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Banner

제 목 : 우리 집 오늘메뉴- [유자 숙성 삼겹살]

작성자 : | 조회수 : 7,623 | 추천수 : 325
작성일 : 2002-11-22 20:36:50
며칠전 저희집 kimys가 "오늘 저녁은 뭐해줄거야? 맛있는 거 해줄거지?"하는 거예요.

예전에 저희 친정아버지가 어머니보고 그러셨대요.
"저녁밥 뭐해줄거야? 오늘은 당신이 뭐해줄까 저녁때만 되면 기대가 되고, 그래서 밖에서 이 사람 저 사람 저녁먹자고 해도 싫고..."
어쩌면 피 한방울도 안섞인 장인과 사위가 비슷한지.... 우리집 장인과 사위의 닮은꼴은 이것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건 다음에 얘기해드릴게요.

하여간 kimys로 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후 저녁때가 되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에요.
특히 요즘 우리집 kimys 새사업 때문에 골머리도 너무 아픈데 저녁밥이라도 맛난 걸 먹어야 살맛나지 않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유자숙성 삼겹살을 했어요. 덩어리된 삼겹살 800g을 사다가 일단 거죽에 소금과 후추로 마사지를 했어요. 소금뿌리고, 소금 잘 스며들라고 토닥토닥 얼굴 마사지하듯 두드리고, 후추 뿌리고 토닥토닥, 뒤집어서 소금 뿌리고 토닥토닥, 후추 뿌리고 토닥토닥, 그리고 유자차(지난해 가을에 담가 먹은 거라서 색도 좀 미워진)의 유자청을 숟가락으로 떠내 통삼겹살의 몸에 바르고 또 토닥토닥, 이렇게 해서 한 2시간쯤 뒀어요.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려고 꺼내보니 어쩌면 유자향이 그렇게 향기로운지...

잘드는 칼로 정육점에서 썰어주는 것보다는 조금 두툼하게 썰어서 전기그릴에 구웠어요.

물론 파 무침 곁들여내고요, 한 한달쯤 담가뒀던 양파장아찌를 꺼내서 채썬 다음 반은 그대로, 반은 고추가루와 참기름에 버무려서 같이 냈어요.

맛은요, 물론 굿.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음은 물론 더 쫄깃쫄깃한 것 같더라구요. 유자청의 단맛이 강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그렇지도 않구요.
단 하나 흠이라면 거죽에 단것이 발라져있어 평소 삼겹살보다 더 잘 타는데 제가 칼질이 미숙한 지라 너무 두껍게 썰어 거죽은 타고 안은 조금 덜 익고, 이런게 몇개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앞으론 좀 얇게 썰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밥다먹고 설거지 그릇, 세척기에 넣고 여러분이 보낸 이벤트 쪽지를 보고 있는데...

의외로 오답자가 많으시네요. 그리구요, 여러분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주소 안 써보내시면 어떻게 제가 책을 부칩니까요?? 보낸 쪽지함 열어보시구요, 주소 안 적어보내신 분들 얼른 주소 적어서 다시 쪽지 보내세요. 성현아우, 아우님도 주소 안써보냈어!!
주소 안쓰신분들, 회원정보에도 주소 기재 안하시고, 동명이인은 여럿이고, What shall I do?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나영
    '02.11.23 4:22 PM

    어제 경인방송(itv) 요리천국에서 유자청갈비를 하더라구여,

    어찌나 맛나게 생겼는지..그래서 열씨미 뚜러지게 잘보고 난중에 해먹으려구여..

    삼겹살두 맛있을거 같네여.. 선생님두 한번 갈비도 해보시던가여

    언제쯤 선생님처럼 음식을 잘할수 있을까여?

  • 2. 김혜경
    '02.11.23 9:46 PM

    나영님 유자청 갈비를 어떻게 하던가요? 키친토크에 좀 올려주시와요...

  • 3. 권성현
    '02.11.24 12:01 AM

    행님,오후가 돼서야 다시 들어가보고 주소 넣었어요. 요 앞전에 요리컴에서 냉동쇠고기 갈은것을 사서 떡갈비를 책보고 해 먹었어요. 엄청 쉽던데요.근데 구울때 국물이 너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또 잘타고 그래도 얘들이 얼마나 잘 먹던지 안 태울 수 있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또 해먹으려고 요리컴에 많이 주문 했어요. 그리고 저희 동네 분들이 한창 김장을 하셔서 제가 조금씩 얻어 먹고 있어요. 고마운 마음에 돼지 삼겹살로 보답을 하려는데 (김장 김치 싸먹으면 끝내 주거든요) 제육보쌈을 할까 했는데 유자청 삼겹살 구이를 보니 그것도 맛있겠고 갈등이네요.
    저도 김장을 준비해야 하는데 종류별로 좀 살려구요. 저는 김치는 잘 못해요.(다른 것도 잘 못하지만)전 요리 잘하는 행님이 참 부러워요.

  • 4. 김혜경
    '02.11.24 1:11 AM

    성현님 양념에 간장이나 미향 등 수분이 너무 많지 않았나요??
    간을 좀 빡빡하게 그러니까 미향이나 간장을 너무 많이 넣지 말고 해보세요.

    냉동고기가 아무래도 냉장고기보다 물은 더 많이 나오죠. 물 좀 적게 나오게 하려면 구울 때 일단 거죽을 좀 센불에 굽다가 불을 낮춰보세요, 거죽의 단백질이 굳으면서 껍질 작용을 해서 센불에 구우면 물은 덜 생기죠.

    전 그릴에 주로 구워서 그런지 물나오는 거랑 타는 거 잘몰랐는데...
    그리고 설탕이 들어간 양념은 잘 타는 편이에요.구울 때 좀 신경써서 굽는 방법밖에 없지않을까요??

  • 5. 박하맘
    '04.11.13 12:40 AM

    아~~~
    샘님께서 해주시는 음식 함 맛보고싶어요....흑흑....
    츄릅~~~~먹고파라....^^

  • 6. 잠비
    '05.3.30 9:38 PM

    오늘 갈비찜 할 때, 생전 안하던 짓을 했답니다.
    무우 한 개 큼직큼직 하게 썰어서 넣었더니 제법 맛이 어우러지네요.
    아이가 밖에서 먹었다는 샐러드에 유자청을 넣었더라고 신기해 하더니만
    삼겹살에도 유자청을 사용합니다. 가끔 새로운 조리법으로 음식을 하면 기대가 되지요.
    삼겹살을 삶지 말고 유자청을 한번 발라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6 2013/12/22 27,259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0,544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3,484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0,444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3,769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044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3,949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3,034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261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5,563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1,635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2 2013/11/24 14,006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0,788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03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0,49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2,68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5,629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4,824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9,645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0,77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124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424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5,614
3324 산책 14 2013/11/10 12,702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10 2013/11/09 9,77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