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잠깐 들어온 사촌언니 환영 겸 오랜만에 저희집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어요. ^^
멤버는 모두 여덟 명.
메뉴 가짓수는 많지 않게... 대신 감자탕에 힘을 실었습니다.
오늘 점심 준비는 친정엄마와 메뉴를 반씩 나누었어요.
엄마가 등뼈만 미리 삶아오셨고,
두 시간 반동안 후다닥~ 함께 밥상을 차렸어요.
엄마는 감자탕과
우무냉국
저는 그저께 미리 담아둔 양배추초절임과
닭가슴살 오이냉채를 준비했어요.
지난 번에 오이를 감자필러로 저몄는데, 얇게 잘 되지만,
저희집 필러로는 너무 얇게 저며져서 모양이 좀 안 살더라구요.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접혀지는 거...
그래서 오늘은 채칼로 해봤는데,
약간 굵었어요.
그랬더니 싸 먹을 때는 약간 뻣뻣한 감이 있더라구요.
음... 결론은 감자필러 승!
그래서 감자필러를 새로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ㅋㅋㅋㅋ
제가 갖고 있는 것이 폭이 좀 좁긴 하거든요. ^^
감자탕도 넉넉하게 나누어 담고... ^^
몇 번을 리필해서 먹었어요.
보들보들한 시래기도 맛있고, 오늘은 당면도 넣어서 은근 별미였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매실장아찌, 오이지무침도 함께 내었어요.
오늘은 식탁에도 한 상 차리고, 바닥에 상 펴고...
두 군데로 나누어서 상을 차렸어요.
감자탕도 감자탕이지만,
특히 오늘은 양배추초절임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메뉴 조화도 잘 맞았구요~ ^^
메뉴는 싹싹 다 팔렸고~~~
배 뻥~! 하는 바람에 오늘은 저녁도 못 먹었어요. ^^;;;;
상큼하면서 아작하고, 깻잎향이 느껴지는...
양배추 초절임입니다.
양배추는 780g (1/4통) 이 필요해요.
양배추는 각 잎이 떨어지게 준비하여 (최대한 큼직한 모양을 살려서)
굵은 줄기는 포를 뜨듯이 떠내세요.
그리고
양배추의 찢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소금을 어느 정도 뿌려 김치절이듯이 절여서 양배추가 나긋나긋~ 부드러워지면...
냉수에 헹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깻잎 두 묶음은 줄기를 자르고, 한 장씩 씻어 물기를 빼주세요.
물 2.5C (500ml), 설탕 1C, 식초 1C (200ml),
소금 2T (꽃소금 굵기의 소금으로 2큰술입니다~)
단촛물 만들어서 설탕과 소금이 녹도록 잘 저어주세요~
그리고 매운 고추 4개를 송송 썰어서 준비.
양배추 한 켜, 깻잎 한 켜... 이런 순서로 올려주세요.
저는 깻잎이 좀 넉넉해서 깻잎은 두 겹씩 깔아주기도 했어요~ ^^
중간 중간 매운 고추를 박아주었습니다.
단촛물을 부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 날 드시면 됩니다.
단촛물에 푹 잠기도록 접시로 꾹 눌러주시면 더욱 좋구요!
하루 지나니 이렇게! ^^
먹기 편하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파이렉스에 다시 얌전히 넣어주었어요.
적당히 새콤달콤... ^_^
매운고추로 인해 간혹 뒷맛에서 약~간의 알싸함이 느껴지기도 해요.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