 든가요?
    kimys가 TV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생선 잡는 장면이에요. 체험 삶의 현장이든, 6시 내고향이든...생선 구경하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회랑 새우랑 어딘지 가보고 싶어요.

  • 9. 빈수레
    '03.1.27 10:49 PM

    만원에 열댓마리..와, 부럽네요....
    전 가자미, 갈치처럼 비늘 긁는 수고가 적은 게 좋아요, ㅎ.

    그리고요, 울 낭군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만들다가 한 반정도 조려놓구서는 애를 데릴러 갔다 왔더니만,
    울 낭군이 그 조리다 만 상태의 것을 퍼서, 나도 아이도 없는데, 혼자서 맛나게 밥을 먹고 있더라니깐요, 참나~!아침에 떡국에 넣느라고 넉넉히 쪄놨던 만두랑 함께요....
    그래서 진짜로 그걸로 끝을 낸 거죠, 머....의리라고는 밴댕이 모만치도 없는, 흥~!

  • 10. 김혜경
    '03.1.27 10:53 PM

    하하하

  • 11. 초록부엉이
    '03.1.28 10:27 AM

    사진이 있나본데 전 왜 안보일까요?

  • 12.
    '03.1.28 10:43 AM

    그러게요 저두 안보여서 안타깝네요~~~ ^^

  • 13. lynn475
    '03.1.28 1:54 PM

    가자미가 안보이믄 함 요러케 해보심.

    컴 맨위의 메뉴중에서.

    도구_인터넷옵션-고급-바를 죽 내리다보믄 "URL을항상 UTF-8로보냄" 이라는 항목을 해제 해보심 될지도.
    그리고 컴을 껏다 다시 켜야 힘을 쓸수가 있답니다.

    맛난 반건조 가자미.

  • 14. 현승맘
    '03.1.28 4:29 PM

    사진 안보여서 궁금했는데 Lynn475 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했더니 보여요...
    에구 존경스러워라.....

  • 15. 주순란
    '03.1.28 6:10 PM

    lynn475님 감사,감사, 너무 잘 보이네요...
    컴박이신가요???

  • 16. lynn475
    '03.1.28 10:58 PM

    never.

    컴맹임.

    가끔 궁금한것만 배움.(딸헌티)

    요집 넘 조치요?

  • 17. 잠비
    '06.6.6 9:40 PM

    반 건조 가자미는 튀김옷 입혀서 굽듯이 튀기거나
    고추장 양념해서 굽듯이 지져 먹고,
    생가자미는 무 깔고 조려 먹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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