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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권하고픈 소스3- 오뚜기 드레싱

| 조회수 : 14,111 | 추천수 : 972
작성일 : 2002-10-10 10:34:54
약 15년전 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제가 패션담당기자여서 패션쇼에 많이 다녔어요.
디자이너 이광희씨의 디너쇼였던가, 하여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디너쇼였는데 거기에 아주 별난, 제 입에 꼭 맞는 샐러드가 나온거예요. 참기름 맛도 나는 것 같고, 간장맛도 나는 것 같고.

바로 오리엔탈 드레싱이죠. (서양사람들은 간장이 들어가면 오리엔탈이라는 이름을 많이 붙인대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 들어갔음직한 양념들 이것저것을 넣어 만들어봤는데 그 맛은 아니고, 다소 실망하던 차에 수입식품점에서 어렵사리 발견했어요. 그 드레싱을요. 사실 요즘은 동네수퍼에서도 흔하게 집을 수 있는 것인데...

그후 10여년동안 유명한 요리선생님의 레시피로도 만들어 보고, 제 생각대로 해보기도 하고, 값이 만만치않은 일제 드레싱을 사서 먹어보기도 하고 했는데, 역시 오뚜기가 제일 인것 같아요. 맛도 좋고 값도 부담없고.

이 간장맛이 나는 오뚜기 드레싱은 일단 번거롭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마요네즈에 버무린 샐러드에는 기본적으로 감자와 달걀삶은 것, 오이 등이 들어가야 제 맛이 나는데 이 간장드레싱은 양상추 단 하나만으로도 맛을 내기 너무 편하죠.
상추잎이랑 겨자잎이랑 이런 저런 쌈채소를 사다 쌈을 먹고난 다음날 몇장씩 남은 채소들 적당히 잘라서 이 드레싱을 뿌려도 되고, 제가 실패한 스파게티에 이 소스를 뿌려서 마무리 했던 것 처럼 삶은 국수에 뿌려서 비벼 먹어도 되고...

오뚜기 드레싱도 그냥 간장맛과 겨자맛 두가지가 있는데 이거 둘 다 맛있어요.
제가 수퍼에 가면 늘 집어들며 욕심내는 것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것, 집안에 항상 한두병쯤은 비축해두는 것이 바로 이 드레싱이랍니다. 이러고 보니 저랑 오뚜기식품이랑 아무 관계도 없는데 무슨 마케터나 된 기분이 드네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바뤼
    '04.6.14 9:32 AM

    이곳은 ' 샐러드 드레싱은 꼭 샐러드에만 뿌려 먹어야 한다 ' 등등의 편견을 버리게 해줘요...
    국수에 비벼먹음 정말 맛나겠네요^^

  • 2. 이규원
    '04.7.7 10:55 PM

    우리 남편이 오뚜기에 다녀요.

  • 3. 김혜경
    '04.7.8 12:43 AM

    오뚜기...제 입에는 잘 맞는 것 같아요. 샐러드 드레싱도 그렇고 돈까스소스도 그렇고 카레도 그렇고...
    오뚜기에서 절 전속모델로 써야되는 건데...쩝

  • 4. 박하맘
    '04.10.17 10:55 AM

    삼겹살먹을때....부추랑 양파채에다 이 드레싱 부어먹으면 맛나요....겨자도 조금....
    처녀적부터 오뚜기 드레싱 좋아했었어요...

  • 5. 잠비
    '05.2.12 10:19 PM

    아!!! 오뚜기 드레싱이 처음 시판되었을 때, 너무 반가웠던 추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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