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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moon식전가복+코스트코에서건진물건

| 조회수 : 7,39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3-09-29 12:37:24
어제 저녁에 해 먹은  전가복이예요.
시부모님들께서 갑자기 오셔서 집에 있는 남아 있던 재료들로만
만들어서  다소 허접한 전가복이 되었지만 맛은 GOOD!!
기분 탓인가 재료가 좋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전가복(全家福)은  모든 가족이 한데 모여 행복하란 뜻이래요.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해물볶음은 가족을 뜻하고
소스는 보다 좋게 보다 고급스럽게 한지붕 밑에 오손도손함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아주 심오하고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요리지요?
그리고 중식당에서 엄청 비싼 값에 팔고 있는 요리구요.
moon식 전가복은 다소 허접하지만 쉽게 할수 있고 저념합니다.
(사먹는 것에 비해서..)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향신채를 볶다가
  해삼, 소라, 패주, 새우를 넣는다.
2. 간장으로 간하고 청주 1큰술 넣어서 볶아낸 후
  접시에 담는다.
3. 팬에 향신채 넣고 볶다가 적당한 크기로 자른
  전복과 새송이 버섯, 죽순을 넣어준다.
4. 육수( 치킨스톡) 넣고 굴소스로 간해서 끓이다가
  물녹말 넣어서 전복 소스 만든다.
5. 해산물 볶아 놓은 접시에 전복 소스 뿌려내면 끝.
  참기름은 옵션!
(은행도 7개 넣었는데 아들놈이 다 건져 내서 사진에서는
빠졌네요.)

시부모님들 너무 맛있다고 사먹는 것 보다 낫다고
며느리 기 살려주시데요. ^_____^

시부모님께서 가시기 전에 아이들한테 용돈 하라고 돈을 주셨어요.
나: ㅇㅇ야 ! 저금할래?
아들( 초등1학년) : 음.... 재테크 할래요.
나: 뭐시라?? (어디서 주워들었군)  재테크가 뭔데?
아들: 돈 버는 거지요.
나: @.@(어쭈구리). 그럼 재테크는 어떡해 하는데?
아들: (아주 당당하게) 네이버 검색창에  “재테크”라고 치면 돼요!!

TV의 힘은 위대합니다.
재테크에 관심있는 분들~~. 네이버 검색창에  “재테크”라고 치십시오.
그러면 된답니다. 재테크가.... - -^


아, 그리고 코스트코에서 산 냉동 전복이에요. 세네갈에서 채취한 것이라는데
국내산이랑 맛도 생김새도 비슷하네요.
처음 사온 날은 어향소스에 볶았는데  간본다는 명목 하에
식구 수대로 하나씩 먹다보니 접시에 담을 것도 없이
다 집어 먹었어요.
혜경님 말씀처럼 여러 요리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격은 18990냥. 개수는 좀 큰 사이즈끼리 있는 것은 8~9개,
작은 사이즈 묶음은 12~13개 정도 있는 것 같아요.
혜경님이 사신 것이 더 싼 것 같네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3.9.29 12:49 PM

    저도 얼른 네이버 검색창에 '재테크'라고 쳐봐야지. *^^*
    정말 맛잇게 생긴 전가복이네요.
    이것도 얼른 프린트 출력해서 해 먹어봐야지. 흐흐흐..
    시엄니!! 저도 오늘 전가복 배운대로 해드릴텡께 울 애들 용돈좀 주세유~~!!

  • 2. moon
    '03.9.29 12:57 PM

    yuni님, 계속 시엄니 옆에서 " 이거 비싼 전복이니까 많이 드세요"
    하고 웃으세요. 그럼 돈주머니가 좀 쉽게 열립니다. ㅋㅋㅋ

  • 3. moon
    '03.9.29 1:06 PM

    중국집에서 전가복이 상당히 비싼 요리잖아요.
    고급 재료를 써서 그런가봐요.
    원래는 새송이버섯이 아니라 자연송이버섯을 써요.
    아, 그리고 해삼,소라, 패주등의 해물을 볶으면 육즙이 생겨요.
    접시에 건더기만 건져서 담고 그국물은 전복볶을때
    육수로 쓰세요.

  • 4. 냠냠주부
    '03.9.29 1:16 PM

    moon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레시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전 처음에 말로만 듣고 전가복이 "전과복" 인줄 알고
    전하고 복을 섞어서..뭘 했단 말인가? 하는
    덜 떨어진 의문을 품었었지요 ㅋㅋ

    정말 좋은 뜻이 있는 음식이군요.

  • 5. 울랄라
    '03.9.29 2:13 PM

    근데 향신체가 뭔가요.? 제가모르는 야채이름인가요? 그리고 조리법이 해물잡탕과 거의 비슷한거 같으네요.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 6. 재영맘
    '03.9.29 3:20 PM

    님은 어떤식으로 재료들을 보관하시나요?
    전부 냉동 제품으로 구입을 하시는지..
    갑자기 오신 손님대접이 이정도면, .....
    평상시 이런 재료들을 항시 구비하신단 말씀인지요?
    그리고 전복은 몇개정도 넣어야 하나요? 소스로 쓰이는 거라 많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 7. Chris
    '03.9.29 3:27 PM

    향신채는 마늘, 생강, 대파같이 향 나는 채소들을 말할 겁니다. 그런 걸 먼저 볶아서 향을 내주죠.. 전복이라.. 너무 비싸서 언감생심인... ^^;

  • 8. peace maker
    '03.9.29 4:05 PM

    moon님..해물들을 볶을 때 전복도 향신채에 같이 볶다가 버섯, 죽순 볶아주고..육수-굴소스-녹말-참기름 순으로 하는 것과 전복소스를 따로 하는 것과 맛의 차이가 많이 날까요??

  • 9. 오이마사지
    '03.9.29 4:33 PM

    moon님 덕분에 중국요리라곤 탕수육과..자장면...밖에 모르는제가..욜심히 보고있답니다..

    아들이 넘 귀엽네요.. 저번엔 "의지"라는 말을 남기더니..요번엔 "재테크"란 말을 남기네요..
    담엔..뭘 남길려나..기대되요..^^

  • 10. 푸우
    '03.9.29 6:35 PM

    이것도 해봐야징,...
    정말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간단하면서 뽀대나는 음식을 올려주셨네요..
    전 다음에 우리 홈쇼핑에서 전에 살아있는 국내산 전복을 6~7마리에 29000원 하더라구요.
    그거 사서 해먹어봐야겠네요,, 죽어있으면 반품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부터 궁금했던것 질문,,, 치킨스톡이 뭔가요? 보아하니 육수 같은데,,,
    어디서 팔아요?

  • 11. moon
    '03.9.29 7:00 PM

    냠냠님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레시피 올렸습니다. ^___^
    전과 복을 섞어서 라구요?? ㅋㅋㅋ 정말 냠냠님 답네요.
    (기발한 상상력)
    쪽지에 재료가 다 집에 있어서 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혹 추석에 남은 전과 복을 말씀하신것인지?? ㅎㅎ

    저도 잘은 모르지만 중국요리 레시피는 거의 비슷해요.
    재료와 조리방법만 다르게 해서 여러가지를 만들 수 있지요.
    전가복, 해물 잡탕, 류산슬, 고추잡채, 팔보채 ,라조기등등
    위의 요리들은 전부 굴소스와 청주, 간장, 향신채 (파,마늘, 생강
    같이 향을 내 주는 야채)로 맛을 내요.

    중식당에서 전가복을 하두 비싸게 팔길래 집에서 한번 해보았어요.
    범인 입에는 그 맛이랑 별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약간 오버한 감이 있음)
    제가 산 냉동전복은 하나에 1천원~2천원 정도니까 한번쯤 사서
    해 볼만한 것같아요.(혜경님이 사셨다던 냉동전복은 더 싼것 같아요.)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니까 집에서 한번 해보세요.
    나가서 사 먹으면 값이 정말 장난 아니지요.

    치킨스톡은 일종의 닭육수를 분말로 만들어 놓은 것이예요.
    각설탕 모양으로 된 것도 있고 치킨 브로스라고 캔에 국물이
    들어있는 것도 있어요. 육수 쓸 일있을 때 사용하면 편해요.
    요리컴이나 요리재료파는 사이트를 찾아보세요.

    재영맘님, 한번 불쑥 저희집에 놀러오세요.
    라면 끓여드립니다.
    평상시 항상 이런 재료들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요.
    냉장고가 두개라서 좀 넉넉히 장을 보는 편이예요.
    (왠지 냉장고가 비워져 있으면 마음이 허해서리....)
    냉동식품을 주로 사지 않아도 조금씩 쓰고 냉동실에 넣어두니까
    거의 대부분이 냉동식품화 되더군요.

    아,그리고 전복소스를 따로 만들어서 좀 소스가 자박하게 있는 것이
    맛있더라구요, ( 밥에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특히 송이를 써서 하면 그냥 한꺼번에 볶는 것이랑
    소스 만들어서 붓는 것이랑 많이 틀려요.
    하지만 맛에 그리 예민하지 않으면 한꺼번에 볶아도 되지 싶긴한데
    그러면 해물 잡탕이랑, 팔보채랑 비스무리해 지겠네요.
    뭐 취향것 하세요.

  • 12. 김혜경
    '03.9.29 7:33 PM

    전요, 전가복이 전복의 전, 가리비의 가...그리고 복은 뭔가??했어요.

    moon님 노리다께 금줄 사셨군요?

  • 13. moon
    '03.9.29 7:50 PM

    ㅎㅎㅎ. 전복의 전, 가리비의 가.. 맞아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노리다께 금줄은 작년에 산 것인데 코스트코에서 파는 것이랑
    같은 것인것 같더군요.
    저 그릇 외국에서는 rustan gold 또는 essex라고 해서 팔아요.
    값은 코스트코가 더 싼것 같아요.ㅠ.ㅠ

  • 14. 냠냠주부
    '03.9.29 11:27 PM

    우하하

  • 15. 영재맘
    '03.9.29 11:58 PM

    우왕,, 전가복,, 저희가족 중식당가면 깐풍새우와더불어 즐겨먹는 요린데,,
    저두 함 만들어봐야겠어여,,,
    82에 오면 덩달아 저두 요리사가 된듯,, 자신감이 생기네요,,
    moon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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